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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광주_카페인신현리

자작나무 액자가 걸린 브런치 카페



타는 소리가 ‘자작자작’ 나서 자작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나무가 있다. 흰 눈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해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나무다. 광주시 오포읍에는 자작나무 숲속에 커다란 규모의 카페가 있다. 쭉쭉 뻗은 자작나무가 그려진 로고부터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 의자와 넓은 좌석 그리고 야외 테라스까지 갖춘 이 카페는 아이를 가진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 엄마가 된 친구와 함께 카페를 찾았다. 한두 번 가본 적이 있다고 하여 친구 차에 덥석 동승했다.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으면서도 가자고 제안한 게 미안할 정도로 한참 길을 헤맸다. 카페인신현리는 유동인구가 없는 산속,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덩그러니 자리해 있다. 여기에 들어오는 차라면 모두 카페인신현리를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장사는 상권에 달렸다고 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역발상하는 경우도 있구나 싶다. 자작나무 숲을 고객이 찾아오도록 만든 것이다. 수도권 주변 커피 산업 확장의 중심에 카페인신현리가 있었다. 신현리에 있는 카페라서 ‘Café in Shinhyunri’라고 정직하게 이름을 지은 것인가 했더니 라임이 숨어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을 중의적인 표현으로 띄어쓰기 없이 표기한 것이다.




카페인신현리는 하이엔드 커피 장비를 수입 및 유통하는 기센코리아에프앤비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그라인더, 모카 마스터, 저울 그리고 로스팅 기계는 모두 기센코리아의 판매품이다. 기센의 오피스와 직원 교육이 진행되는 교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 이곳에서 커피 관련 업을 공부한다면, 자연 속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이 업종을 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여러 유명 카페의 원두를 맛볼 수 있는 옴니버스한 카페이기도 하다. 커피와 베이커리의 조합이나 세련된 가구 배치는 서울의 어떤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를 낸다. 어떻게 찍어도 여유로워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다. 어디가 떠오른다고 각자 말은 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자작나무가 내는 싱그러움은 어떤 액자와 디스플레이도 따라갈 수 없다. 가을바람에 여린 가지가 흔들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여름과 겨울에 내다볼 창밖 모습이 슬그머니 욕심이 난다. 지난여름엔 콜드브루 커피와 가고시마산 청정 말차, 생민트가 들어간 메뉴 ‘사계’를 선보여서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계절이 바뀌며 겨울 메뉴가 나오기 전이라 아쉬운 대로 커피와 과일차를 마셨다.




베이커리와 키친 그리고 커피 바에서 깔끔하게 갖춰 입은 셰프들이 분주하게 메뉴를 만들어낸다. 막 구워낸 빵은 진열대에 올라가기 무섭게 다 떨어진다. 기본이 되는 캄파뉴, 바게트, 치아바타, 포카치아, 브리오슈부터 카카오뱅오쇼, 아몬드 크림 크루아상, 코코파인 페이스트리, 딸기타워 등 자체 개발한 달콤한 빵이 커피와 조화를 이룬다.





아이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러운 스프와 나누어 먹을 버거를 주문했다. 생새우를 갈아 만든 두툼한 패티에 베이커리에서 구운 번이 소스 입은 야채와 함께 잘 어우러졌다. 신선한 재료와 두툼한 자부심을 껴입은 솜씨가 만들어낸 메뉴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맛이 좋다.



글과 사진_조서형



TIP.

빵을 사서 셀프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발뮤다 토스트기가 준비되어 있다.



홈페이지 instagram.com/caffeine_sinhyeonri

information

  • 카페인신현리

    A/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새말길167번길 68

    T/ 070 5073 2424

    O/ 11:00-22:00(일요일은 21:00까지)

    H/ instagram.com/caffeine_sinhyeonri

    I/ 아메리카노 4,500원 카페라뗴 5,500원 통새우와 버거번 15,000원 로스트비프&샐러드 29,000원

    P/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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