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씨 회원 가입 안내
경기도내에 위치한 국·공·사립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기관 회원부터 경기도 예술인 및 개인 회원까지 도내의 문화예술 소식과 정보를 발행해주실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지지씨 회원은 경기도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지씨플랫폼에 직접 올려 도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사업별 보도자료, 발간도서 등 온라인 게재가 가능하다면 그 어떠한 콘텐츠도 가능합니다.
지지씨를 통해 더 많은 도민에게 문화예술 사업과 콘텐츠를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세요.
지지씨 회원으로 제휴를 희망하는 기관 및 개인은 해당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제출바랍니다.
지지씨 기관 회원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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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회원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지지씨플랫폼 운영 가이드
지지씨는 회원 여러분의 게시물이 모두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줄 거라 믿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여러분이 작성한 게시물을 소중히 다룰 것입니다.
제1조(목적)
본 가이드는 재단법인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 지지씨(www.ggc.ggcf.kr. 이하 ‘지지씨’)’의 기관회원(이하 ‘회원’)의 정의 및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회원의 생산자료에 관한 기록 저장과 활용에 관한 내용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제2조(정의)
본 가이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지지씨’는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의 생산자료 등록과 확산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입니다.
② ‘회원’이란 소정의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지지씨 글쓰기 계정(ID)을 부여받고, 지지씨에 자료 등록 권한을 부여받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 및 유관기관을 의미합니다.
‘생산자료(=콘텐츠)’란 ‘회원’이 지지씨 플랫폼 상에 게재한 부호, 문자, 음성, 음향, 그림, 사진, 동영상, 링크 등으로 구성된 각종 콘텐츠 자체 또는 파일을 말합니다.
제3조(가이드의 게시와 개정)
① 경기문화재단은 본 가이드의 내용을 ‘회원’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지씨 플랫폼의 기관회원 등록 안내 페이지에 게시하여, 자유롭게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② 본 가이드는 경기문화재단의 온라인 플랫폼 운영 정책 및 저작권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개정될 수 있으며, 가이드를 개정, 적용하고자 할 때는 30일 이전에 약관 개정 내용, 사유 등을 '회원'에 전자우편으로 발송, 공지합니다. 단, 법령의 개정 등으로 긴급하게 가이드를 변경할 경우, 효력 발생일 직전에 동일한 방법으로 알려 드립니다.
1. 본 가이드의 개정과 관련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은 탈퇴할 수 있습니다.
2. 경기문화재단의 고지가 있고 난 뒤 효력 발생일까지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된 가이드를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제4조(회원자격 및 가입)
① ‘지지씨’의 ‘회원’은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기관과 유관기관으로 합니다. ‘회원’은 글쓰기 계정을 부여받은 후 지지씨에 생산자료를 등록하거나, 게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② ‘지지씨’의 가입 신청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계정 신청서를 작성, 가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1. 회원가입을 원하는 기관은 지지씨에서 내려받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 계정 신청서’를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ggc@ggcf.kr)로 제출, 승인 요청을 합니다.
2. 한 기관에 발급되는 계정은 부서별/사업별로 복수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사용자 편의 등을위해 기관 계정 관리자 1인이 복수 계정의 발급을 신청한 경우, 승인 불가합니다.
3. ‘회원’ 계정은 신청인이 속한 기관명/부서명/사업명 등의 한글로 부여됩니다.
4. ‘회원’은 계정 발급 후 최초 로그인 시 비밀번호를 변경합니다.
5. 계정의 비밀번호는 가입 승인된 계정과 일치되는 ‘회원’임을 확인하고, 비밀 보호 등을 위해 ‘회원’이 정한 문자 또는 숫자의 조합을 의미합니다.
③ ‘지지씨’ 가입 신청 방법은 내부 방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가입 신청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지지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④ 경기문화재단은 다음 각호에 해당하는 신청에 대하여 승인 불허 혹은 사후에 계정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과거 회원자격 상실 회원. 단, 경기문화재단과 회원 재가입 사전 협의, 승인받은 경우는 예외로 함
2. 정보의 허위 기재, 저작권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저작물 게시 등 제반 규정을 위반한 경우
⑤ ‘회원’은 회원자격 및 지지씨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을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습니다.
⑥ ‘지지씨’는 계정과 생산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표〕에 따라 ‘회원’을 구분합니다. 회원 구분에 따른 이용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제5조(회원 정보의 변경)
① ‘회원’은 언제든지 가입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관명, 부서명 등의 변경에 따른 계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단, 계정 변경시에는 계정(신청/변경)신청서를 다시 작성, 제출해야 합니다.
