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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옛 이야기 버스킹

2020-06-19 ~ / 이종민

전통예술가 이종민은 아이들에게 우리 소리, 장단으로 각색한 옛이야기와 재담을 넣은 죽방울 놀이를 진행하여 를 짧은 산책 시간이나마 즐거움을 주고, 코로나 19를 이겨내자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다. <옛이야기 버스킹> 공연은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공연 관람의 기회가 사라진 상황에서 소규모의 거리 공연으로 진행하였다.


성남시 씨름장 앞마당은 평소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지역 주민들의 산책겸 운동 나들이코스이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해 성남시민들의 꾸준히 이용하는 야외 장소이다. 그곳에서의 버스킹으로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모두가 웃고 즐길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먼저 <옛이야기 버스킹>을 통해 이 날 공연이 시작되었다. “말하는 남생이”, “개구리가 준 구슬” 이야기를 장구장단, 소리를 넣어 각색한 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말하는 남생이” 는 강강술래의 남생아 놀아라 민요를 들려주고, “개구리가 준 구슬” 이야기는 강강술래의 개고리타령 노래를 들려주며 마무리하였다.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는 힘을 갖고 있다. 매 장면마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등장인물의 희노애락을 같이 공감할 수 있게 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 이야기를 매개로 장구장단, 소리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윽고 죽방을 놀이가 이어졌다. 죽방울은 나무토막을 장구모양과 비슷한 형대로 만들어 가는 끈을 걸어 공중에 띄워 놀던 연희도구로 버나와 더불어 풍물놀이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구다. 동그라미사위 /팔다리사위 /풍차돌리기 /매듭풀이사위 /세워돌리기 로 각 사위에 대해 설명하고,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덕담식으로 엮어가며 진행하였다. 죽방울 놀이는 현장 호응도가 가장 높아, 관객의 요청으로 맨 마지막에 한 번 더 진행하기도 했다. 세 번째로 상모놀이가 이어졌다. 상모놀이는 상모를 쓰고 소고를 들고 여러 사위를 엮어 노는 놀이로 풍물놀이에서 뛰어난 기교를 자랑한다. 기본 상모사위부터 소슬버꾸, 자반뒤집기까지 진행하였고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버스킹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에게 풍선아트로 만든 꽃, 팔찌, 화관등을 나누어주며 반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옛이야기 버스킹>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 전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게 진행된 사업이다. 연행자도 연행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관람자도 거리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었다. 이 날의 공연은 많은 성남시민이 지나다니는 성남 본도심에 있는 씨름장 앞마당에서 진행하였고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모든 세대가 전통공연, 놀이로 답답하고 힘겨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서로 위로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연행자도 관람자의 호응과 박수에 힘이 나고, 관람자도 연행자의 재주를 보며 한바탕 웃고 즐길 수 있었다. 버스킹하면 누구나 노래를 먼저 생각하는데 전통 놀이로도 충분히 버스킹이 가능함을 알 수 있는 사업이었다.

세부정보

  • 이종민/ 성남민예총 굿갈래위원장과 풍물굿패 우리마당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국악 공연과 강사 활동을 통해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권영석/ 연희자 (죽방울놀이)

    김순종/ 연희자 (타악반주)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자기소개
코로나19 상황 속 문화예술계 지원 및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