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경기도미술관《사라졌다 나타나는》, 동시대 현대예술의 탄생과 변화를 보다

[알려줘요! GGC] 알려줘요! GGC <안산시 / 경기도미술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4년 09월 12일(목)■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모든 분을 위해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 이실아 : 안녕하세요. 이실아입니다. 9월에도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을 고품격 문화 소식으로 찾아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알려줘요 GGC!’가 벌써 9회차네요! ■ 박성용 : 어느새 9회차까지 왔군요. 저희가 봄부터 함께 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됐네요. ◇ 이실아 : 2주마다 오니까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제가 한 주 사라졌다가 나타나면서 청취자 여러분을 만나고 있는데요. 격주마다 오는 ‘알려줘요 GGC!’도 놓치지 말아야 하지만, 이번 전시만큼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 박성용 : 그러니까 더욱 기대되는데요. 가을맞이 첫 전시 소식은 무엇인가요? ◇ 이실아 : 바로 경기도미술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기획전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입니다. ■ 박성용 : 2년에 한 번씩 열린다니! 실아 씨가 왜 놓치면 안 된다고 했는지 알겠네요.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 뭔가 말이 어려운데요. 지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건가요? ◇ 이실아 : 맞습니다.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 현대예술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데요. 앞서 제가 힌트를 드렸는데 혹시 눈치채셨을까요? 전시 제목은 바로 《사라졌다 나타나는》입니다. ■ 박성용 : 《사라졌다 나타나는》. 제목에서부터 현대예술의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 이실아 : 확실히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김선영 학예연구사를 통해 자세히 들어보시죠.[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김선영 학예연구사] “동시대 미술의 현장 전시는 경기도미술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는 기획전입니다. 《사라졌다 나타나는》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가능성과 동시성을 의미하는데요. 한계치에 도달하면 폭발해서 새로운 별들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플랑크의 별’에서 착안을 했습니다. 별의 죽음 끝에 새로운 별이 시작된다는 끝과 시작을 함께 가진 동시성과 그리고 별이 소멸하기 직전에 대폭발을 일으킨다는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를 플랑크의 별로 보고, 그리고 완전함보다는 불완전함 속에서 움트는 창조의 순간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그 동시성을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 박성용 : 《사라졌다 나타나는》만 들었을 때는 물음표가 강했거든요. 전시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의문이었는데, ‘플랑크의 별’에 대해 듣고 나니까 느낌표로 확 와닿네요.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가능성과 동시성이라는 특징이 현대예술과 잘 통하는 것 같습니다. ◇ 이실아 :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은 경기도미술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현대예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는 기획전이라고 했는데요. 생소한 단어도 있으실 겁니다. 사실 우리가 ‘동시대’라는 단어를 흔히 쓰진 않잖아요. ■ 박성용 :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다 보니까 ‘같은 시대’라는 뜻인 동시대를 자주 말하진 않죠. ◇ 이실아 : ‘동시대성’의 사전적인 정의는 주로 예술작품을 평가할 때 현재 작품들이 공통으로 갖는 특성을 공유하는 성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동시대성을 조망한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이죠. ■ 박성용 : 그렇습니다. 현대예술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워낙 다양한 장르를 전개하고 있으니까요.[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이실아 : 그래서 현대예술이 별의 죽음과 탄생, 창조로 이어진다는 ‘플랑크의 별’과 굉장히 잘 맞닿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사라졌다 나타나는》은 작품 하나하나를 플랑크의 별로 보고 있었습니다. ■ 박성용 : 작품 하나하나가 반짝이는 별과 같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작품들을 만날 수 있나요? ◇ 이실아 :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주의 깊게 살폈다고 하는데요. 회화, 조각, 설치미술, 사운드, 그리고 영상까지 다양한 현대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이 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김선영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회에는 최지목, 강수빈, 그레이코드·지인 권현빈, 이해인 그리고 장서영 작가까지 총 6명의 팀이 참여를 했습니다. 스스로 시작과 끝을 열어가며 낯섦과 새로움을 모색하는 32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요. 작가들의 고유함이 녹아든 작품들을 보면서 그 속에서 새롭고 낯선 의미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박성용 : 작가들의 고유함이 담긴 작품을 통해 새롭고 낯선 의미들을 발견한다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요?[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이실아 : 작가들을 하나의 별로 본다면 각각의 별마다 특징이 있거든요. 작품마다 서로 다른 작가 고유의 특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당장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면, 그 발광하는 순간이 우리 눈엔 참 예쁘잖아요. ■ 박성용 : 요즘에는 별 보기가 쉽지 않지만, 맑은 하늘에 뜬 반짝이는 별은 아름답죠. ◇ 이실아 : 그런 빛나는 반짝임이 별에게는 소멸하기 직전의 대폭발이자, 또 다른 탄생의 순간이라는 걸 아셨나요?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별의 속성처럼 전시를 통해 현대예술의 탄생과 변화를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 박성용 : 창조의 순간과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그리고 그 동시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실아 씨는 전시를 어떻게 관람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실아 : 저는 일단 먼저 관람하고, 나중에 큐레이터 투어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품의 의미를 알고 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까요. 여러 번 관람하는 것이나 재방문이 어려우시다면, 리플렛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까 그걸 참고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 박성용 : 좋은 방법이네요. 청취자분들, 실아 씨의 방법도 참고해 주시길 바라고요.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작품도 있을까요? ◇ 이실아 : 체험형 작품은 없지만, 실제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있었어요. 