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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연구원

삼남길 5구간 중복들길

수원 서호공원 입구 ~ 배양교

<경기옛길 – 삼남길>


삼남길 5구간 중복들길


수원 서호공원 입구 ~ 배양교



# 5구간 중복들길


중복들길은 서호공원에서 출발해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계인 배양교에 이르는 길입니다. 서호(축만제)는 정조 임금이 수원의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인공저수지로 지금도 농촌진흥청 시험장이 남아있습니다. 호수 남쪽에 위치한 항미정에서 바라본 서호의 해질녘 풍경은 ‘서호 낙조’라 하여 수원 8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호를 따라 계속 걷다보면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옛 수인선 협궤 철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서호공원과 축만제


축만제(서호)는 신도시로 수원을 건설한 정조 임금이 농업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입니다. 축만제와 함께 조성된 대규모 국영농장은 오늘날 농촌진흥청의 모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다수확 개량종인 통일벼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서호공원 안에는 항미정이 있는데요. 이곳은 순조 31년(1831년) 당시의 화성유수 박기수가 세운 목조 건물입니다. 항미정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죠!





# 옛 수인선 철도


수인선 철로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옛 철도로 1937년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 소유의 사립 철도로 세워진 것입니다. 수인선은 서해 바다에서 난 풍부한 소금을 내륙지방으로 운반했고, 동시에 내륙의 곡식이 인천항으로 수송되도록 했습니다. 인천항에서 모인 곡식들은 일본으로 반출되었습니다.


수인선은 경부선, 수여선 등과 함께 일제 강점기의 ‘산미 증산 계획’에 따라 조선의 곡식을 일본으로 수탈해 갈 목적으로 부설된 것이죠. 수인선을 통해 빼앗긴 것은 곡식뿐만 아니라 일제가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물자들이었습니다. 수인선에는 일제에 의한 가혹한 수탈과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얽힌 셈입니다.


1945년 해방이 되어서야 수인선은 비로소 조선의 곡식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악역을 맡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7,80년대의 수인선은 수여선과 함께 한국에 흔치 않은 협궤열차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도로교통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수인선의 역할도 점점 축소되었습니다. 1977년에 수원 ~ 인천 간 산업도로(42번 국도)의 개통으로 수인선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1972년 수여선이 먼저 폐선된 후 우리나라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은, 199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그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된 철도는 수풀이 무성한 채로 그 철로만 남게 되었답니다.



삼남길 5구간 중복들길에는 서호공원 항미정에 스탬프함이 있으니 꼭 도장을 찍고 가보세요!    





세부정보

  • 경기옛길/ 역사문화자원을 선으로 연결한 탐방로

    경기옛길 홈페이지/ http://ggoldroad.ggcf.or.kr/

    경기옛길 문의전화/ 031-231-8575

    경기옛길 도보탐방/ 같이걷기, 테마탐방, 소규모 탐방 운영 중

    사진 출처/ 경기학연구센터

    글 출처/ 경기옛길 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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