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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그래, 이래서 책방!

[경기도 동네책방] 고양 독립서점 그림이야기책방

고양 독립서점 그림이야기책방 그래, 이래서 책방! 글과 사진 이재림 그림이야기책방 책방지기 그림이야기 첫 책방 2021년 코로나로 거리 두기가 한창일 때 하필 그때 서점에 꽂혔다. 앞뒤 안 가리고 하고 싶으면 해야 하는 걸 어찌 알았는지, 크게 애쓰지 않았는데도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 오듯 뚝딱 서점이 차려졌다. 파주 운정 해솔마을 가재울로 463번 길, 북 두레 공원 산책길 주택가에 그림이야기 처음 책방 둥지를 틀고 지금껏 책방지기로 살고 있다. 미대를 졸업하고 줄곧 그림 관련 일만 해오다 불쑥 책이라니, 책방지기라니!. 인생은 어찌 흘러갈지 누구도 모르는 것이 맞다.세자매가 운영하는 그림이야기그림이야기의 시작은 20년 전부터 일산 정발산동에서 언니가 운영해오던 동네 화실이었다. 세 자매가 가까이 살게 되면서 언니를 도와 동생들이 뭉쳤다고 해야 하나... 어찌 됐건 어린 시절 생계로 바쁜 부모 빈자리 느낄새 없이 그림과 책을 장난감 삼아, 언니를 중심으로 꼭 붙어 놀던 경험이 이어져 지금까지 죽이 척척 잘 맞는다. 물론, 불협화음이 없진 않지만, 외유내강형의 언니가 대표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아마 내가 맏이였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거라 확신한다. 한 번씩 ‘세 자매가 성격이 잘 맞으시나 봐요? 부러워요!’ 하는 질문을 받는다. 성격이 잘 맞는 자매는 세상에 없다. 오히려 성격도 성향도 능력도 다 제각각이라 영역을 분리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다 보니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나이브아트스토리 기반의 복합문화 예술공간 그림이야기언니의 아들, 나의 조카는 다운아이로 태어났다. 그림이야기가 첫 시작부터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통합미술,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림 그리는 공간 만큼은 아이와 어른,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발달 장애를 가진 어린 범진 작가를 만났고, 우진, 희상, 주혜도 만났다. 그리고 한 자리에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림이야기와 함께 성장한 ‘나 홀로 청년작가’도 생겼다. 그림이야기의 선생님도 그들을 만나 늦깎이 작가의 길을 걷는다. 그림을 가르치는 공간에서 각자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린 그림들을 함께 전시하며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모여진 그림이 시와 함께 책으로 품어지는 공간으로. 그렇게 하나씩 필요한 공간을 채워가며 그림이야기는 작업공간, 전시공간, 출판과 책방 공간까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부러 찾아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 나이브아트스토리는 지역의 나이브한 작가들, 선생님이 필요한 특수미술 장애 작가, 정규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 홀로 청년작가, 그리고 뒤늦게 다시 시작하는 늦깎이 시니어 작가들이 모여 만든 ‘경계 없는 예술을 지향하는 비영리 예술단체’다. 나이브아트스토리는 ‘시가 있는 그림이야기에서 널 만나다’라는 의미의 <詩그널>을 통해 예술의 길에서 지속 가능한 일들을 함께 모색하며 세상과 소통한다. 그림이야기는 나이브아트스토리를 기반으로 세상과 만나기 위한 詩그널 작가들의 창작공간이며, 지역민과 만나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시가 있는 그림이야기에서 널 만나다, 독립출판 그림이야기나이브한 작가들의 그림에는 이야기가 있다. 멋지게 잘 그린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의 사사로운 이야기, 사람 사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그림을 시처럼 애틋하게 들려준다. 그 그림들을 시와 함께 담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격년으로 출간된 시그널의 시화집, 첫 시화집은 윤동주의 시를 담은 <새로운 길>, 두 번째는 노래가 된 김소월의 시를 담은 <꿈길>, 그리고 세 번째는 김영랑의 시를 담은 <꿈밭의 봄마음> 시화집이다. 이 세 권의 시화집은 캘리엠 박서영 대표의 손글씨가 더해져 조금 더 특별한 시화집으로 완성됐다. 그리고 2018년부터 격년으로 시그널 작가 개인의 그림책까지 출간되고 있어 자체 출간만으로도 제법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 느낌이다. 