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너와 나의 시간

2017-12-18 ~ 2018-01-26 / 참여작가 _ 이창훈

이 글은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너와 나의 시간》전시 중 이창훈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한 해의 끝을 알리는 동시에 다가오는 새해의 첫 문을 여는 장으로서, 김윤수와 이창훈의 작업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매순간 흐르는 ‘시간’을 주제로 예술적 대화를 도출하고자 한다. 두 사람이 삶의 구석구석에서 수집한 시간의 흔적과 사유를 통해 우리의 시간을 조망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이창훈은 우리의 삶 속에 혼재하는 양면성을 통해 시간을 조망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로비갤러리의 양쪽 입구 상단에서 마주하는 파라다이스는 우리가 갈망하는 파라다이스일 수도, 파라다이스가 과연 무엇일까라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시간에 대한 이질적인 의미들이 한데 뒤섞인 그의 작업에 내재된 함의를 풀어보고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

- 《너와 나의 시간》전시 서문 중



이창훈 작가 작품 소개


미완의 프로젝트 – 두물머리


이창훈, 미완의 프로젝트-두물머리, 단채널 영상, 00:07:59, 2017


 이 작업은 2016노마딕경기아트페스타 《두물머리 초감도 프로젝트》에서 진행했던 작업<레드타임_매달 순차적으로 올린 12개의 깃발>을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이 작업은 두물머리 인근에 시간 단위를 상징하는 12개의 깃발을 1년동안 매달 순차적으로 걸면서 태양, 비,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에 따른 시각적 변화과정을 점차적으로 보여주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붉은 깃발에 대한 오해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여 작업이 열두달을 채우지 못하여 미완의 프로젝트를 영상작업으로 환원시켰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창훈, 인생은 아름다워, 단채널 영상, 1 frame, loop, 2011


<인생은 아름다워>는 영화‘인생은 아름다워’의 모든 프레임을 추출하고 합하여 하나의 프레임으로 모은 작업이다. 관객이 마주하는 영상은 하나의 결과물로서 이미지로 보게 되나 결국 그 안에 한 편의 영화가 녹아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의 삶을 한 편의 영화로 비유하는 데에서 착안하여 제작한 이 작업은 삶을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주며 되돌아보게 한다.


PARADISE

이창훈, PARADISE, 백열전구, 46×341cm, 2017


 이 작업은 낙원을 의미하는 “PARADISE”를 점자로 옮겨 간판 형태로 제작되었다. 양각된 표면을 손으로 접촉하여 해독하는 점자의 기능과 점자가 아닌 시각으로 글자를 읽는 기능을 모두 상실한 채, 관객 대부분에게 텅 빈 기표로 기능한다. 로비갤러리 상단 벽에 LED 전구로 설치한 이 작업은 촉각적인 경험이어야 할 점자를 비가시적인 형식의 빛을 통해 관객이 맞닿은 현실과 이상향의 다층적인 대비를 제시한다.


PARA S

이창훈, PARA S, led 채널 사인, 80×580cm, 2013


 PARA S는 4년 전 소마미술관 건물 옥상에 설치했던 작업을 이곳 로비갤러리 내에 재설치했다. 낙원을 의미하는 “PARADISE”를 입간판으로 제작한 이 작업은 철자의 일부인 “D, I, E”를 의도적으로 전원을 꺼둔 상태로 선보임으로써 모호하게 읽히도록 의도했다. 이창훈은 이상향을 의미하는 텍스트 일부를 소거하는 과정을 통해 이상과 현실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세부정보

  • 로비갤러리 - 너와 나의 시간

    전시 기간/ 2017. 12. 18 ~ 2018. 01. 26

    장소/ 경기문화재단 1층 로비갤러리

    참여작가/ 김윤수, 이창훈

    전시작품/ 조각, 영상 등 14점

  • 주최, 주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월요일~금요일 9:00~18:00

    휴관일/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로비갤러리
자기소개
로비갤러리는 경기문화재단 1층에 위치하여 시각예술에 대한 접근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만남을 시도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시각예술을 지원하는 다양한 재단 사업을 되짚어보는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