바로 작가 듀오인 그레이코드, 지인의 〈#include 레드 (파이퍼 에디션)〉이라는 작품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공간의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어요.[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박성용 : 구체적으로 어떻게 느낄 수 있는 거죠? ◇ 이실아 :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큰 진동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작품 바로 앞에서는 빛을 통해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레이코드, 지인의 정진희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 그레이코드, 지인 정진희 작가] “인간의 귀로 듣는 소리는 엄청 잘 들리지만,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나?’ 하면 또 보이지 않죠. 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이처럼 그레이코드, 지인은 보이지는 않지만, 현상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을 이렇게 작품에서 드러나게 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파이퍼〉 작품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이제 생각해 본다면 소리와 빛의 진동을 재료로써 활용해서 만들어진 설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기를 떨려주는 진동을 우리가 두 귀로 ‘탁!’ 포착해서 또 뇌로 전달을 시켜서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속에 울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물론 빛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우리 눈에 이렇게 딱 보이는 게 아니니까 쉽게 상상하기는 좀 어렵지만, 진동이라고 하는 이런 현상적인 떨림이 관람객에게 마음속에 어떤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하고는 합니다.” ■ 박성용 : 이렇게 들으니까 직접 가서 보고 싶네요. ◇ 이실아 :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레이코드, 지인은 클래식 작곡을 공부한 아티스트 듀오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소리를 활용한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전시 중인 〈#include 레드 (파이퍼 에디션)〉은 굉장히 낮은 주파수 소리와 시청각의 떨림을 빨간색 빛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음파 중에서 가장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약한 낮은 소리를 활용했고요. 빛의 파장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길고, 에너지가 약한 빨간 빛을 사용했다고 해요. 그리고 음파와 가시광의 서로 다른 진동은 오디오 케이블과 광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어요. ■ 박성용 : 그러면 작품에 사용된 소리와 빛은 모두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네요. ◇ 이실아 : 맞습니다. 그레이코드, 지인은 보고 듣는 감각이 사실은 물리적으로 진동의 떨림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상기하고 싶었다고 해요. 실제로 관람객들은 그 진동의 떨림을 시각으로 청각으로 그 감각을 느낄 수 있고요. 저는 낮은 소리가 이렇게 진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 박성용 : 이건 실제로 전시장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겠네요. ◇ 이실아 : 네,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를 기획한 김선영 학예연구사가 관람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것도 있다고 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김선영 학예연구사] “우리 삶의 낯선 감각과 긴장감 그리고 불안함, 그 안에서의 새로움을 찾아내는 그 삶의 경이로움을 이번 전시 공간 안에서도 제시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기울어진 벽과 사선으로 구성된 벽체로 이제 작품과 관객 사이에서 새로운 공간적 감각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예술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으면, 있다면 그것은 작품과 작품을 마주한 내가 주파수를 마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 나의 세계가 확장이 되는 경험들을 하시게 될 텐데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는 그런 낯선 생각과 감각들이 우리의 삶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듯, 이번 전시 공간 안에서 이렇게 작품들과 함께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순간들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박성용 : 우리는 도전할 때 낯설고 불안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더욱 성장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창작의 영감이 되기도 하고요. 관람객분들도 그런 낯섦과 새로움을 동시에 경험하실 수 있겠네요. 끝으로 전시 일정도 한번 소개해 주시죠. ◇ 이실아 : 전시는 10월 20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고요. 큐레이터 투어와 예술교육 프로그램 <일렁일렁 주파수>도 진행될 예정이니까요. 다채로운 전시 연계 프로그램까지 함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박성용 : 10월 20일까지면 한 달 반가량 남았군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니, 전시를 관람하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겠네요. ◇ 이실아 : 특히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이 2년에 한 번 돌아오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올해 9월, 10월은 쉬는 날이 많잖아요. 이럴 때 경기도미술관 전시도 관람하시고, 맞은편에 있는 화랑유원지 호수를 산책하시는 건 어떨까요? 기분 좋은 문화 나들이가 될 겁니다. ■ 박성용 : 그러면 추석 연휴가 월, 화, 수 이렇게 3일인데, 그때도 미술관을 운영하나요? ◇ 이실아 :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모두 열려있는데요. 경기도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지만, 월요일과 공휴일이 겹치면 그땐 개방한다고 해요. 다가오는 9월 16일 월요일에는 미술관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래도 헛걸음하시면 안 되니까요. 방문하기 전에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자세한 정보를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박성용 : 9월에도 흥미로운 문화 소식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오늘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2024 동시대 미술의 현장’ 《사라졌다 나타나는》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이실아 아나운서, 오늘도 문화 소식으로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 이실아 : 네, 저는 다음에도 경기도의 고품격 문화 소식들로 꽉 채워서 나타날 테니 기대해 주시고요. 청취자 여러분, 이르지만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박성용 : 네, 이실아 아나운서는 여기서 인사드리고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이담 개인전 《사물의 주름살》