이렇게 매년의 전시가 시화집과 그림책으로 만들어지고 아트북도 함께 제작되면서 그림이야기로 만나는 세상의 문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경기도 인증서점 그림이야기 책방일산이 아닌 파주 운정에서, 야심차게 첫 문을 열었던 그림이야기 책방은 어쨌든 단체활동의 연장선에서 창작은 전시, 전시는 출판, 출판은 서점이 필요하다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의 필요로, 나에게 맡겨졌다. 작업공간으로도 쓰면서 책방, 그림과 독서 관련 프로그램 운영하면서 책방, 그리는 족족 전시도 하면서 책방. 2년간 그림이야기 책방이 동네에서 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계절이 두 번씩 바뀌는 동안 많은 날이 혼자였지만 귀한 책방 손님과 나누는 책 수다가 있었고, 책 보따리 들고 방문해주는 작가와 출판사가 있었고, 책 관련 행사에도 종종 참석했으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뿌듯했던 책방 운영의 보람은 <글쓰기 창작소>를 통해 만난 사람과 그들의 원고를 모아 만들어 낸 두 권의 책 <안아 봄>과 <다시, 안아 봄>이 아닐까! 글로 마음을 나눴던 사람들과는 평생의 여운을 안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이래서 책방!다시, 일산 그림이야기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네 차례 고양시 마을단위 문화거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정발산동 예술축제를 진행했다. 그림과 책 음악과 공연, 자연과 예술, 공원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하늘까지 품어 본 그림이야기! 2023년 그림이야기 책방은 파주에서의 시범 운영 경험을 살려 일산의 ‘책이 있는 문화예술 거점공간’ 그림이야기로 거듭났다. 새로운 어떤 도시에도 그림이야기가 퍼져 나가는 책방의 바람을 품고, 책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만한 시즌 2, 시즌 3, 시즌 4의 착실한 소망을 살포시 얹어 본다.문의 그림이야기책방 공식 블로그 바로가기  /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책방 인터뷰 | 그림이야기책방 Q. 독립책방을 하게 된 이유 혹은 동기가 궁금합니다. A. 그림이야기 책방은 비영리 예술단체 나이브아트스토리를 기반으로 소속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독립서점입니다. 나이브아트스토리는 지역의 특수미술 장애 작가와 나 홀로 청년작가, 늦깎이 시니어 작가가 함께 어울리며 예술의 길에서 지속 가능한 일을 찾아 만들고 만나는 단체입니다. 일산의 그림이야기에서 함께 모여 그림 작업과 책 작업을 하고 전시와 마켓으로 지역민과 소통합니다. 작가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들을 나누며 함께 만나다 보니 2017년부터 꾸준히 책을 출판하게 되었어요. 또한, 작품의 이미지를 상품화한 컬러링북과 노트, 카드와 엽서 등을 책과 엮어서 함께 만들었죠. 그렇게 조금씩 제법 풍성해진 그림이야기 책들과 아트북이 쌓여 판매할 수 있는 책방이 필요해졌고, 어느 날 갑자기 뜻이 하나로 모아져 독립서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책방 이름의 뜻은 무엇이며, 짓게 된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A. 나이브한 작가들의 그림에는 아이들의 그림처럼 무엇보다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가족이야기, 친구이야기, 동물이야기, 세상이야기, 그리고 내 이야기 등. 책방 이름 그림이야기는 주변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를 담는 그림으로 세상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작가들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Q. 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꼽는다면 언제, 어떤 기억인가요? A. <글쓰기 창작소>를 운영하면서 두 권의 책이 만들어져 나오던 날의 환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각자의 원고를 수도 없이 다듬는 과정을 통해 결국 생애 첫 책 <안아 봄>과 <다시, 안아 봄>을 품게 되었죠. 출판 기념 전시도 하면서 책방지기로서의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그림이야기 책방에서 특별히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커뮤니티가 있나요? 없다면 혹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나요? A. 24시간 야외 데크갤러리 전시와 그림 관련 프로그램 <아침에 엽서그림 한 점>, <그림책 독서미술>, <오뚝이 컬러링> 등으로 그림도 보면서 작업도 가능한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들을 ‘완전 새 책’, ‘새 책인 듯 헌책’, ‘누가 봐도 헌책’으로 구분해서 할인가 적용 후 판매 혹은 공간제공 합니다. 