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151

이재원, 화성, 기타

주인이 세심하게 고른 튼튼한 신발. 조암 주민들의 발이 따뜻한 이유

이재원 장인












이재원 장인은 조암에서 신발 장사를 하신지는 27년,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신발가게를 하신지는 올해로 19년 되셨다.


평생 신발가게를 하시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셨고, 자식들을 키워내셨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조암에서 장사하시며 농부들과 장터의 상인들과 두터운 정을 쌓아오셨다.


단골손님을 넘어 서로 정이 쌓여서 농부, 상인들은 채소와 쌀도 주시고,

신발가게에서는 튼튼한 장화를 내어드리곤 했다.

이재원 장인이 가장 보람되고 기분 좋은 때는 이렇게 이웃과 서로 정을 나눌 때다.

장사하면서 힘든 일은 좋은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다시 힘을 내시곤 하신다.


"조암리는 정(情)이 많아요."


"그러나 가장 힘든 것 역시 이웃 간 정이 변했다고 느꼈을 때, 가장 힘들죠.

  어려서부터 장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얼굴만 봐도 웬만한 사람들의 성격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웃음) 신발 판매를 하다 보면 눈치도 좋아야하고, 센스도 있어야하고, 손님들의 분위기도 잘 봐주어야 하거든요."


몇 년 전부터는 외국인 손님도 무척 많아졌다고한다.

이제는 외국인들의 얼굴에서도 성격이 보인다는 이재원 장인.

예전에는 이 동네에도 신발가게가 많았지만, 이제 살아남은 가게는 장인님 가게 하나 뿐이다.



"

우리는 좋은 상품을 가져다놓고 싸구려도 팔지 않는답니다.

내 이웃이 신는 신발이라는 생각 때문이죠.

다들 형편을 알기에 마진도 많이 남기지 않습니다.

특히 농부들에게는 튼튼한 장화가 필요해서 우리 동네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신발을 준비하죠.

"


그런 세심함으로 주변 가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다.

동네 사람들이 '여기 가게 신발이 제일 튼튼하고 따뜻하다' 고 한다.


이웃들에게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참 좋으시다고.



6~7년 전부터는 중국제품이 많이 수입되면서 직업병이 생겼다고 하신다.



"

저는 후각을 잃었어요.

서울의 큰병원은 다 다녀보았지만

중국산 고무, 가죽 냄새를 너무 많이 맡아서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혹시나 손님들도 자신처럼 안 좋은 냄새를 맡고 가실까 해서 가게 곳곳에 환풍기도 설치했고,

산세베리아, 알로카이사 등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들을 신발 매대 마다 놓고 키우신다.

공기정화를 위해 환기도 자주하신다.


신발가게에 화초 키우는 집은 보신 적 없으실 것이다.


한 자리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며, 자신이 사랑하는 이웃들과 정을 나누고

양심 있는 사업으로 이웃들의 편안한 발을 책임지는 따뜻한 이재원 장인을 소개한다.








세부정보

  • 문의/ ggma@ggcf.or.kr

    작성/ 경기도문화원연합회 http://kccfg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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