[2024 경기예술지원] 경기예술 생애 첫 예술 선정작

이담 개인전 《사물의 주름살》초점과 온점2024. 9. 20. - 29.  13시 ~ 17시*사물의 주름살 ​ 선은 인간이 세계를 지각하는 근본 방식일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활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산(山)은 모양과 색채, 음영을 더하기 이전에 선으로 묘사되고, 구불거리며 산을 휘감는 강 또한 선이다. 그 산에서 영겁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나무의 시간도 나이테의 둥근 선으로 표현되고, 또한 한 사람의 경험도 표정이나 성격에 서려 있는 구김살로 나타나듯, 우리는 선으로 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우리의 세계 경험을 선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나는 돌이든 쇠든 덩어리를 미적으로 지각할 때 그 안에 내재하는 시간의 단층을 표현하는 ‘내면적 선’에 집중하여 선이 면으로, 그리고 공간의 덩어리로 확장하는 미적인 경험을 표현하고 싶다. 나아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사물의 주름살’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확장을 경험하고자 한다. ​ mmm series는 그것의 형태와 기능을 특정할 수 없고, 또한 우리가 그것을 만지거나 그 위에 앉기도, 눕기도 할 수 있는 사물이기에 ‘덩어리’로 표현된다. 이러한 ‘다감각적 확장’(multi-sensual extension)은 덩어리의 여러 층, 즉 주름살과 나이테를 경험할 수 있다. ​ ​ ​ mmm series ​ massive metallic mass, 줄여서 mmm은 2022년부터 시작한 반짝이는 은빛 표면의 금속레이어가 돋보이는 연작 시리즈이다. 직역하면 '큰 철 덩어리' 인데, 여기서 ‘큰(massive)’은 내가 작품에서 추구하는 부피감을 의미한다. 나는 덩어리라는 형태에 다가가기 위해 평소에 익숙하게 다루는 철이라는 재료의 부피감를 좀 더 키워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금속(metallic)'은 이 작업에서 사용된 소재를 나타내고, 특히 길이나, 지름, 구부러지는 각도, 레이어의 배열에 따라서 무한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는 철 환봉을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의 핵심 키워드가 ’덩어리(mass)' 인데, 이 뭉뚱그려진 형상의 덩어리는 겉으로 보기엔 쓸모없어 보이지만, 또 구체적인 형태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해석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전시개요 전시명 │ 이담 개인전 《사물의 주름살》 전시장소 │ 초점과 온점 전시일시 │ 2024. 9. 20. - 29. 13시 ~ 17시 후원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 본 전시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4 경기예술지원 2차 경기예술 생애 첫 예술 사업의 지원 선정작입니다.

