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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낯섦, 낯익음

경기문화재단 1층 로비갤러리

우리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일상에서 접하는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마주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신과 타인의 얼굴이 익숙하기도 때론 생경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교차하여 반복된다. 개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호로 작동하는 ‘얼굴’이라는 소재는 김나리와 정정엽의 작업을 통해 한층 더 낯설고도 낯익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나리는 정면을 응시하는 두상, 흉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도자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구체적인 얼굴형상을 지닌 그의 작업은 익명의 얼굴을 흙으로 빚어내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모르는 도자의 과정을 거친 우연의 상이다. 그가 만들어낸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생경함과 동시에 우리의 삶에 어딘가 존재하고 있을 법한 보편적인 얼굴로 인식된다. 김나리의 도자 작업은 타자가 바라본 기호로서의 얼굴을 마주하는 경험이라면, 정정엽의 거울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으로 접하는 직접적인 소통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지인에게 받은 거울과 자신이 수집한 거울을 소재 삼아 타인의 추억이 고스라이 남아있는 오브제를 그의 섬세한 손길을 통해 작업으로 승화시켰다. 누군가의 얼굴을 비췄을 손때 묻은 거울이 작가의 손과 몇 개의 전시공간을 거친 뒤 로비갤러리에 위치하여 새로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지금 바로 여기, 로비갤러리에서 만나는 두 작가의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과 어우러져 확장되고 재생산된다. 낯선 듯 낯익은 얼굴을 조우하는 가시적인 경험을 넘어,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고 받아들이는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낯섦, 낯익음 전시장 전경













information

  • 낯섦, 낯익음 Unfamiliarity, Familiarity

    전시기간/ 2017. 11. 06 ~ 2017. 12. 06

    참여작가/ 김나리, 정정엽

    전시작품/ 도자, 설치 등 36점

    개막식/ 2017. 11. 06. (월) 오후 6시, 경기아트플랫폼 gap

  • 주최주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월요일 ~ 금요일 9:00 ~ 18:00

    휴관일/ 매주 토,일요일, 추석, 공휴일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자기소개
로비갤러리는 경기문화재단 1층에 위치하여 시각예술에 대한 접근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만남을 시도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시각예술을 지원하는 다양한 재단 사업을 되짚어보는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