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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야생동물 기념비

2020-05-20 ~ 2020-08-14 / 이웅철

이따금씩 시골길을 걷다보면 야생동물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에 야생동물이 도시에 출몰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웅철 작가는 <야생동물 기념비> 프로젝트를 통해서 야생동물들이 길에서 로드킬 당하는 상황을 떠올렸다. 교외는 물론이거니와 도시로 야생동물이 들어오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작가는 야생동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념비를 이번 기회에 제작하게 되었다. 





첫째로 도시에 출몰하는 야생동물 사례를 리처치하였다. 한국은 주로 야생고양이가 최상위 포식자로서 존재하고, 멧돼지, 고라니, 토끼, 너구리 등을 교외 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선택한 동물은 고양이었다. 대중적으로도 익숙한 동물이기도 하였다. 유토로 고양이 모델링을 한 뒤, 석고 등의 재료 실험을 해본 결과 3D 프린팅이 가장 적합하다 생각되어 그 방식을 사용하였다.




물론 그 이후에 출력된 오브제는 층이 있었기 때문에 사포질을 해서 매끄럽게 가공하였다. 이후 실리콘으로 몰드를 만들어 다시 석고 캐스팅을 진행하였다. 단순히 조각으로 작품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활용성을 갖기 위해서 블랙머스크 아로마 오일을 올리브 리퀴드와 첨가하여 방향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같은 과정을 거쳐 교각 형태의 좌대를 제작하여 콘크리트로 캐스팅하기도 하였다. 이는 도로를 뜻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작은 조형물을 통해서 우리가 직시하지 못하는 로드킬의 현실이 좀 더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다음 작업으로 한국의 다른 야생동물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세부정보

  • 이웅철/ 작가 이웅철은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전으로는 2018년 《안무; 드로잉과 설계 사이(기획: 양은혜, 플랫폼-엘, 서울)》과 2017년 《무감각의 병리(아트스페이스 그로브, 서울)》이 있다 《네이처프로젝트(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서울, 2019)》, 《유령걸음(경기창작센터, 안산)》과 같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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