더보기

걷고쓰는사람

‘전통’과 ‘MZ’가 만난 핫플레이스

[경기그레이트북스] 50주년 맞이한 한국민속촌을 돌아보며

촌(村)은 주로 마을 또는 지역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이지만 같은 한자를 쓰는 촌을 명사로 사용하면 ‘도시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촌놈’처럼 촌이 접두사로 오면 그 뜻이 명료하게 드러난다. 기흥구에 있는 한국민속촌은 골프장을 뒤뜰로 삼고 아파트단지들과 이웃한다. 명사로서 ‘촌’과는 거리가 있지만 촌을 수식하는 ‘민속’이 전통적인 시골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민속은 짧게 정의하면 민간의 풍속을 이른다. 민간 생활과 결부된 신앙, 습관, 풍속, 전설, 기술, 전승 문화 등을 두루 묶어 민속이라 칭한다.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이 받아들이는 단어의 함의는 교과서나 백과사전 등에서 접하는 ‘옛것’ 정도일 것 같다.한국민속촌 전경 ⓒ경기관광포털전통가옥과 옛 풍습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오래된 마을은 전국 곳곳에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이 있고 조선시대 읍성과 마을이 보존된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있다. 민속촌은 이들 마을처럼 실제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구한 사적은 아니다. 마을이 개장한 때는 1974년이고 당연히 내부의 건물들도 모두 그때 처음 지어져 개보수를 해왔다. 한국민속촌은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백과사전이 있다고 할 때 그중 한국의 전통 부문, 그중에서도 ‘가옥과 풍습’ 챕터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연출한 공간이다. 하회마을 등의 오래된 민속마을은 현재까지 사람이 거주하고 지역에 따른 일정한 양식과 규범이 존재하지만 한국민속촌은 그 전체를 아우른 총체적인 모습으로서 한국 전통마을을 표상한다. 그러나 민속촌은 아카데믹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박물관 같은 공간이 아니다. 굳이 분류하면 조선의 어느 마을을 테마로 한 관광시설이다. 테마파크란 얘기다. ‘가상의 세계를 창조해 이용자가 그 세계관에 몰입하게 하는 복합 관광시설’을 테마파크로 정의한다면 한국민속촌은 그 표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한국민속촌의 공식적인 수식이 ‘전통문화테마파크’다.한국민속촌 전경 ⓒ경기관광포털 사실 20여 년 전 한국민속촌에 단체견학을 갔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가까운 용인 에버랜드와는 비교할 수 없이 시시한, 도저히 테마파크라고 부를 수 없는 장소였다. 기와집과 초가집, 그리고 물레방아가 있는 사극 촬영 장소일 따름이었는데 가상의 세계는 고사하고 교실 밖에서 진행되는 역사 학습이나 다름없었다. 줄을 서서 선생님을 따라다니기만 하니 장소의 진가를 발견하긴 더 어려웠겠지만 과거의 한국민속촌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 방문자에게 ‘큰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는 평이 중론이다. 그러던 한국민속촌이 변신을 꾀한 때는 2012년 즈음이었다.배우들이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모습 ⓒ한국민속촌뒤늦은 감이 있었지만 진짜 테마파크가 되기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단행했다. 혹 신식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대형공연장을 짓는 등의 ‘때깔 변신’이었다면 화제가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비난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한국민속촌은 원래 모습은 유지하고 내실을 다졌다. 곳곳에서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열었고 이를 진행하는 요원들을 캐릭터화했다. 이전에는 방송국에 장소를 대여해주며 배경 역할만 했던 민속촌이 직접 배우들을 뽑아 민속촌 전역을 무대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주막에 가면 주모 분장을 한 배우가 ‘여 앉으시오, 뭐 드릴까?’