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 : 육구삼+] 여주군 경수연도 驪州郡 慶壽宴圖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45호




충효가 국가운영의 기조였던 조선시대에는 부모의 장수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연회를 연 뒤, 이를 그림으로 남기고 당대 명유들의 시문을 받아 장첩하는 전통이 일찍부터 형성되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인 1601년(선조34)에 신중엄申仲淹(1522~1604)의 80세를 축하하기 위해 6차례 경수연을 열고 『경수연첩慶壽宴帖』을 제작했던 것은 사적인 행사였지만 이후 국가가 쌀과 비단 등을 내려주는 사연 성격의 경수연 정착과 유행에 영향을 주었다.


경수연도,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여주군 경수연도>는 1605년에 선조의 명령으로 거행되었던 칠태부인경수연七太夫人慶壽宴의 전례에 따라 1691년(숙종17)에 숙종이 신하들 중 70세 이상 모친을 모신 7명의 대부인大夫人·자손부子孫婦·재신宰臣·사대부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고 이를 기념한 그림이다. 이 작품은 조선초·중기 계축契軸과 조선후기의 계첩契帖 양식과 달리 횡권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대부인들과 며느리들의 좌석 배치도, 연회장면, 권해權瑎(1639~1704)의 찬문과 그림의 내력을 알려주는 발문 등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현재는 그림과 글씨부분이 분리되어 따로 개장된 상태이다.


   인물배치내용,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연회장면들은 맨 오른쪽 크고 위풍당당한 소나무부터 시작되어 단풍나무와 오동나무 등의 활엽수나무들을 기준으로 나뉘어있다. 첫 번째 건물에는 산수도병풍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대부인과 며느리들이 앉아있으나 모습들은 그려지지 않고 소반과 방석만으로 표시되었다. 이곳에는 노모의 만수무강을 기뻐하거나 춤사위를 올리는 자손들이 묘사되었다.




두 번째 건물에는 사모와 단령 차림의 정좌한 대신들이 각자의 소반을 받고 있으며, 세 번째 실외의 차일遮日 아래에는 흑립에 두루마기를 갖춘 사대부들이 연회 장면을 즐기고 있다. 숙종이 하사한 악공들은 건물 사이와 두 번째 건물 앞에서 연주하며 연회의 흥을 돋구고 있다. 정면부 감시로 포착한 건물과 연회장면들은 화면을 수평과 수직선들로 구획해 질서정연하고 안정감을 준다. 필선 위주의 인물 표현에서 의습선은 다소 형식적이나 얼굴은 비교적 상세하고 자세들은 다양하고 자연스럽다. 화면은 청과 홍색을 입은 여인과 붉은 색의 소반, 청록색의 지붕과 소나무, 흰색의 차양 등으로 산뜻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연회가 열렸던 1691년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며, 권해의 찬문 등을 써넣은 소망小望의 기록에 의해 1711년에 장황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경수연의 개최와 경수연도 제작에 있어서 국가의 후원과 제작과정, 장황상태 등을 알려줄 뿐 아니라 숙종시대 화풍을 잘 보여주는 기록화로서 자료적·회화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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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김다혜

    • 시대/ 조선시대(1691년)

      규모/ 1축 / 서폭 55×620cm

      / 경수연도 55×154cm, 찬문 53×38cm 내외

      재질/ 종이

      주소/ 여주시 강천면 운무실길 21

      지정일/ 1992.12.31

      소유자/ 이성욱

      관리자/ 이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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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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