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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_Curator’s Taste : 삼대째손두부

어린이를 위한 마음으로 순수하게 만드는 순두부

김영미 |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근처의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저 없이 소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신갈오거리에서 박물관 방향에 위치한 ‘삼대째손두부’이다. 직장 때문에 이십 년 가까이 신갈 근처를 다녔지만 이곳을 알게 된 데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처음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구연동화를 하는 자원봉사자가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하신다고 해서 고마운 ‘어머님’이라고 상상했다. 그런데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만나 보니 뜻밖에도 ‘남자 분’이었다. 바로 순두부집을 운영하는 정성인 사장님이셨다. 더욱 놀라운 건 그분이 오전부터 점심시간까지 가장 바쁜 시간에 어린이들을 위해 2015년부터 삼 년간 변치 않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역시나 운영하는 식당도 순수한 주인장의 마음처럼 매일을 한결같이 변치 않는 정성으로 순두부를 준비한다. 하루에 두 번 직접 두부를 만드는데, 아침 7시와 오후 3시에 따뜻한 두부를 만들어서 점심과 저녁 손님들에게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두부를 내놓는다. 정성인 사장님은 선대에 두부에 대한 연구로 특허를 받은 이중 솥을 사용해 증기를 올려 두부를 만들고 있으니, 실제로는 삼대를 이어온 두부 장인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식사를 주문하면 먼저 고소하고 담백한 콩물을 내주는데, 이것을 한 잔 마시면 식사 전에 입맛이 돋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갓 만든 두부와 볶은 김치는 제일 먼저 손이 가는 반찬이다.


삼대째손두부는 다른 순두부집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하고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맵거나 짠 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들깨 순두부나 매생이 순두부를, 얼큰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두부해물뚝배기를 권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콩비지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요즘 들어 부지런한 사장님이 또 다른 동네의 명물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 용인 마북동에 문을 연 ‘갤러리카페 코드라인’이다. 순두부를 만드는 정성스런 마음으로 만든 화덕 피자와 드립 커피가 인기를 끌며 벌써 동네의 맛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갤러리를 겸하고 있는 곳이라 피자 이름에도 피카소 피자(토마토), 뭉크 피자(고르곤졸라) 같은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의 맛이 궁금하다면 삼대째손두부와 갤러리카페 코드라인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 갤러리카페 코드라인 생각;선


세부정보

  • 삼대째손두부

    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로 25

    문의/ 031–286–7620

    영업시간/ 10:30~21:30

  • 갤러리 카페 코드라인 생각;선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터로 687–22

    문의/ 031–336–0331

    영업시간/ 10: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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