하고 길을 걷다 마주친 보부상이 기념품을 팔며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대감집 아씨가 ‘사진 한 장 찍어주옵소서’ 하며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는 식이다. 해외 여러 곳에 체인을 둔 대형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 가면 미키마우스부터 엘사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캐릭터들이 테마파크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자들을 즐겁게 한다. 동화책, 인형, 화면으로만 접했던 디즈니 캐릭터가 손도 흔들어주고 안아도 주니 아이들은 물론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까지 크게 감동하고 즐거워한다. 실체는 인형탈을 쓴 사람이지만 디즈니랜드 안에서 그들은 영원한 미키마우스이고 도널드덕이다. 배우들이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모습 ⓒ한국민속촌그런데 한국민속촌의 캐릭터와 방문자 간 거리는 디즈니랜드보다 훨씬 가깝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와 관객 간에 무수한 대화가 오가고 그 자체로 하나의 ‘게릴라극’이 완성되며 오가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구경꾼이 된다. 거지가 갑자기 다가와선 “먹을 것 좀 주시오” 하면 주섬주섬 가방을 뒤지는 방문객 뒤로 사또가 다가와 “이놈, 귀한 분께 동냥질이냐?” 하며 “내 융숭한 대접을 해드리겠소, 관아로 따라오시오”하는 식이다. 상인, 양반, 아씨, 수령, 기생, 사냥꾼, 유생, 화공, 광대, 거지 등으로 분장한 배우들은 관람용 민속마을을 조선시대라는 세계관으로 재창조한다. 선녀, 옥황상제, 저승사자, 요괴 등 전설 속에서 튀어나온 조선시대식 판타지 캐릭터들도 감초 역할을 한다. 그들은 방문객들과 함께 재기차기, 투호 던지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얼음땡, 물총싸움, 즉석 사극오디션까지 진행한다. 방문객은 관람객, 배우, 놀이 참여자 등 다양한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며 민속촌이 창조한 세계에 스며든다. 콘셉트 변화에 성공한 민속촌의 이러한 면면은 SNS를 통해 영상과 사진으로 퍼져나가며 코미디 콘텐츠로 더 큰 인기를 구가했다. 흔한 광고 하나 없이 과거와 달라진 한국민속촌이 널리 홍보되었고 방문객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민속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주기적으로 민속촌에서 벌어진 방문객과의 에피소드 영상이 업로드되었고 뜨거운 인기는 2016년경까지 지속되었다. 무엇이 되었든 유행의 주기가 빨라진 오늘날, 대중의 관심이 한결같이 지속되기는 어려워서 그 인기는 철 지난 유행어처럼 점차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한국민속촌은 이 시기를 전환점으로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지우고 한국식 테마파크의 원형이자 모범으로 거듭났으며 젊은 세대의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현재도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들어왔다는 설정’을 충실히 지키며 방문자에게 몰입감을 선사하며, 계절별로 세분화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개발해 단골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한편에선 참여형, 즉흥형 이벤트가 워낙 많아 내향적인 사람들은 제대로 즐기고 오기 어렵다는 푸념도 있지만 이보다는 한국민속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속촌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른바 K-테마파크, 즉 디즈니랜드 풍의 테마파크와 차별화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테마파크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에버랜드보다 한국민속촌을 조금 더 좋아한다. 용인을 ‘테마파크의 도시’라고 할 때 그 선두는 한국민속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랄까. 글·사진 여행작가 유승혜※ 본 글은 '경기그레이트북스' 시리즈 중 제41권 『우리들의 캠퍼스- 경기 남부로 떠나는 시간여행』, <용인시 : 놀이동산과 부동산 사이에서>에서 발췌했습니다.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각양각색의 공간을 탐험하다!

