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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박물관 어디까지 가봤니? - 경기도박물관

경기도 이곳저곳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천년이라는 시간동안 '경기'라는 이름을 간직해온 경기도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축하하기 위해 경기천년 기자단은 경기도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취재할 곳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기도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경기도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괜시리 나른해지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출발하기 전까지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경기도박물관을 다녀온 후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매력과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기도박물관을 가기 전 꼭 알고 가야할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무료입장'입니다. 2017년 9월부터 경기도만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경기도 관내 5개 박물관 및 미술관(경기도박물관·경기도미술관·백남준아트센터·실학박물관·전곡선사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많은 혜택이 생긴만큼 더욱 부지런하게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할 것 같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소재의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가 함께 모여 있습니다.  이 세곳을 통틀어 '뮤지엄파크'라고 부르며 넓은 공원을 비롯해 예쁜 조각상과 분수대를 함께 조성해 가족단위, 친구, 연인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96년에 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은 개관 초기 유물을 전시하고 학술대회를 진행하였으나 문화창조와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현장을 강화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금은 즐기고 체험하는 박물관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 도착한 저는 들뜬 마음으로 티켓을 받은 후 2층 전시실로 올라갔습니다.  관람 코스는 고고실 → 미술실 → 문헌자료실 → 문화정보실로 정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고고실입니다. 고고실에는 구석기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석기, 토기, 청동기와 철기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모형으로 만든 전시물이 많아 아이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큼 신기한 유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미술실 관람후, 바로 옆 문헌자료실로 향했습니다. 문헌자료실에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서, 편지와 지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헌자료실에 들어섰더니 '과거 그리고 미래와의 소통'이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가 같은 시대가 아님에도 과거, 그리고 미래와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문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기록과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헌을 살표보다 조선시대 왕인 정조의 화성행차 관련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대중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임금이 된 정조지만 구체적으로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화성으로 행궁을 간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한 분들은 꼭 경기도박물관을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보니 흥미로운 주제가 보였습니다. 바로 민속음악과 민속극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민속음악을 배우고 직접 탈을 만들어 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박물관은 경기도의 과거뿐만 아니라 어린시절 저의 모습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경기도박물관 마지막 코스는 민속생활실의 놀이 체험존이었습니다. 이곳은 엄마, 아빠 세대의 어린시절 즐겨했던 다양한 놀이들을 체험해보는 공간입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지금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씨름부터 칠교놀이까지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어린 아이들도 새로운 놀이에 흥미를 느끼지만 어른들 또한 이 순간만큼은 나이를 잊고 골목 개구쟁이었던 시절로 돌아간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박물관을 다녀와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소개하였는데요. 수많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천년동안 그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경기도. 그리고 그 역사의 기록이 살아 숨쉬는 경기도박물관. 여러분들도 경기천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박물관 나들이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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