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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2구간 인덕원길

안양 인덕원 옛터 ~ 의왕 백운호수 입구

[경기옛길 – 삼남길]


삼남길 제2구간 인덕원길

안양 인덕원 옛터 ~ 의왕 백운호수 입구



# 삼남길과 정조대왕


삼남길에는 역사 속의 수많은 인물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우암 송시열, 추사 김정희 등 수많은 인물들이 유배지로 떠났던 길이 삼남길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애환이 남아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 중 삼남길을 가장 많이 다니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남긴 사람은 바로 정조 임금입니다. 정조는 조선의 역대 왕들 중에서도 삼남길을 가장 많이 이용한 왕인데요. 기록을 찾아보면 정말 수시로 삼남길을 통해 화성을 드나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정조가 삼남길을 애용한 배경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임금이라면 누구나 능행차(陵行)를 다녀야했습니다. 능행차는 선대 임금의 묘를 찾아 제사를 올리는 일인데요. 효를 중요하게 여긴 조선에서는 임금이 능행을 하여 효를 행해야한다고 여겼습니다. 때문에 왕들은 성군의 자질을 인정받고자 능행차를 다녔는데 정조는 특히 능행을 각별하게 생각했고, 이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정조는 강력한 왕권을 기반으로 탕평책을 펼치고자 했습니다. 그 일환 중 하나가 수원에 화성을 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세자의 무덤도 현륭원으로 격상시키고 현재 화성의 위치로 옮기게 합니다.


정조는 수원 화성 건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했습니다. 조정 신료들이 이를 반대할 때마다 충효를 근거로 들어 ‘효를 행하고자 하는데 누가 반대를 말하는가’라는 논지로 모두 정면 돌파해버립니다. 이렇듯 정조의 강력한 의지로 화성 건축은 마무리되었고 정조가 수없이 다닌 삼남길은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 2구간 인덕원길


인덕원은 과천과 안양, 의왕을 잇는 삼남대로의 중심지로, 옛길에 관련된 문헌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입니다. 일찍부터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았고 자연스레 주막과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현재에도 인덕원 옛터를 알려주는 표석이 남아있어 삼남길을 지나는 길손들을 반겨줍니다. 인덕원을 지나 학의천을 따라가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백운호수와 만나게 됩니다.







# 인덕원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에 위치한 인덕원은 서울에서 과천을 지나 수원과 안산으로 나아가거나, 서울에서 안양을 지나 성남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 6대로 가운데 삼남 지방을 오가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이곳에 조선시대 공용 숙박시설인 원이 있었다 하여 인덕원이라 불리고 있는데요.


기록으로 보면 세조가 과천에 거둥(擧動 : 임금의 행차)하여 인덕원 동쪽에 이른 적이 있고, 이순신 장군이 인덕원에 이르러 말먹이를 주고 편히 쉬다가 수원으로 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1793년 정조가 현륭원 능행길에 인덕원을 지나다가 길가의 부로(父老)들을 위로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한편 인덕원은 한양과 가까워 환관들이 내려와 살면서 어진 덕을 베풀었다고도 전해집니다.





# 백운호수


의왕시 학의동에 있는 백운호수는 1953년에 준공된 인공 호수입니다. 총 11만평에 달하는 백운호수는 북동쪽의 청계산과 남동쪽의 백운산, 서쪽의 모락산이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2017년 테마탐방이 열렸던 백운호수!


백운호수는 원래 농업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조성된 것이었지만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고 각종 주차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붐비는 명소입니다.




삼남길 2구간 인덕원길에는 인덕원 옛터에 스탬프함이 있습니다. 2구간은 비교적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금세 3구간 모락산길(의왕)로 넘어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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