[경기상상캠퍼스] ‘달려라 상상메이트!’ 10월 참여자 모집

▶ 상반기 전 회차 조기 매진, 9월 23일(목)부터 10월 중 2회차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 개인, 친구, 가족 누구나 경기상상캠퍼스 곳곳을 탐험하며 체험, 퀴즈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 ▶ 10월 19일(토), 20일(일) 경기상상캠퍼스 탐험형 교육프로그램 ‘달려라 상상메이트!’ 운영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유인택)가 탐험형 교육 프로그램 ‘달려라 상상메이트!‘ 10월 참여자를 9월 23일(목) 오후 4시부터 모집한다.‘달려라 상상메이트!’는 오는 10월 19일(토), 20일(일)에 진행되는 경기상상캠퍼스 축제 ‘공간간공공간’의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경기상상캠퍼스를 대표하는 캐릭터 ‘상상메이트’들과 함께 경기상상캠퍼스 속 다양한 공간을 탐험하며 만들기 체험, 퀴즈 등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의 문서고, 작업랩 등 숨겨진 공간들을 개방하여 특별한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달려라 상상메이트!’에서는 즐거운 공간 퀴즈와 경기상상캠퍼스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인 숲숲학교, 디자인스튜디오⋅상상실험실, 생활창작공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공된 미션과 퀴즈를 모두 완료하여 완주할 경우 상상이 메달이 제공된다. 또한 이번 회차에만 특별하게 ‘상상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자 모집 기간은 9월 23일(월)부터 10월 4일(금) 오후 4시까지이며, 각 회 차당 100명의 참여자를 지지씨멤버스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사전 모집으로 운영되는 본 프로그램은 만 2세 이상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참여자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여 참여 가능) 참가비는 1인당 10,000원이다. 경기상상캠퍼스 담당자는 “경기상상캠퍼스 각양각색의 공간들을 탐험하며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상상캠퍼스의 상상메이트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탐험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문의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 바로가기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 일일캠프 ‘전곡리안의 하루’ 운영”

