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이완 장군

2017-07-25 ~ 2017-10-29 /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경기도박물관의 <그 많던 옛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특별전은 경기도 31개의 시·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 약 1,500편 가운데, 우리 귀에 익숙하며 따뜻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20편을 선정하여 구성한 전시입니다. 신화·전설·민담 등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 공동의 문화유산인] 옛 이야기를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런 이야기 등 4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소개합니다.


이완 장군




효종 임금 시절, 이완 장군은 이름난 장군이었다. 그런데 그가 유명해진 것은 모두 지혜로운 부인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완 장군은 부인의 얼굴이 아주 못생긴 박색이어서 첩을 들여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완 장군은 한밤중에 입궐하라는 명을 받았다. 부랴부랴 대문을 나서려는데 부인이 나와서 물었다.


“이 밤중에 조복을 차려입고 어디를 가신단 말입니까?”


“보면 모르오? 대궐로 가는 길 아니오.”


마땅찮은 부인에게 심통이 난 장군은 툭툭거리며 대답했다. 그러자 부인이 호통을 쳤다.


“제정신이십니까? 아무리 오밤중에 입궐하라는 명을 받았어도, 명색이 무관인데 조복이 웬 말입니까?”


부인은 헐레벌떡 무장을 전부 챙겨와 장군에게 바꿔 입으라고 하였다. 장군도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무장을 갖추고 다시 출발하였다.


장군이 대궐에 도착하여 돈화문을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양쪽에서 화살이 날아왔다. 장군은 그제야 부인의 비범함을 알아차렸다. 계속 화살이 날아왔지만, 장군은 대범한 걸음걸이로 임금에게 향했다. 그때 임금은 문간에 나와 있었다. 북벌 계획을 세워 놓고 이완 장군이 그것을 맡길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시험했던 것이다.


임금은 이완 장군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밤중에 술상을 차려 놓고 이런저런 담화를 나누다가 이완 대장이 돌아가려고 하자, 임금이 붓 한 자루를 내주었다.


“중국 사신이 귀한 것이라고 가져왔는데, 경에게 한 자루 드리리다.”


“이렇게 귀한 걸……. 감사히 받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는데 부인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장군은 궁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다 듣고 난 부인이 또 다른 일은 없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아! 전하께서 붓 한 자루를 주셨소.”


“그 붓 좀 보여 주십시오.”


부인은 붓을 받아 이리저리 살펴보다 갑자기 다듬잇돌에 놓더니 방망이로 내리쳤다. 안을 잘 살펴보니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다. 임금이 세운 북벌 계획이 담긴 종이쪽지였다. 임금은 마지막까지 장군을 시험했던 것이다. 이완 장군은 지혜로운 부인 덕분에 명장이 될 수 있었다.




부인 덕에 임금의 신임을 얻다.


투구와 창|경주이씨 국당공파 종중 기증|

이완 장군이 전투에 참가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투구 둘레에 금을 입혀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승자총통과 탄환|조선 16세기|

화약과 탄환, 흙 등을 안에 넣고, 심지에 불을 붙여 쏘는 개인용 무기이다.

임진왜란 때 왜적의 무기에 맞서 큰 역할을 하였으나, 점차 조총으로 대체된다.



이완(1579~1627)은 효종 임금 때 병자호란 등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운 장군이다. 용인과 여주 지역에 그의 이야기가 전한다. 하루는 이완 장군이 밤에 대궐로 들어오라는 명을 받아 관복을 입고 나서자 부인이 따라 나와 어디 가는지를 물었다. 장군이 왜 그러냐고 되물으니 부인은 오밤중에 입궐하지만 명색이 장군이니 무장을 갖추라고 권한다. 부인의 말을 듣고 무장한 다음 대궐에 도착하니 갑자기 화살이 날아와 장군의 가슴에 꽂혔지만 늠름하게 걸어가자 임금이 나와 맞이하였다. 별일 없이 임금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붓 한 자루를 받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부인은 임금이 부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붓을 방망이로 내리쳤다. 그 안에는 효종의 북벌 계획이 담긴 쪽지가 있었는데, 이완 장군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한밤에 부른 것이었다. 현명한 부인 덕에 이완 장군이 임금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죽은 후 여주 고달사지 인근에 잠들었다.






[질문] 조선 시대 장군들이 사용했던 무기들이에요. 초성 힌트를 참고하여, 조선 시대 무기의 이름을 적고, 사진과 선으로 이어 보세요.




깃대 : 깃발을 달은 긴 막대기로 의전용 창으로도 사용.

갑옷 : 전쟁 때 적의 칼이나 화살을 막기 위해 쇠나 가죽으로 만들어서 입던 옷.

화살촉 : 화살 끝에 박은 뾰족한 쇠.

투구 : 조선 시대에 군인이 전쟁에 나갈 때 적의 화살이나 , 칼날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썼던 쇠로 만든 모자.

총통 : 화포라고도 불리는데, 통 속에 화약을 넣고 돌덩이를 쏘는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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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경기 옛이야기 특별전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

    발행처/ 경기문화재단/경기도박물관

    발행인/ 전보삼

    발행일/ 2017년 7월

    전시총괄/ 전보삼, 이소희

    기획 및 진행/ 한준영, 김영미, 이지희, 조현이, 문종상, 오가영

    일러스트/ 경혜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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