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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연구원

테마탐방 "안성 지역과 고려의 불교문화유산"

영남길 7~8구간 (안성시)

<경기옛길 테마탐방>


제3회 경기옛길 테마탐방

‘안성 지역과 고려시대 불교문화유산’

2018. 9. 29. (토) / 안성 칠장사 ~ 죽산성지 ~ 죽주산성 



경기옛길 세 번째 테마탐방은 고려불교문화유산의 보고, 안성으로 떠났습니다. 영남길 7~8구간이 지나는 경기도 안성시는 죽산리 장명사지를 비롯해 봉업사지, 죽산리삼층석탑, 매산리석불입상 등의 고려불교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대몽항쟁기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죽주산성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 칠장사



오늘 탐방에는 안성시청의 홍원의 학예사님이 강의를 맡아주셨는데요. 학예사님의 안내에 따라 칠현산 자락에 있는 칠장사에서부터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칠장사는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중창하였고 칠장사와 칠현산이란 이름은 혜소국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일곱 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현인으로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어사 박문수가 과거 보러가던 길에 칠장사에 들러 하룻밤 묵었는데, 꿈에 나한님이 나타나 과거시험의 답을 알려주어 장원급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장원급제 꿈은 여러 사찰들에서 공통적으로 내려오는 옛 이야기입니다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사 박문수의 합격 다리를 건너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선조의 계비이자 정명공주, 영창대군의 어머니였던 인목대비의 친필 편지가 남아있습니다.



# 죽산성지



다음 장소는 죽산리 죽산성지입니다. 죽산 지역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이전까지 번성했던 곳입니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나뉘는 주요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조선 후기 죽산 지역에서는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멀리 도망친 신자들까지 잡아와 참수했다고 하니, 이례적으로 박해가 심했다고 전해집니다.



# 장명사지 - 봉업사지 - 죽산리삼층석탑 - 매산리석불입상










죽산리로 들어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장명사지와 봉업사지, 죽산리삼층석탑, 매산리석불입상을 연이어 살펴보았습니다. 죽산리 곳곳에 불상들이 남아 있어 고려시대에 번성했던 사찰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사찰들이 개별적인 것들이었는지, 하나의 큰 사찰과 그에 딸린 말사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록들이 나오지 않는 한 아마도 영원히 알 수 없겠죠!




여러 불상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불상은 단연 매산리석불입상일 것입니다. 머리와 그 위에 슨 관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몸통과 비례가 맞지 않는데요.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아마도 옛 백제 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미륵신앙의 일부가 아닐까 추측된다고 합니다.


# 죽주산성





석불을 뒤로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죽주산성을 향해 걸었습니다. 죽주산성을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 올라가는 탐방객들의 숨을 차오르게 했습니다. 죽주산성은 백제시대 때부터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 고려, 조선을 거치는 동안 지속적으로 개·보수된 성곽입니다. 유사시에 죽산 지역의 주민들이 성에 올라와 항전했던 장소입니다. 가장 유명한 전투는 고려 송문주 장군이 몽고군을 물리친 것입니다. 다른 산성들과 달리 물이 풍부해 오랫동안 백성들과 장병들이 항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죽산면에서는 송문주 장군을 송대장군이라고 부르며 지역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답니다. 죽주산성에는 장군의 사당이 있고 죽주산성으로 가는 길에는 장군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죽주산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끝으로 테마탐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서 옛길의 정취를 한 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information

  • 경기옛길/ 예술과 인문이 흐르는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도보탐방/ 같이걷기, 테마탐방, 소규모 탐방

    경기옛길 홈페이지/ http://ggoldroad.gg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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