헌책에서 보물을 찾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 외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 제안은 언제든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Q. 책방에서 책을 고르고 소개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그림이야기 책방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이브아트스토리 소속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시집이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자료집이든 되도록이면 지역의 홀로서는 그림작가들의 책, 따듯한 삶의 이야기가 있는 독립 출판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Q. 책방을 찾아오는 주요고객은 누구인가요?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A. 주요 고객은 공원길 산책하다 들러주시는 동네 주민과 빨래방 손님입니다. 기억에 남는 손님은…. 조금 멀리 양주에서 오신 분과 오랜 시간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세대가 다른데도 공감할 수 있는 말이 많았어요. 여자로 엄마로 사는 이야기에서부터 식물과 그림책으로 위로받은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가족 그 모두를 안고 사람으로 살고 싶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서슴없이 터놓을 수 있는 좋은 공간 책방이어서 가능했을까요? 책방이 어떤 공간인지를 새삼 알게 해 준 고객입니다. Q. 책 판매 외에 주력하고 있는 활동이나 의미를 두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A. 방문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책은 처음 봐요’ 하면서 궁금해 합니다. 그림이야기 책들은 작가 스스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내용도 인쇄도 또한 수량도 일반 책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가격도 일반적이지 않죠. 궁금해 하는 만큼의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마음을 다해 친절히 작가와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이야기책방은 책 판매 외에 지역의 홀로서는 작가들을 응원합니다. Q. 향후 계획하는 일, 꿈꾸고 있는 책방의 모습을 말씀해주세요. A. 하루하루 정해진 일들을 수행하다 보면 뭔지 모를 헛헛함, 가슴 한쪽의 빈 공간을 느끼게 됩니다. 성실하게 살고는 있지만 이대로만 살아도 좋은가에 대한 확신은 서지 않습니다. 그림이야기의 초록 계단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조금 다른 세계로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일상을 되돌아보는 사색, 돌아본 삶의 모습에서 닿고 싶은 곳이 어딜까에 대한 사색. 한가롭게 머물다 향기를 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깊은 사색의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오래도록, 좀 더 오래도록 품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Q.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출판물이나 작가를 소개해주세요. A. 나이브아티스트 한승욱 작가를 소개합니다. 노랑부리 한승욱은 정규과정을 거치지 않고 홀로서는 예술의 길에서 섬세한 감성의 꽃을 피우는 작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입니다. 2021년에 출간된 한승욱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그림책 <내 방에게>서 작가는 분신과도 같은, 어쩌면 나일 수도 있는 삶의 공간에 대한 살가움의 표현들을 연필 드로잉으로 잔잔히 풀어냅니다. 선에서 묻어 나는 섬세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어 애틋하게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내가 밴 공간 내 방에게 은은한 꽃을 선물하고 싶어졌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따듯한 관심과 사랑이 자양분인 예술가들을 토닥토닥 품어줄 수 있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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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긴긴 추석 연휴, 실학박물관으로 문화 나들이 어떠세요?

