[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를 만나다] 창작을 통한 영혼의 교류 <소울크로싱>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를 만나다③

2019년 그루버에게 묻는 19가지 질문들

- 세번째 이야기 -



'소울크로싱'의 인터뷰 전문은 경기상상캠퍼스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세상에 던져진 작은 단서들로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치는 팀, 소울크로싱. 올해, 경기상상캠퍼스(이하 상캠)에 입주하게 된 이 신규 단체는, 그 어느 팀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메이커를 꿈꾸는 경기도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글’이라는 장르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창작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소울크로싱의 임동일 작가를 만나, 19가지 질문을 던져보았다.   


* 그루버(Groover) : '작은 숲'과 '즐기다'의 합성어로 숲 속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





/ 본인과 팀원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스토리&컨셉 디자이너 임동일이라고 해요. 동화작가 권요원과 함께 소울크로싱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


/ 소울크로싱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스토리 창작을 기반으로, 문화기획과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요. 개인으로는 각자의 창작물을 만들고, 팀으로는 교육과 풍성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표현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어요 ​


/ 팀 이름 ‘소울크로싱’은 무슨 뜻인가요?

‘소울크로싱’은 영혼의 교차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영혼’은 창작물을 상징하고, ‘교차점’은 교류와 소통을 의미하죠. 모든 창작물에는 창작자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잖아요. 그래서 창작물은 창작자의 분신이나 영혼에 비유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작을 통해서 세상과 교류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에요.




/ 각자 대표할만한 작업을 소개해주세요.

권요원 작가의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저희 팀명과 같은 이름인, SF소설 <소울크로싱>이 있어요. 시한부 환자의 병간호를 위해 구매한 간병 로봇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상실감을 극복하는 가족성장 휴먼드라마인데요, 한 가족의 성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과 로봇’의 조화로운 공존 대한 논의를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야기예요. 영상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고, 지금은 후속작 <소울크로싱: 스틸하트>를 집필하고 있어요. 저의 대표작품은 SF소설 <로저와 골디>예요. 화성 탐사 로봇들에 관한 이야기죠. 애니메이션 파일럿 영상으로 제작되었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을 통해서 11월 중에 출간 예정이에요.


/ 대표 작품들이 모두 SF 장르인데, 특별히 SF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스토리 창작에 장르를 구애받진 않아요. 그림책, 동화, 추리소설, SF 판타지,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스토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거든요. 작품에 SF 판타지 장르가 많은 이유는, 상상을 통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 것 같아요. SF는 결국 휴머니즘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인간을 탐구하고,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한 답을 상상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 인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이요. 아직 우리 눈 앞엔 펼쳐지지 않은 일들을 무한히 상상할 수 있는 장르라서 끌리는 것 같아요.


/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창작자 누구나 그렇겠지만, 각자의 경험과 관심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편이에요. 권요원 작가의 <소울크로싱> 같은 경우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거든요. 집안 어르신이 매우 아프셔서 직접 간병을 해야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간병로봇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리고, 간병로봇이 대중화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본 거죠. 실생활의 경험이 작품으로 이어진 경우예요. 저는 평소 SF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 작품을 쓸 때도 그쪽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로저와 골디> 중 로저는 제가 좋아하는 SF소설 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요. 골디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탐사하는 로봇인데, 보통 과학에서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지대를 ‘골디락스 지대’라고 부르거든요. 거기서 따온 이름이에요. 그 외에도 이 소설에는 나사(NASA)에 실제 존재하던 탐사선과 같은 상징적인 이름들이 많이 쓰였어요.




