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경기천년 장인발굴단 4

김재섭, 이천, 민예기술(생활양식)

가스렌지 켜는 법도 모르던 할아버지도 요리고수로 만들어 드리는 “우리집 대령숙수” 강사, 김재섭 장인






머리가 희끗희끗한 초로의 신사가 나무도마 앞에서 하얀 앞치마를 꼭 잡아 맨다. 위생모를 단정하게 쓴 모습은 영락없는 요리 고수의 모양새다.


그런데 웬 걸?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업은 삐걱댄다.



“저..선생님. 이 가스렌지가 고장 난 것 같은데요? "

불이 켜지지 않네요?”

“칼질을 이렇게 하는 건가요? 나박나박 써는 게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할아버지들은 처음 하는 주방일이 어색하고 쑥스럽다. 하지만 김재섭 선생님이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어느덧 떡볶이, 오이소박이, 제육볶음, 부침개까지 척척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어느덧 2년차 과정이 마무리되는 김재섭 선생님의 요리교실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지는 60세이상 성인 남성 대상의 요리수업이다.

평생 주방에 가본 일이 없었던 분들을 모시고 재료구입부터 하나하나 챙기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할아버지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김재섭 선생님의 음식은 TV속 요리교실처럼 화려하지 않다. 흔한 표현처럼

‘어머니 손맛을 재현’한다고 표현하기도 애매하다.

직접 가꾼 텃밭에서 나온 채소와 뒷동산에서 캐온 나물로 만든 음식들은 예전 고향의 맛,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평생을 걸쳐 자연스럽게 익힌 요리비법을 아낌없이 나누는 '김재섭' 장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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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ggma@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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