추석맞이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9월 28일(금)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이 함께 풍요롭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하 호호’ 모두가 함께 하는 실학 한마당>을 마련하였다.이번 행사는 실학 콘텐츠를 다각화하여 박물관 실내·외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먼저, 박물관의 유물을 활용, 실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매조도 탁본 체험 ▶해시계 팔찌 만들기 ▶실학 뱃지 만들기 등 3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실학 뱃지 만들기 체험 모습또한 박물관을 시작으로 인근 문화유적지 내 주요 명소를 따라 거닐며 다산 정약용의 일생을 담은 ▶역사 해설 연극 ‘다산 선생과 노올~자!’를 선보인다. 1일 3회 공연으로 이동식 연극을 통해 정약용의 일생과 일화를 담담하게 소개하면서 연극 중 퀴즈 등으로 관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자 한다. 실학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지친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더불어 실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번 행사는 추석 당일을 제외한 10월 3일(화)까지 연휴 동안 진행되며 실학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실학박물관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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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2023 경기도박물관 아세안 영화 상영회》개최

아세안 문화 이해도 증진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영화 4편 상영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과의 협력을 통해《2023 경기도박물관 아세안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아시아 각국의 영화 4편을 선정해 오는 9월 23일부터 박물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상영회는 21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며, 아세안 지역의 문화와 정서가 녹아있는 영화 상영을 통해 경기도민들의 아세안 문화에 대한 저변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상영회에서는 베트남 최초의 SF영화인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를 비롯한 네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첫 번째로 상영되는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9월 23일, 베트남)는 8살 소년과 외계인 소녀의 우정과 모험을 다룬 SF 판타지 영화이다.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0월 29일, 브루나이)는 브루나이 자본으로 제작된 최초의 상업 장편 영화이며,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75 킬링필드, 푸난’(11월 26일, 캄보디아)는 애니메이션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1975년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대량 양민 학살 사건을 담은 영화이다. ‘OMG 나의 여친’(12월 23일, 태국)은 태국의 청년층 분위기를 잘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며, 진정한 연애의 의미를 찾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2023 경기도박물관 아세안 영화 상영회》는 9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매달 넷째 주 주말에 경기도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영화 상영회를 통해 경기도민들이 아세안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문의 경기도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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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창작센터

제8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열려

안산 경기창작센터, '상생'과 '화합'의 문화 축제 추진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 이하 '재단')과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회장 김영배, 이하 “협의회”)는 오는 10월 7일 안산 대부도에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재단 및 협의회가 주최ㆍ주관하고, 경기도가 후원한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 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추모문화제에서는 선감학원 피해자와 도민 약 4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옛 선감길을 따라가는 역사문화탐방, ▲ 선감학원 희생자 위령제, ▲ 추모사 및 헌화, ▲도민과 함께하는 추모문화공연, ▲도민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추모문화공연에서는 ‘치유와 희망’, ‘인식과 공감’이라는 주제로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해 행사의 몰입감을 높이고, 도민체험부스를 별도 운영하여 도민들에게 인권, 추모, 기억 등에 대한 다양한 교육ㆍ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재단과 협의회는 이번 추모문화제를 통해 선감학원 사건을 널리 알리고, 피해자와 일반 도민이 함께 도내 인권의식을 공유ㆍ증진하는 ‘상생과 