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 회원 가입 안내
경기도내에 위치한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기관 회원부터 경기도 예술인 및 개인 회원까지 도내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발행해주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지씨 회원은 경기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지씨플랫폼에 직접 올려 도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사업별 보도자료, 발간도서 등 온라인 게재가 가능하다면 그 어떠한 콘텐츠도 가능합니다.
지지씨를 통해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 사업과 콘텐츠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세요.
지지씨 회원으로 제휴를 희망하는 기관 및 개인은 해당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바랍니다.
지지씨 기관 회원 혜택
신청서 작성 및 제출안내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지지씨는
기관 회원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지씨플랫폼 운영 가이드
지지씨는 회원 여러분의 게시물이 모두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거라 믿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여러분이 작성한 게시물을 소중히 다룰 것입니다.
제1조(목적)
본 가이드는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지지씨(www.ggc.ggcf.kr. 이하 ‘지지씨’)’의 기관회원(이하 ‘회원’)의 정의 및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회원의 생산자료에 관한 기록 저장과 활용에 관한 내용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2조(정의)
본 가이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제3조(가이드의 게시와 개정)
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② ‘지지씨’의 가입 신청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계정 신청서를 작성,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지지씨에서 내려받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 계정 신청서’를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ggc@ggcf.kr)로 제출, 승인 요청을 합니다.
2. 한 기관에 발급되는 계정은 부서별/사업별로 복수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사용자 편의 등을위해 기관 계정 관리자 1인이 복수 계정의 발급을 신청한 경우, 승인 불가합니다.
3. ‘회원’ 계정은 신청인이 속한 기관명/부서명/사업명 등의 한글로 부여됩니다.
4. ‘회원’은 계정 발급 후 최초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5. 계정의 비밀번호는 가입 승인된 계정과 일치되는 ‘회원’임을 확인하고, 비밀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이 정한 문자 또는 숫자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③ ‘지지씨’ 가입 신청 방법은 내부 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가입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경기문화재단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신청에 대하여 승인 불허 혹은 사후에 계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회원자격 상실 회원. 단, 경기문화재단과 회원 재가입 사전 협의, 승인받은 경우는 예외로 함
2. 정보의 허위 기재, 저작권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저작물 게시 등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⑤ ‘회원’은 회원자격 및 지지씨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습니다.
⑥ ‘지지씨’는 계정과 생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표〕에 따라 ‘회원’을 구분합니다. 회원 구분에 따른 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제5조(회원 정보의 변경)
① ‘회원’은 언제든지 가입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명, 부서명 등의 변경에 따른 계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계정 변경시에는 계정(신청/변경)신청서를 다시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② ‘회원’은 계정 신청 시 기재한 사항이 변경되었을 경우 전자우편 등 기타 방법으로 재단에 대하여 그 변경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③ 제2항의 변경사항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6조(회원 탈퇴 및 정지‧상실)
① ‘회원’은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 전화 및 경기문화재단이 정하는 방법으로 탈퇴를 요청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조속히 탈퇴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수행합니다.
② ‘회원’이 탈퇴할 경우, 해당 ‘회원’의 계정 및 가입 시 작성, 제출한 개인정보는 삭제되지만, 탈퇴 이후에도 등록자료는 ‘지지씨’에서 검색, 서비스됩니다.
③ ‘회원’ 탈퇴 후에도 재가입이 가능하며, 탈퇴 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부여합니다.
제7조(생산자료의 게시와 활용)
① ‘회원’은 글쓰기페이지(www,ggc.ggcf.kr/ggcplay/login)를 통해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지지씨’에 접속합니다.
② ‘회원’은 ‘지지씨’ 에디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해당 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게시 및 수정,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단, 사업의 일몰, 기간의 종료, 추진부서의 변경 등의 사유로 삭제는 불가합니다.
