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고양_서오릉

조선 왕조가 잠든 능 세계가 인정한 인류의 문화유산

조선은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아 조상에 대한 존경을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그리하여 조선 왕족의 능 42기는 어느 하나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왔다. 조선의 문화적 전통과 사상, 예술성이 집약된 조선왕릉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조선 왕족의 무덤은 42기의 능, 14기의 원, 64기의 묘를 포함해 총 120기. 그중에서도 서오릉은 구리의 동구릉 다음으로 큰 규모로 총면적 약 55만 평에 달한다. 창릉, 익릉, 명릉, 경릉, 홍릉 등을 포함하며 말 그대로 도성 서쪽에 자리한 다섯 기의 능이라는 뜻이다.




왕릉은 합장릉, 쌍릉, 단릉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뉘지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은 대체로 비슷하게 구성되어있다.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을 지나 제향시 임금이 다니는 어로를 따라 올라간다. 능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를 따라가면 제향을 올리는 정자각, 오른쪽에는 비석이나 신도비를 세워둔 비각이 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제향 공간 넘어 능침 공간까지는 들어갈 수 없고 아래서만 관람할 수 있다.




서오릉에는 기구한 삶을 살다간 왕가의 여인들이 잠들어있다. 능역에 들어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영조의 넷째 부인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 이 씨의 수경원을 만난다. 수경원을 지나 서오릉의 가장 높은 지대에는 익릉이 있다. 숙종의 첫 번째 왕비인 인경 황후가 잠든 곳이다. 자식을 앞세운 인경 황후는 스무 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익릉에서 내려와 순창원을 지나면 덕종과 소혜왕후가 잠든 경릉이 있다. 숲길을 더 파고들면 홍릉으로 가는 길 왼편에 숙종의 넷째 부인이자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씨의 대빈묘가 나타난다. 죽임을 당한 희빈 장씨의 묘터와 봉분은 초라하다. 정성왕후의 홍릉, 숙종과 인현왕후의 쌍릉과 두번째 계비 인원왕후의 능이 있는 명릉, 가장 외진 곳에 자리한 예종과 안순왕후의 창릉까지 서오릉에는 조선 왕조 600년, 왕가의 역사가 보존되어있다.




능을 감싸고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산책 코스로도 좋다. 인근 주민들은 상시관람권을 끊어두고 능을 즐겨 찾는다고. 관람 시간 및 기간, 횟수별로 선택할 수 있다.



글과 사진_박희은



홈페이지 royaltombs.cha.go.kr

세부정보

  • 서오릉

    주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334-32

    문의/ 031-359-0090

    이용시간/ 2월~5월, 9월~10월 06:00~18:00
    6월~8월 06:00~18:30
    11월~1월 06:30~17:30

    휴일/ 월요일

    입장료/ 1,000원

    기타/ 해설 및 능침개방 10:30, 13:00, 15:00 서오릉 정문 집결

    홈페이지/ royaltombs.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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