화합’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협의회 김영배 회장은 “선감학원 희생자 추모와 피해자 및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술래잡기> 선감학원사건은 국가정책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 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영양실조, 가혹행위를 가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2022년 10월 20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공권력에 의한 아동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공식 사과와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 등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는 공식 사과와 함께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의 상처치유 및 명예회복을 위해 생활안정지원금 및 위로금과 피해자 지원센터 및 트라우마 해소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문의 경기창작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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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쓰는사람

긴 밤을 걷는 누군가를 위한 불빛, 가평 현등사

[경기도 아름다운 사찰] 가평군 운악산 현등사 답사기

운악산을 오르지 않고 현등사를 보았다 할 수 없다 현등사를 품은 운악산은 등산가라면 한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혹은 여러 번 오르는 명산이다.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무척 수려하고, 가파른 암릉을 타는 짜릿함 덕분이다. 우스갯소리로 운악산에서는 경치를 보며 ‘악’ 감탄하고 험준한 암반을 오르며 ‘악’ 비명을 지른다고 말한다. ‘경기 소금강’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보니 체력을 요하는 상급의 등산 난이도임에도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철쭉과 진달래가 향연을 이루는 봄, 단풍이 고운 가을은 운악산 최고의 성수기다. 새벽에는 산 아래로 낮게 깔리는 운해가 절경이라 야영을 감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찰 소개를 하는 기사에서 절보다 산을 앞세울 수밖에 없는 까닭은 사찰이 산 중턱에 자리해 어차피 등산로를 거쳐야 하는데다 산 자체를 일부러 찾을 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운악산을 오르지 않고 현등사를 보았다 할 수 없고, 현등사를 보지 않고 운악산을 올랐다 할 수 없다는 말은 두 장소의 가치를 강조하는 의미기도 하지만 그와 별개로 지리적인 사실이다. 현등사는 운악산 정상을 1.5km 정도 남겨둔 지점에 위치해 등산로 입구에서 2km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운악산 등산로는 일주문을 조금 지나서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길은 2코스에 해당하는 3.06km의 암릉코스로 눈썹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망경대를 거쳐 운악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암벽이 많고 가파르지만 운악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등산로다. 특히 병풍바위부터 망경대까지의 약 1km 구간이 백미로 꼽힌다. 가평과 포천에 걸쳐 있는 운악산은 크게 가평에서 오르는 길과 포천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암릉코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가평 쪽 코스를 좀더 선호한다. 왼쪽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로 현등사와 코끼리바위, 남근석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오르는 3.35km의 1코스다. 이 길을 통해 자동차로 사찰까지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왕 날을 잡아 방문했다면 온전히 두 다리로 산과 절을 두루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2코스로 올라 정상을 찍고 1코스로 내려온다. 정상은 937.5m이고 왕복으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빛을 따라간 곳에 무너져가는 절집 하나 어떤 코스를 택했든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다 만난 산사는 약수터보다 반가운 존재다. 약수터에는 약수만 있지만 절에는 약수도 있다. 들르는 사람에 따라 절은 기도처, 쉼터, 박물관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800여 년 전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은 이곳 운악산에 올랐다가 주춧돌만 남은 절터에서 홀로 빛을 발하고 있던 석등을 발견했다. 어두운 산속에서 발견한 불빛은 반가움을 넘어선 경탄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보조국사는 이름 모를 폐사지에 ‘등이 걸렸다’는 의미로 현등사(懸燈寺)라 이름을 붙이고 절을 중건했다. 인도 승려와 관련한 창건 설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중창 설화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설도 있다. 보조국사가 망월산 원통암에 있을 때였다. 동쪽에서 3주 낮밤을 꺼지지 않고 타는 불빛이 보여 그 빛을 따라 갔더니 잡초가 우거진 자리에 관음전이 있었고 그 옆의 선 옥등에서 빛이 번지고 있었다고 한다. 