③ ‘회원’은 ‘지지씨’에 게시한 해당기관의 자료를 뉴스레터, SNS 등 온라인 매체로 확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타기관의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사전 사용 협의 및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④ ‘회원’의 게시물은 도민 문화향수 확산을 위해 출처를 밝히고 뉴스레터나 SNS 등의 채널에 가공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8조(회원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의 관리에 대한 의무)
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②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도용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경기문화재단에 알리고 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③ 본조 제2항의 상황에 해당하는 ‘회원’이 경기문화재단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알린 경우라도 경기문화재단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경기문화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9조(회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무)
① 경기문화재단은 지지씨 계정 신청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관리자 이름 2. 사무실 연락처 3. 담당자 전자메일
② ‘회원’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보호됩니다.
③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지지씨’ 누리집 하단에 공개하며, 개정시 그 내용을 ‘회원’의 전자메일로 알립니다.
제10조(사용자 권리 보호)
① ‘회원’의 게시물이 저작권 등에 위배될 경우 경기문화재단은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바로 삭제조치합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저작권법」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따릅니다.
②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게시물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이거나, 관련 법령을 위배하는 등지지씨의 운영 정책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회원’과 협의 없이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지지씨’의 게시물로 기관의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를 당하셨다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의 고객상담(VOC)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을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본 약관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승인을 얻은 날부터 시행됩니다.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콘텐츠 등록/수정 요청
01. 콘텐츠 등록 및 수정 요청서 양식 다운로드
콘텐츠 직접 등록 및 수정이 어려우실 경우, 해당 요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하신 후 작성하여
지지씨 관리자에게 등록·수정을 요청해주세요.
02. 콘텐츠 등록 및 수정 요청 안내
상단에서 다운로드하신 해당 요청서 양식 파일을 지지씨 관리자 이메일로 제출해 주세요.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단행본 출간
‘백남준 :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재발간
'백남준아트센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
백남준아트센터 단행본 출간
‘백남준 :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재발간
저자 : 백남준 편집 : 에디트 데커, 이르멜린 리비어 역자 : 임왕준 정미애 김문영 이유진 마정연 가격 : 20,000원 쪽수 : 447쪽 규격 : 480×210mm 발행처 : (재)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백남준의 글모음집인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 의 개정판을 출간하였습니다. 2010년 초판을 찍은 지 8년 만으로 그동안 백남준 연구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이 책은 초판에 원문만 실렸던 5편의 번역문을 추가하고 원고 일부를 교체하는 등 조금 더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개정판 개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백남준의 책'인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는 백남준 연구자인 이르멜린 리비어(Irmeline Lebeer)와 에디트 데커(Edith Decker)가 미국, 유럽, 한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백남준의 글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편집한 앤솔로지 북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누구보다 먼저 예술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사유하고 실천했던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생생한 백남준의 목소리를 통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백남준은 “미래의 가장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심령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심령력이 강한 집시의 나라, 불가리아 출신의 친구 크리스토가 미래에 가장 존경받는 예술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령력을 다른 관점에서 설명하면 아날로그 소통을 지나 디지털 소통이 가능한, 더 나아가 세상 만물이 상보적으로 얽히는 양자(quantum) 소통이 가능한 미래의 세상을 암시합니다. 백남준은 미래의 사회에서는 기술과 인간이 완전히 융합되며 사회 소통 시스템이 자연적 환경에서 영성적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예술로써 예견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인 ‘말에서 크리스토까지’는 백남준 예술 세계의 중요한 축인 인간·자연·기술 간의 상호 소통과 융합에 대한 종적인 역사성과 횡적인 문화 다양성의 A부터 Z까지를 담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백남준을 사랑하고 존경했던 많은 이들의 노력이 모인 이 책은 세상 만물의 수평적 소통과 연계를 통해 상생의 미래를 소망했던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교과서적 도서라 자부합니다. 2018년 『백남준: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의 개정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 원문으로 실었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시나리오(팩스자료)를 비롯하여 「바이바이키플링」, 「록음악에 스포츠」, 「비디오테이프 월간지」 등 5개의 글을 번역해 게재하고 본문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던 「아사테라이트- 모레의 빛을 위하여」의 원문(일문)을 찾아 전문을 번역해 게재하였습니다.