[전곡선사박물관] 9월 21일부터 박물관 대표 체험 프로그램〈전곡리안의 하루〉운영

▶ 9월 21일부터 박물관 대표 체험 프로그램〈전곡리안의 하루〉운영 ▶ 어린이와 가족들이 모두 함께 선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경기문화재단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9월 2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매 주말마다 박물관 대표 일일캠프 프로그램인〈전곡리안의 하루〉를 운영한다. 〈전곡리안의 하루〉는 그동안 주말과 휴일에 경기북부 관광을 위해 박물관을 방문했지만 다른 관광지 방문을 위해 아쉽게 박물관의 교육과 체험을 놓친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한 유료 상설체험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주말과 휴일의 핵심시간대(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에는 언제든지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선사문화의 핵심인 불피우기, 석기사용체험, 선사시대 사냥기술이 있다. 참여자들은 교육 시간을 위해 기다릴 필요 없이 전문강사가 진행 중인 체험에 함께 참여하며, 개별 일정에 따라 짧거나 또는 길게 경험할 수 있다.〈전곡리안의 하루〉는 별도 예약없이 4인가족(최소기준) 9천원으로 현장 결제 후 참여 가능하다.지정 프로그램 외에도 야외에서 별도로 다양한 선사기술 체험 교보재를 통해 개별 체험도 가능하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구석기 문화에 흥미를 느끼고, 특히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문의 전곡선사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전곡선사박물관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더보기

경기문화재단

지지씨, 퍼가요~♡ 이벤트 참여하고, 푸짐한 선물 받아가세요.

[지지씨] 지지씨 콘텐츠 공유 이벤트

안녕하세요, 경기문화재단입니다.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여러분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지지씨, 퍼가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경기도의 전시, 공연, 역사, 작품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널리 공유하고, 선물 받아 가세요~ ٩(๑❛ᴗ❛๑)۶ ​ 🖥️지지씨(ggc)란? 지지씨는 경기도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도민의 폭넓은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이벤트 기간 2024.09.11.(수)~2024.09.19.(목)🖱️이벤트 참여 방법① 지지씨 콘텐츠를 본인의 SNS 게시물로 공유! ② 공유 완료 후, 설문조사에 접속해 게시글 링크, 참여자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 완료!🎁이벤트 상품 ①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0원 (5명) ② 스타벅스 커피 쿠폰 (200명)❓이벤트 참여 안내 ① 지지씨(ggc.ggcf.kr) 접속 ② 전시, 공연, 교육, 행사, 여행, 사람, 역사, 작품, 공간 9개의 카테고리 중 마음에 드는 주제의 게시글 선택 ③ 게시글을 읽고, 지지씨의 공유 기능, URL 복사를 통해 본인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X 등 다양한 매체로 공유해 주세요! ④ 공유 후, 설문조사에 꼭 참여하세요! 설문조사에 공유 링크, 휴대폰번호 정보 입력, 최종 제출하면 참여 완료! - 1회만 참여해도 추첨을 통해 총 200분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 가장 많은 게시글을 공유한 분 5분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30,000원을 드립니다! *잠시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뭐 하지? 경기문화재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지뮤지엄숍'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뮤지엄숍에서 경기도립 박물관, 미술관의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나보세요. ​📌주의사항 · 콘텐츠 공유 건별로 여러 번 참여가 가능합니다. 단, 공유 1건당 참여 1회입니다. 중복 링크는 참여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많은 게시글 공유자 선정은 입력하신 휴대전화 번호를 기준으로 집계합니다. 설문조사 참여 시 휴대전화 번호를 정확히 입력하시기를 바랍니다. · 선정 시점 공유 게시글이 확인되지 않는 분들은 추첨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당첨 및 미당첨에 대한 별도 안내는 없으며 당첨자분들께 입력하신 휴대전화 번호로 기프티콘이 발송됩니다. · 본 이벤트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는 본 이벤트 활용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으며 수집일로부터 30일 이내 파기합니다. · 참여 인원에 따라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 이벤트 상품은 내·외부 사정에 의해 동일 금액 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바로가기 설문조사 

더보기

문화 행사 안내

경기도 전시, 공연, 교육, 행사 일정

ggc guide

지지씨 테마 키워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가
의 코로나 처방전

ggc tour

지지씨와 함께하는 여행

지지씨가 추천하는 책

문화예술분야 발간도서와 전시도록 소개

지지씨 이슈

문화소식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전합니다

우리동네 소식

함께하면 더 즐거운 우리동네 이야기

오늘의 지지씨

가장 새로운 경기도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