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안양_팔덕식당

한 끼 식사로 되찾는 활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많은 사람이 매운 음식을 찾는다. 머리끝까지 차는 땀을 식히다 보면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잠시 활기가 돈다. 범계역 근방 어느 골목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그곳에서 온통 빨간색 외관에 ‘팔덕식당’이라 크게 쓰인 가게가 눈에 띈다. 빨간색 점프수트를 입은 청년 10명이 하회탈 웃음을 하고 분주히 움직인다. 양푼등갈비찜 전문점 팔덕식당은 오픈 3개월 만에 인기를 얻어, 운영 2년 6개월 차인 현재 신촌, 수원 등 여러 지역에 꾸준히 분점을 내고 있다.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매장 바로 옆 건물엔 따로 세를 주고 얻은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다. 대기하는 손님이 지루하지 않도록 벽걸이 티브이를 달고 한쪽에는 만화책도 비치해두었다. 매장 앞에는 인력거가 있는데, 좁은 골목 안에 있어서 주차장까지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차량을 가져온 손님들을 인력거에 태워 주차장과 매장 사이를 오간다. 또한 늦은 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손님들을 위해 종종 역까지 안전하게 바래다주는 역할도 겸한다. 매장 방문 시 손님에게 가장 고민될 수 있는 문제를 특유의 재치로 해소한 것이다.




이처럼 재미있게 운영하되 음식은 진지하게 만드는 것이 이곳의 철칙이다. 갈비찜은 외부 온도, 갈비 숙성도, 양념의 뜸 들인 정도 등 변수가 많아 어려운 음식이기 때문에 매일 6시간을 갈비찜 연구에 투자하고 연구 자료를 남겨둔다. 직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생산지를 유쾌하게 소개하는 일명 ‘안심 먹거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한 매운 등갈비찜 전문이지만 많은 이들이 두루 즐길 수 있도록 매운맛을 3단계로 나눠 판매한다. 어린이 혹은 어린이 입맛 손님을 위한 메뉴, 간장 맛 갈비찜도 선보인다. 식사 전, 대기실과 매장 내부 벽면에 붙어 있는 시각물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다. 빨간색과 노란색의 브랜드 색상을 사용해 한눈에 들어오는 간결하고 가독성 있는 디자인, 특유의 재치가 느껴지는 문체. 빨간색이 식욕을 돋운다는 것이 사실인지 시각물을 구경하다 보면 금세 식욕이 돋는다. 매운맛 갈비찜에 곤드레밥을 비벼 한술 뜨면,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매운맛에 이내 활기가 돈다.


글•사진 김선영

세부정보

  • 팔덕식당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124

    문의/ 0507 1402 7054

    운영/ 11:00-23:00(1일 500인분 소진 시 영업 종료) 매주 월 휴무

    웹페이지/ instagram.com/palduck_sikdang

    가격/ 양푼등갈비찜 12,000원 곤드레밥 5,000원

    주차/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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