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모찌 장인

달콤한 후식 '모찌'

2017 장인발굴 프로젝트는 강수연(천천중), 김은서(동탄중), 최가현(망포중), 이혜주(연무중), 임수정(천천중) 5명의 청소년 취재단이 발품을 팔아 직접 우리 주위의 장인들을 소개하는 콘텐츠 입니다. 우리가 매일 같이 해오던 일들, 너도 하고 나도 하고 우리 모두가 하는 일이지만 그 사소함과 소소함이 누군가와 공유될 때 우리는 그 가치가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모찌란 무엇인가요?

A. 모찌라는 이름 자체가 좀 생소하긴 해요. 모찌는 일본에서 넘어온 찹쌀로 만든 떡이 에요. 그게 가장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에요.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부분이 있기에 찰기라던가 식감은 다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대중적으로 생각했을 때에는 찹쌀떡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저희 가게는 과일 찹쌀떡을 만들잖아요. 원래 모찌는 팥이 들어가는데 저희는 팥에다가 과일을 같이 손질해서 넣는거죠. 원형은 찹쌀떡이지만 종류가 다 다를 수 있어요.


Q. 모찌를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A. 당연히 일단 떡을 만들어야 되죠. (웃음) 생과일 모찌같은 경우에는 철에 따라 달라요. 그때마다 가장 좋은 철 과일을 구입해서 깨끗이 손질해요. 청포도같은 경우에는 씻은 후에 물기만 제거해서 바로 만드는 거고, 복숭아같은 경우는 물기가 워낙 많아서 건조를 해요. 자연 건조 후에 레시피에 맞춰서 적당한 양의 팥을 함께 넣어요. 그 위에 미리 찹쌀로만 만들어 놓은 떡을 붙이면 완성이죠. 과일을 손질하고 팥을 붙여서 떡을 싼다. 말은 쉬운데 작업은 굉장히 어려워요. (웃음) 잠깐 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오랫동안 연습 과정이 필요하죠.




Q. 모찌를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예전에 다른 일, 음식점을 하다가 우연히 이 과일모찌를 접하게 되었어요. 과일모찌가 국내에 처음 들어올락 말락 했던 시기였어요. 그냥 모찌 자체가 거의 없었죠. 모찌를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그때부터 과일 모찌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어요. 정말 우연하게. 우연하게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국내에 없던 제품이었고 맛도 있으니까 이걸 너무 하고 싶었던 거에요. 예쁘게도 만들어보고 싶고··· 그때 국내에 모찌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아예 없었다고 봐야죠. 다행히 좋은 기회로 배우게 되어서 열심히 개발하고 노력해서 지금까지 모찌를 만들고 있네요.




Q. 추천하고 싶은 모찌가 있나요?

A.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선택하시라는 거에요. 1순위는 본인이 좋아하는 과일 위주. 그게 1번이죠. 그 다음으로는 제철 과일. 지금 계절에 나오는 과일들이 있잖아요. 저희 가게는 딸기 모찌가 가장 유명해요. 원래는 여름에 딸기가 나오는 철인데 요즘은 재배하는 시기가 바뀌어서 겨울에 많이 나와요. 겨울에 딸기가 맛있어요. 그때는 딸기를 추천해드리죠. 가을에 곧 접어드는 지금같은 경우는 딸기가 대표 상품이지만 딸기를 추천드리지 않아요. 나오긴 하지만 맛이 없으니까요. 또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과일도 좋아요. 좀 꺼려지거나 저건 어떨까 하는 거 있 잖아요. 예를들어 무화과 같은 거요.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1번은 좋아하는 과일. 2번은 제철 과일. 3번은 못 먹어본 과일. 이렇게 추천드려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었더너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엄청 많아요. 많죠. 일단 첫 번째는 작업을 할 때. 작업장이 좁다보니까 여러 명이서 일을 하다 보면 다 만들어 놓고서 지나가다가 쳐서 엎은 적이 많아요. 기껏 만들었는 데 누군가 쳐서 땅에 떨어지는 경우가 몇 개월에 한번씩은 꼭 나와요. 그럼 그걸 다 버릴 수밖에 없잖아요. 주방에서 일할 때 제일 힘든 경우죠. 이렇게 힘들었던 경우도 있던 반면에 좋은 분들도 많이 오셨어요. 지금까지 음식을 만들었을 때 컴플레인 같은게 들어온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손에 꼽을 수 있는 횟수에요. 그게 어제 일이에요. 어제. 작업 하다보면 전분 가루 같은게 묻어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거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그게 육안으로 확인이 안됐어요. 제품을 가지고 오셨어야 하는데 사진으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많이 속상했죠. 늘 제품의 질에 많이 신경쓰는데 가끔 이런 일이 있으면 기분이 영 안좋죠. 어째 에피소드가 다 힘들었던 것 밖에 없네요. (웃음)


Q.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떨 때 보람차세요?

A. 간혹 가다 손님들께서 글을 올려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뜻하지 않게 했던 행동에 감동을 받으셨다고 글을 올려주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따로 오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셔요. 저도 아이가 있다보니까 아이들을 보면 사랑스러워요. 제가 좋아서 이것 저것 챙겨주려고 하는데 그걸 좋게 봐주셔서 민망하긴 하지만 기분 좋죠. 음식이 맛있다는 거는 당연해야 돼요. 모찌를 파는데 모찌가 맛있어야죠. 맛없다는 말이 나오면 제가 잘못한거에요. 그것 보다는 노력하지 않았는데 마음에 우러나서 했던 행 동들에 감동을 받으셨다는 말씀들에 제일 힘이 나요.


Q. 모찌 이야기에서 모찌가로 이름을 바꾸셨는데 왜 바꾸셨나요?

A. 원래 모찌이야기가 프랜차이즈였어요. 프랜차이즈 막 시작할 초창기에 기술을 배 웠는데 그 다음으로는 계속 독자적으로 노력을 했죠. 모찌이야기가 나쁜 브랜드는 아닌데, 내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사실상 1년 6개월 전 부터는 독자적으로 운영을 했었어요. 이름은 모찌이야기였는데 실질적인 가맹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었어요. 그런 부분도 있고 저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바꾸게 되었던 것 같네요. 저는 가족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데 그래서 모찌가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네요.




세부정보

  • 장인발굴 프로젝트

    기획진행/ 경기생활문화센터

    편집기획/ 사만키로미터(오린지, 김진아)

    사진과 글/ 김은서, 최가현, 이혜주, 임수정,강수연

    지원/ 강유리(경기상상캠퍼스 경기생활문화센터)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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