이 책은 태생적으로 중역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아쉬운 점을 보강하고자 최대한 원문을 찾아 대조하여 중역의 오류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또한 백남준에 관한 연구가 미진해 발생한 번역의 오류도 수정하였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개관 이후 10년 동안 ‘인터뷰 프로젝트’, ‘백남준의 선물: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꾸준히 열고 연간 학술지 «NJP리더»를 발간하는 등 많은 연구자들과 함께 자료를 수집하며 백남준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연구와 자료들은 다소 미진하더라도 초판의 오류를 잡을 수 있는 역량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의 발행으로 최근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백남준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백남준의 작업은 지극히 미래지향적이었으며, 그는 20세기에 이미 21세기의 언어와 문화를 이야기해왔습니다. 신기하게도 그의 작업은 접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렇듯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을 제기하기에 상대적으로 그의 작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에 대한 갈증 또한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자에게 불만족과 미숙함을 각성시키는 그의 천진스러운 유산들은 앞으로도 우리에게 그의 예술을 연구하는 데 있어 무한한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백남준의 정신세계가 온전히 담겨진 이 책이 백남준의 예술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자소개
백남준은 1932년 7월 20일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무음악(a-music)을 추구했던 현대음악 작곡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네오 아방가르드의 한축이었던 플럭서스의 주역,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의 발명가, 최초로 상업네트워크 방송망을 이용한 네트워크 아트와 지구 도시를 연결한 위성아트의 선구자였습니다. 특히 위성아트 <굿모닝 미스터오웰>(1984)과 <바이바이 키플링>은 전 세계 2500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그의 예술은 인간과 비인간을 비위계적으로 통합하여 21세기 예술의 선구적 장을 열었습니다.
■밑줄긋기
"나는 TV로 작업하면 할수록 신석기시대가 떠오른다. 왜냐하면 둘 사이에는 놀랄 만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에 바탕을 둔 정보 녹화 시스템에 연결된 기억의 시청각 구조가 바로 그것이다. 하나는 노래를 동반한 무용이며, 다른 하나는 비디오다... 나는 사유재산 발견 이전의 오래된 과거를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그렇다. 비디오아트는 신석기시대 사람들과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비디오는 누가 독점할 수 없고, 모두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의 공동재산이다." (107쪽) "아마도 인공위성의 최대의 효용은, 인류 간에 여지껏 없었던 상호관계(인연)을 인공적, 가속적으로 만들어내서 새로운 의식과 의식 사이의 신경적인 네트워크를 창출해 경제와 문화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바이 바이 키플링>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인연의 이야기, 혹은 겉에 드러나지 않아도 뒤에서 조용히 노력한 사람들, 이름없는 영웅들, 공신들을 다음에 소개해 두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정치는 뜻밖의 연관성을 만든다."(129쪽) "예술가의 역할은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미래를 투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명한 미래학자 허먼 칸은 중요한 두 가지 잘못을 저질렀다. 2000년에 관한 그의 연구는 여러 재단의 도움으로 출판되었다. 하지만 1967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칸은 자연보호나 환경오염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히피들은 같은 해에 이미 자연보호를 주장했다.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인 칸이 길거리 히피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205쪽) "1960년대 자유주의자와 1960년대 혁명가의 차이는 전자가 진지하고 회의적인 성향이었다면 후자는 낙관적이며 즐길줄 알았다는 겁니다. 누가 사회를 더 변화시켰을까요? 내 생각에는 후자입니다. (269쪽) ‘예술과 기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또 다른 과학적 장난감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빠르게 변화나는 전자표현방식인 기술을 인간적으로 만드는 일이다."(281쪽) "사이버네틱스 예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이버네이티드된 삶을 위한 예술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후자는 사이버네이티드될 필요가 없다."(315쪽) "영속적인 불만은 영속적인 진화이다. 이것이 나의 실험TV의 주요한 장점이다."(380쪽)
|
