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가이드 1] 용인_고기리장원막국수

클래식이 흐르는 조용한 국숫집

클래식이 흐르는 조용한 국숫집 수요미식회가 소개한 바로 그 막국수


표지판은 바뀐 지 오래다. 이제 신봉리는 신봉동, 마북리는 마북동이다. 고기리 역시 고기동이 되었건만 여길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구동성 고기리다. 광교산과 백운산 자락에서 내려온 고기리 계곡 물은 수심이 낮아도 맑고 차다. 인근의 수지며 동백 주민들은 물론이고 멀리 수원에서도 도시민들이 자연을 찾아, 맛집을 찾아 고기리로 온다.


그중 단연 유명한 곳이 고기리 장원막국수다. 이 막국수 맛을 보려고 한 시간은 기본, 장장 두 시간 반을 기다렸다는 전설적인 기록도 있다. 수요미식회 막국수편에 이 집이 나온 게 지난 2016년 3월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유명해지더니 변했네’ 소리도, ‘안티’도 없이 순항 중이다.


이 소문난 식당은 의외로 조용하다. 그것이 인기를 잃지 않는 비결이지 싶다. 밖에 열 명이 있든 삼십 명이 있든 상관없이 안쪽은 차분하다. 식당 주인의 마음이 바쁠 법도 한데, 종업원들 말소리는 나직하고 음식 그릇을 놓을 때나 가져갈 때 요란한 법 이 없다. TV 화면에선 이 식당이 소개됐던 수요미식회 막국수편이 반복되지만 그것 도 무음이고, 클래식 음악 소리만 잔잔하다. 막국수와 클래식! 지극정성으로 만들었으니 음미하며 먹어달라는 주방장의 주문인 것이다.


식탁 위에 식초, 겨자 같은 양념도 없다. 백퍼센트 순메밀막국수인데 냉면인가 싶을 정도로 탱탱하고 매끈한 면을 뽑아내는 비결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나눠 메밀을 빻고 반죽하기 때문이다. 국수는 주문 즉시 내린다.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오후 세 시를 기억하자. 그나마 한산한 시간이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남은 대기시간을 알려주니 주변을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고기리 장원막국수는 체인점이 아니다. 강원도 홍천 장원막국수에서 비빔 양념장을 전수받아 장원막국수 상호를 쓸 뿐이다.




●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건 메밀국수를 삶은 물, 면수이다. 백퍼센트 메밀가루와 물로만 반죽하는 이 집 주방의 자부심을 이 면수로 증명한다. 덤덤한 메밀맛 그대로다.




● 메뉴판의 막국수 메뉴는 비빔막국수 하나뿐이지만, 들기름막국수와 물막국수도 주문할 수 있다. 들기름막국수는 고기리 장원막국수에만 있는 특별한 메뉴. 메밀국수에 들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깨를 듬뿍 뿌린 뒤 불에 살짝 구운 김을 얹어 만든다. 비비지 않고 나온 그대로 위부터 반을 먹고 난 뒤 냉육수를 부어 나머지를 먹는다.



● 대표메뉴인 비빔막국수는 쪽진 머리처럼 탄탄하게 말아져 나온다. 양념장을 그릇 바닥에 굴려 육수에 개어 푼 뒤 면 사리를 뒤집어 풀면서 비벼 먹는다. 음식을 내올 때마다 직원들이 먹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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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황록주 @이유진 @김철식 @손경여 @이서우 @윤지원

    • 고기리장원막국수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9

      문의/ 031–263–1107

      영업시간/ 11:00~21:00 DAY OFF 매주 화요일

      홈페이지/ kuksoo.modoo.at

      메뉴/ 순메밀비빔막국수 7 ,000원 수육 12,000원 녹두전(겨울 한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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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지지씨가이드

    자기소개/ 경기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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