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옛 그림 속의 경기도

지지씨가 들려주는 '경기학' 이야기

지지씨에서는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한 도서를 한 걸음 더 가까이 살펴보는' 경기학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경기학 시리즈는 [역사문화편], [현대인물편], [역사인물편], [근대유산편] 총 4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본 시리즈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발간도서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및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원문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옛 그림 속의 경기도


최초의 ‘경기 지역미술사’, 책 『옛 그림속의 경기도』

강세황의 ‘송도기념첩’,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경기감영도까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05년 경기도 ‘지역미술사’를 최초로 정리한 책 『옛 그림 속의 경기도』를 출간했다. 책 『옛 그림 속의 경기도』는 ‘경기도’라는 지역 개념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미술사 연구서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수도인 개성과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지역은 문인과 사대부, 관리 등의 교류와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었다. 또 문인 사대부의 별서와 세거지가 경기도 전역에 분포해 있어 문인들의 예술적 성취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곳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문인화, 실경산수화, 기록화 등의 미술작품이 풍성하다.


▲ 경기문화재단이 펴낸 『옛 그림 속의 경기도』 표지는 강희맹의 독조도이다.

(그림 = 『옛 그림 속의 경기도』)



이 책은 홍선교, 박효은, 김건리, 김울림, 김선정, 박본수, 차미애 등 해당 연구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으며, 관련된 풍부한 도판 사진을 실었다.


홍선표 이화여대 교수는 경기지역 연고 문인화가로 강희안 형제, 성현, 김일손, 강세황, 김정희, 신위 등의 활동상과 작품세계 등을 분석하고 「조선시대 경기지역 연고 문인화가들의 회화활동」을 정리했다.


홍선표 교수가 가장 주목한 ‘경기지역 연고 문인화가’는 겸재 정선과 교류하고,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이다. 강세황은 송도, 지금의 개성을 돌아보고 태종대, 박연폭포, 백석담 등 명소의 그림을 묶어 ‘송도기행첩’을 남겼다. 여기서 강세황의 그림은 원근법을 이용했고, 색의 농담으로 입체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서양화법을 구현해 냈다. 강세황은 30대 초반 안산으로 이주해 유경종과 함께 안사사단을 주도하면 왕성한 회화활동을 했다. 홍선표 교수는 안산사단을 이끌며 ‘예원의 총수’라고 불렸던 강세황에 대해 선배 겸재 정선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인 화풍’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박효은 홍익대 강사는 「산수화 속의 경기도」를 통해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당시 산수화 작품 속에서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온 실경산수화가 경기도에서 어떻게 18세기 조선시대 회화미술을 절정기를 거치면서 발전했는지를 살폈다.


김건리 한국미술연구소 연구원은 「개성 지역의 산수를 담은 옛그림」에서 문인들이 산수유람을 위해 찾았던 개성 지역을 담은 실경산수화에 대한 미술사적 고찰을 했다. 특히 정선을 비롯해 많은 문인들이 그린 박연폭포도와 강세황의 ‘송도기행첩’을 주로 살폈다.


김울림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경기도의 옛 지도와 기록화’에서 17세기 중반 제작된 ‘경기도삼십팔관도’ 등 옛 지도와 각종 궁중 기록화 등의 의미를 해석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조선시대 경기감영도 고찰」을 통해 경기감영도의 성격과 특징을 밝혔다. ‘경기감영도’는 주요 경관과 시설물들의 위치를 기록할 목적으로 제작된 기록화이면서 주변 지형 등을 자세히 그려낸 ‘회화식 지도’이라도 하다. 또 감영 주변의 수많은 민가와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로 풍속화적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경기감염도 (그림 = 『옛 그림 속의 경기도』, 문화재청)


박본수 학예연구사가 쓴 ‘경기도의 옛 산신도’는 경기도 사찰의 산신도 봉안 현황과 경기도 옛 산신도의 유형 및 양식적 특징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경기도 일원의 사찰은 조선시대 전 기간 동안 비교적 왕실의 호의적인 보호와 관심을 받아왔다. 때문에 왕실을 비롯한 상류층의 후원이 잦았고 불화 제작도 활발했다고 한다.


차미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은 「조선시대 경기도 인물의 초상화」에 대해 정리했다. 조선시대 초상화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대상 인물의 외형적 묘사와 더불어 그 사람의 정신적 특징을 전하는 이른바 ‘전신사조’를 목표로 삼아 제작됐다. 특히 경기도 안산에서 인물화나 초상화에 기량이 뛰어난 화가들이 배출됐다. 조선 초기 최경은 안산에서 소금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세종 때 도화서 화원이 된 인물화의 제1인자이며, 조선 후기 정조 어진을 그린 김홍도 역시 어린 시절을 안산에서 보냈다. 조선 말기 화원화가 이한철은 안산이씨 경기계 가문에서 태어나 어진제작에 참여했고, 김정희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여러 사대부의 초상화를 남겼다고 한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고유한 전통문화, 문화재, 문화관광, 문화산업 등 각 분야 및 장르별 경기문화예술의 발자취를 「기전문화예술총서」 시리즈로 발간하며 경기도의 문화예술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 총서들은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현장’에 최대한 밀착하고, 해당 장르의 최고 전문가와 유기적으로 작업하면서 그 작업의 연속성을 유지해왔으며 지금까지 14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책 『옛 그림 속의 경기도』는 「기전문화예술총서」의 열네 번째다.



『옛 그림 속의 경기도』는 경기도메모리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세부정보

  • 『옛 그림 속의 경기도』

    원문 서비스/ 경기도메모리(https://memory.libr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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