/ 상캠에 와서 하게 된 활동은 어떤 게 있나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있어요. 올해 6월과 7월에는 ‘독서 여행’을 주제로 작가 강연을 했고, 7월과 8월에는 앞서 말한 전통문화교육 프로그램 ‘숲속 도깨비와 탐험하는 전통문양 이야기’를 운영했어요. 모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에요. 성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양손학교>와 <상상X메이커>를 올 하반기에 진행하게 되었어요. ​


/ <양손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양손학교>는 경기상상캠퍼스에 교육1964 건물이 새로 생기면서 기획된 교육 특화 신규 사업이에요. ‘사람’과 ‘미래’를 주제로 기획된 5개의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를 저희가 맡았어요. 제목은 《SF 콘텐츠로 바라본 미래》예요. 초 단편 SF소설을 창작하는 수업이죠. SF소설과 영상 같은 대중적인 콘텐츠에 담긴 사고실험과 메시지를 문해하여 미래와 휴머니즘을 탐구하고, 초 단편 SF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이에요. 수강생의 결과물에 대한 고민도 이번 프로그램에 담았어요. 일회성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수강생에게 능동적인 창작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미래상상자판기’예요. 수강생들이 집필한 소설을 넣은 자판기죠. 상캠에 방문한 일반인(독자)이 무작위로 작품을 뽑아 읽을 수 있는 구조예요. 교육생들에게는 창작 욕구를 북돋아 주고, 상캠을 방문하는 분들에겐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획해봤어요.


/ <상상X메이커>도 설명해주세요.

<상상X메이커>는 메이킹(창작) 문화를 쉽고 재밌게 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사업이에요. 생애주기별로 수업이 진행되는 게 특징이죠. 저희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추리 RPG 스토리텔링 - 사건의 재구성》을 진행해요. RPG 게임 요소를 적용한 추리소설 창작 프로젝트로, 사건의 등장인물이 되어 사연과 알리바이, 동기를 창작하는 수업이에요. 이 프로그램도 단순히 글쓰기에만 머무르지 않기 위한 장치를 두었어요. 상캠 곳곳에 ‘미스터리 박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 담긴 ‘사건 파일’을 읽은 독자(방문객)가 범행동기를 유추하여 범인을 밝혀내는 참여형 액티비티 추리 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이 수업에 마지막 결과물이에요.






/ 상캠이라는 작업 공간이 생겨 좋은 점은 뭔가요?

집에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창작 작업을 하는 건 무리가 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은 조용히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상캠은 정말 창작하기 적합한 공간 같아요. ​


/ 앞으로 소울크로싱은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나요?

상캠은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잖아요. 문화예술 향유를 통해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창작활동을 하기 좋은 공간 같아요. 이러한 상캠의 장점을 물씬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특히,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메이커들과 함께 미래를 상상하는 창작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소울크로싱'의 인터뷰 전문은 경기상상캠퍼스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9 경기상상캠퍼스 입주그루버 | 소울크로싱

소울 크로싱은 글을 쓰며 책과 노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다양한 문화 활동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합니다.

주요저서 _ 그녀석이 수상하다, 왼팔 축구팀, 말을 삼킨 아이, 이어도에서 온 선물, 인형의 전쟁, 로저와 골디, 크리쳐 등 ​ ​


글 · 사진 | 사만키로미터

<40000km>는 지구 한 바퀴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네 명의 젊은이가 모여 온 땅 위에서 흘러나 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듣기에는 화려한 포부가 담겨져 있지만 사실 저희는 콩나물국밥을 좋아하는 소박한 청년들입니다. 어느 집단이나 공동체, 개인이 존재하는 곳에는 나름의 생활방식이 나타나게 마련이고 우리는 그것을 ‘문화’라고 일컫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출판, 문화기획, 디자인, 워크숍 등의 이름으로 <40000km>만의 문화가 있습니다.

http://40000.tistory.com instagram@40000km_zine



경기상상캠퍼스 그루버

'작은 숲'과 '즐기다'의 합성어인 그루버(Groover)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벗삼아 활동하는 입주단체입니다. 현재 40여팀의 그루버가 창업·창직과 생활문화, 융복합문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협업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상상캠퍼스의 공유오피스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라운지멤버 또한 상상캠퍼스의 그루버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루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상캠퍼스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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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gc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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