■초판 소개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는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백남준의 책'이다. 유럽의 뛰어난 백남준 연구자 이르멜린 리비어(Irmeline Lebeer), 에디트 데커(Edith Decker) 두 사람이 미국, 유럽, 한국 등지에 흩어져 있는 백남준의 글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편집한 앤솔로지 북의 한글 번역본이다. 번역은 정미애씨가 1차 번역을, 임왕준씨와 김문영씨가 2차 번역을 담당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이 서구 예술계에서 평생 동안 추구해온 예술 세계의 바탕에 어떤 사상과 발상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념비적 저작입니다. 일종의 '백남준이 말하는 백남준'으로서 이 책은 편지, 악보, 팸플릿, 기사, 에세이, 시나리오, 논문, 인터뷰 등 다양한 타입의 글 78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글 싣는 순서는 백남준의 삶의 시간을 '되감기(rewind)'하듯이 거꾸로 배치한 것이 이채롭다. 즉 시기적으로 현재와 가장 가까운 "미디어의 기억"(1992)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마침내 이 땅에 살았을 때 김소월의 시 <먼 후일>로 작곡했던 1947년의 조숙한 악보에서 끝이 납니다. 이러한 목차 구성은 백남준의 삶이 유목민의 전형이었으며, 어떤 의미에서는 '연어의 여행'과도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순서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백남준식 용어를 따르면 '랜덤 액세스(임의접속)'의 방법으로 보는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인연, 이것이 백남준이 좋아했던 가치였다. 이 책은 단순히 백남준을 해명하기 위한 선집이 아니며, 한 특출난 예술가의 발상과 마주침으로써 새로운 창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영감의 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말부터 서구의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이 넘쳐날 때, 비서구의 에너지와 소통의 철학을 표현하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추구했던 백남준의 진면목과 정면으로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통속적인 평판으로만 알려져 있는 백남준의 핵심이 이 책에서 때로는 추리소설처럼, 때로는 밀도있는 산문처럼 다가올 것입니다.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는 한국에서 백남준 연구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어젖힐 만큼 강렬한 실험과 독창적인 모험의 기록이 가득합니다. 그것은 "백남준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백남준이 선뜻 내보이는 자신의 다양한 면모와 관련됩니다. 즉 서구 아방가르드 음악계에 진입하기 위해 분투하던 음악청년 백남준, 13대의 실험 TV를 직접 다루면서 탄생시킨 비디오 아트의 내막을 들려주는 젊은 날의 백남준, 그리고 미국 공중파 TV 방송국을 넘나들면서 미국의 네트워크 전국망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예술로 나아가고 나중에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구촌으로 생중계되는 우주 오페라를 실현하는 풍운아 백남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재미는 백남준 특유의 솔직함, 위트와 유머에 기인합니다. 이 책은 곳곳에 TV나 비디오, 비디오합성기 같은 기계에 관한 전문적인 부분과 당시 서구 예술계에서 유명했지만 우리에게 낯선 예술가들의 이름이 즐비하게 나옵니다. 그런 점 때문에 몇몇 부분에서 난해한 인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백남준이 다른 예술가들을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재치있는 촌평과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 매우 재미있습니다. 그 글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백남준이 누구보다 에고가 없는 예술가라는 것입니다. 즉 자기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것이 예술가의 '이기적 유전자'인데, 이 책의 화자는 항상 자기 아닌 타인을 이야기하면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백남준은 21세기의 사상가입니다. 『백남준: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는 기존의 인간을 넘어선 인간의 삶의 양식을 생각하고, 그런 바탕에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상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나 위성 아트처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예술 활동을 펼쳤는데, 그의 궁극적인 문제의식은 쏟아져 나오는 뉴미디어에 현혹된 타입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보편적인 삶의 문제, 삶 정치의 장 안에서 다루는 타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백남준은 우리 곁에 돌아올 것입니다. 1984년 1월 1일 지구촌의 서막을 연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함께 그는 금의환향했지만, 실질적으로 그의 예술은 무엇인지,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가 꿈꾼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재창조해야 하는 것은 이 책의 출간 이후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파란만장한 유목민이자, 21세기 예술의 선구자로서 백남준을 알고 느끼기 위하여 이 책은 키-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ggc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