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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무지개 빛 마술(장서윤님 외, 석인철)

다문화가정에서 스토리가 있는 클로즈업 마술 공연


비대면 시대에 문화예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할까요?

이전의 대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진심으로 대면한 적이 있었을까요?


‘진심대면’이란 예술가와 문화수용자가 주체 대 주체로 만나 귀 기울여 대화하고, 예술의 가치와 위로를 전달하며, 그 속에서 진심을 주고받는 새로운 문화예술 방식입니다.


'진심대면-한 사람을 위한 예술'에 선정된 서른 네 팀의 수기를 통하여 진심대면의 순간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진심대면의 새로운 소규모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나아가 예술의 가치와 본질을 발현시키고 재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기를 희망합니다.


한 사람, 한 가족의 관객을 마주하는 ‘진심대면’의 순간들을 대면해 보세요.



 다문화가정을 위해 다채로운 색상과 같은 다양한 클로즈업 마술 공연이 펼쳐졌다. 진심을 전달 할 수 있는 새로운 마술은 마음을 열게 한다. 어린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술의 세계에서 우리의 꿈과 삶의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다. 클로즈업 마술을 기반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입힌 스토리 텔링 마술 등 다양한 마술을 선보였다.


 마술 공연 잘 봤습니다. 태환이(수용자분 아들)는 처음에 “어? 이거 뭔지 알 것 같다” 하면서 나중에 “이거 완전히 모르겠다” 하더군요. 그렇게 아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혜린이도 집에 가서 오빠한테 마술 재미있다고 합니다. 선생님한테 마술 배우는 것도 보여주고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귀화한 베트남 다문화가정




“재미있었습니다. / 마술은 과학적이다”

 - 귀화한 방글라데시 다문화가정


“재미있다. 마술이 신기했다. 진짜 마법 같다.”

 - 귀화한 네팔 다문화가정


 “마술은 재미있다.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

 - 귀화한 필리핀 다문화가정




 


 1월쯤 이제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던 단어, 코로나.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모두 다 갈 길을 못 찾고 헤맸습니다. 물론 예술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 이제 희망마저 끊어져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최고의 공연 팀 태양의 서커스가 파산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그 어둠의 길은 언제쯤 끝날까 생각했습니다. 그 와중에 그 길을 가는 많은 예술인들은 언택트 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마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마술사 몇 분이 온라인으로 마술 공연을 하는 걸 본 적이 있 었습니다. 한 가지 손동작을 익히기 위해 몇 년이나 연습했을 텐데. 그 멋진 장면에서도 관객의 박수는 없었습니다. 적막했습니다. 공연을 송출하기 위한 카메라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즐겁지 않으시겠구나…”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정되어있던 공연이 모두 취소되고 힘없이 집으로 가는 경기도 버스 안에서 <진심대면 프로젝트>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공연. 그 광고를 보면서 진짜 예술인을 이해하시는 분이 짜신 기획이라고 느꼈습니다. 예술인은 온라인과 카메라가 아닌 관객과 무대가 있어야 한다는 걸 확실히 아는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신청 마감일 문화수용자를 생각하다가 평소에 늘 가지고 있던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남양주시 외국인복지센터!! 우리 집 주변에 늘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가보지 못한 곳!! 봉사공연을 해야지 늘 생각만 한 곳!! 급하게 갑작스럽게 팀장님과 미팅을 했고 감사하게도 며칠 후 긍정적인 답변이 와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마술 공연은 보통 무대에서만 하는 공연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클로즈업 공연은 오히려 더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는 특징이 매력적입니다. 그렇기에 진심대면의 마술을 클로즈업 마술로 구성했습니다.



 문화대상자(첫 회차) 베트남에서 귀화하신 여성분과 자녀 두 분~!! 통통하고 귀여운 초등 2학년 남자아이와 예쁜 초등 3학년 여자아이는 자리에 앉기 전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 후 마술을 진행했습니다.


 가끔 마술 공연을 하게 되면 이렇게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럴 때는 아이들과 불꽃 튀는 두뇌 싸움과 대결을 하게 됩니다. 마술이라는 장르의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객과의 밀고 당기는 긴장감 있는 호흡이 마술 공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온라인에서는 이런 부분을 표현하고 느낄 수 없습니다. 긴장감 있는 부분을 넘어가게 되면서부터 진정한 마술에 대한 신비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러코스터의 큰 경사가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게 마술 공연이 진행되고 마지막 “꿈”이라는 주제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봤는데 “유투버”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세대가 달라지긴 했구나!! 라며 세상의 변화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두 개 문화를 접한 아이들이 나중에 우리나라에 큰 미래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베트남 등에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가 팔리거나 다른 나라와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가 이루어지겠다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미래의 아이들에게 마술이라는 조그마한 경험과 선물을 줄 수 있다는 거에 대해 스스로 보람찬 프로젝트였습니다. 펜데믹 세상은 끝이 안 보일 것 같고 힘든 시기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밝게 자라고 있구나 확인하면서 위안을 삼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더 많은 진심대면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서는 지지씨, 네이버, 유튜브에서 '진심대면'을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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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코로나19 예술백신T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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