절은 이보다 훨씬 전인 540년, 신라 법흥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인도 승려인 마라가미가 포교를 위해 신라에 왔는데 왕이 그를 위해 절을 짓고 산 이름을 운악산이라고 정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절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오직 부처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그 옛날 인도와 신라를 오간 수행자가 있었음이 놀랍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산에 묻혀 있는 현등사가 인도와 신라의 교차점에서 기원했다는 사실 또한 경이롭다. 창건 뒤 수백 년간 폐사 되었다가 898년 신라 효공왕 때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또다시 절은 비었고 이후 1210년, 보조국사에 의해 새 이름을 얻고 다시 세워진 것이다. 쇠하고 사라지고 또 소생하기를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반복했다. 1411년 태종 때 크게 중건했지만 화재와 전쟁 등으로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되었다. 현재의 전각 대부분은 1980년대에 새로 짓거나 중수했다. 깊은 산중에 자리함에도 부침이 많았던 절이다. 그래서 고졸한 옛 정취는 덜하다. 게다가 현재는 소화시설 단청공사, 만월보전 단청공사 등으로 경내가 다소 어수선한 편이다. 그래도 등산에 지친 다리를 쉬어갈 그늘과 벤치는 인색하지 않다. 제대로 쉬어 가고 싶은 방문객의 눈길을 끄는 장소는 단연 찻집 운악산방이다. 깊은 산중의 소규모 사찰에서 번듯한 찻집을 마주하니 이채롭다. 운악산방은 절을 볼까 말까 망설이는 이들을 108계단으로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불이문을 통과해 108계단을 오르면 운악산방이, 두 기의 석탑을 지나면 극락전, 보광전, 지장전 등 주요 전각이 등장한다. 절은 터가 그리 넓지 않아서 전각들이 가깝게 붙어있는 편이고 산의 경사를 따라 계단식으로 전각들이 자리한다.옥등이 걸렸던 바닥돌은 이제 소원을 비는 자리로 가람 꼭대기에는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은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향해 예배드리는 법당이다. 적멸보궁 앞에 서면 사방이 소나무로 둘러싸인 도량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나무들에 폭 파묻혀 보호받는 듯해, 그 풍경이 어쩐지 포근하게 느껴진다. 보조국사가 발견한 관음전이 현재의 적멸보궁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된다. 본당인 극락전은 조선 영조 때인 1746년 조성한 것으로 전각 내의 아미타불상은 1759년에 제작되었다. 극락전 자체는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지만 전각 앞에 놓인 둥근 바닥돌이 눈에 띈다. 사찰에서 ‘소원대’라 이름붙인 초석은 오래 전 옥등이 걸렸던 자리라고 한다. 딱 한 사람이 올라설만한 작은 면적의 돌이다. 초석 앞에 세운 표지판에는 소원대에 올라서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소개가 쓰여 있다. 멍석을 깔아주니 소원도 가볍게 빌어선 안 될 것만 같다. 아주 간절히, 오랫동안 마음에 담았던 단 하나의 소원을 빌어야 할 것만 같다. 등이 걸렸던 돌이니 그 돌 위에 선 사람은 하나의 ‘빛’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작은 불빛으로 사람을 이끌어 가까스로 되살아난 이 절의 운명처럼, 소원대에 선 누군가의 기도는 꺼져가는 불씨에 숨을 불어넣을 지도 모른다. 문득 아이유가 직접 작사하고 부른 ‘러브 포엠(Love poem)’이라는 곡이 떠오른다. 노래의 가사는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로 시작해 ‘너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곳에 있을게’로 끝난다.석탑만이 천년고찰의 흔적으로 남아 현등사에는 ‘대선급제사(大選及第寺)’라는 별칭도 있다. 장원급제한 절이라는 의미로 조선 영조 때 한 젊은 남성이 폐사가 되다시피 한 현등사를 중수하고 3년간 예불을 올리면서 글을 읽었더니 장원에 급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연을 들은 영조는 현등사에 대선급제사라는 편액을 내려줬다고 한다. 이 역시 기도를 정성으로 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다. 현등사는 보물 제1793호 동종을 비롯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삼층석탑, 목조아미타좌상, 청동지장보살좌상 등 여러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보광전 옆에 자리한 삼층석탑이다. 양식상으로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되며 탑신의 바닥돌에 새긴 액자 무늬와 연꽃무늬가 특징이다. 처마처럼 끝이 살짝 올라간 지붕돌은 경쾌한 느낌을 준다. 삼층석탑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면 탑의 머리 장식 일부와 하단부가 소실된 하판리 지진탑이 있다. 조금 어색한 형태이긴 해도 몸돌의 각 면에 돋을새김으로 조각한 부처님 형상만은 뚜렷하다. 지진탑(地鎭塔)은 쇠한 땅기운은 보하고 성한 땅기운은 누그러뜨린다는 의미로 세운다. 갖은 풍파를 맞으며 앉은뱅이가 된 지진탑에서 긴 세월 절을 수호해온 천년의 결기를 느낀다. 절을 벗어나면 오르던 길이었든 내려가던 길이었든 한동안은 숲을 더 걸어야한다. 간절하게 바라는 무언가를 잠시 꺼내들었던 까닭일까. 산사에 마음을 두고 온 듯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여기도 가보세요 현등사 일주문에서 자동차로 8분 거리에 있는 농부의 뜰은 가평 농가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다. 가평 땅에서 난 농작물을 비롯한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건강한 한상 차림을 지향한다. 소고기 전골이 대표메뉴로 갖가지 버섯과 싱싱한 채소, 푸짐한 차돌박이가 슴슴하게 끓여져 나온다. 깔끔하면서 감칠맛 나는 육수가 입맛을 돋운다. 각종 나물무침과 마른 반찬으로 구성한 7가지 찬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간이 알맞다. 식사시간 대에 현등사에 들른다면 기분 좋게 식사할 만한 식당이다. 매주 월요일 휴무.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중부일보 원문 바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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