② ‘회원’은 계정 신청 시 기재한 사항이 변경되었을 경우 전자우편 등 기타 방법으로 재단에 대하여 그 변경사항을 알려야 합니다.
③ 제2항의 변경사항을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6조(회원 탈퇴 및 정지‧상실)
① ‘회원’은 지지씨 공식 전자메일, 전화 및 경기문화재단이 정하는 방법으로 탈퇴를 요청할 수 있으며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요청에 따라 조속히 탈퇴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수행합니다.
② ‘회원’이 탈퇴할 경우, 해당 ‘회원’의 계정 및 가입 시 작성, 제출한 개인정보는 삭제되지만, 탈퇴 이후에도 등록자료는 ‘지지씨’에서 검색, 서비스됩니다.
③ ‘회원’ 탈퇴 후에도 재가입이 가능하며, 탈퇴 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부여합니다.
제7조(생산자료의 게시와 활용)
① ‘회원’은 글쓰기페이지(www,ggc.ggcf.kr/ggcplay/login)를 통해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지지씨’에 접속합니다.
② ‘회원’은 ‘지지씨’ 에디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해당 기관의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게시 및 수정, 삭제할 수 있습니다. 단, 사업의 일몰, 기간의 종료, 추진부서의 변경 등의 사유로 삭제는 불가합니다.
③ ‘회원’은 ‘지지씨’에 게시한 해당기관의 자료를 뉴스레터, SNS 등 온라인 매체로 확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타기관의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사전 사용 협의 및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④ ‘회원’의 게시물은 도민 문화향수 확산을 위해 출처를 밝히고 뉴스레터나 SNS 등의 채널에 가공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제8조(회원의 아이디 및 비밀번호의 관리에 대한 의무)
①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②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가 도용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 이를 즉시 경기문화재단에 알리고 재단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③ 본조 제2항의 상황에 해당하는 ‘회원’이 경기문화재단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알린 경우라도 경기문화재단의 안내에 따르지 않아 발생한 불이익에 대하여 경기문화재단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9조(회원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무)
① 경기문화재단은 지지씨 계정 신청시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정 관리자 이름 2. 사무실 연락처 3. 담당자 전자메일
② ‘회원’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보호됩니다.
③ 경기문화재단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지지씨’ 누리집 하단에 공개하며, 개정시 그 내용을 ‘회원’의 전자메일로 알립니다.
제10조(사용자 권리 보호)
① ‘회원’의 게시물이 저작권 등에 위배될 경우 경기문화재단은 사전 협의나 통보 없이 바로 삭제조치합니다. 이와 관련한 분쟁은 「저작권법」 및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따릅니다.
② 경기문화재단은 ‘회원’의 게시물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이거나, 관련 법령을 위배하는 등지지씨의 운영 정책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회원’과 협의 없이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지지씨’의 게시물로 기관의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를 당하셨다면,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의 고객상담(VOC)을 통해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정책 규정을 따라 처리될 것입니다.
본 약관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승인을 얻은 날부터 시행됩니다.
대분류 | 외부기관 | 경기문화재단 |
---|---|---|
중분류 | 뮤지엄(박물관,미술관)/협회/문화예술공공기관/시군청 담당부서 등 | 본부/기관 |
아이디 | 사업부서명/사업명 | 사업부서명/사업명 |
글쓴이 노출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아이디와 동일(한글) |
콘텐츠 등록/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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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그 많던 경기도의 고문서는 다 어디로 갔을까?
경기학광장Vol.1 _ Column & study
< 그 많던 경기도의 고문서는 다 어디로 갔을까? >
- 경기학광장Vol.1 _ Column & study -
경기학광장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가 발간하는 계간지입니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고자 합니다. 전문학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진 누구라도 즐길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겠습니다. 경기학광장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고문서는 지금으로부터 먼 과거에 작성된 문서가 현재까지 전해져 오늘날 우리가 과거 어느 시점의 역사적 맥락을 추정할 수 있게 해주는 퍼즐조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시대와 대한제국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지도 백 년 이상 흘렀고, 그러는 사이 경기도 내의 각 관청과 민가에 보관되어 왔던 문서들도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다.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경기도 고문서 산책>에서는 다행히 지금까지 그 모습을 잘 보존한 경기도의 고문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꾸러미씩 풀어보고자 한다.
경기(京畿)라는 말은 원래 서울을 뜻하는 경(京)과 그 주위를 둘러싼 일정 지역인 기(畿)가 합쳐진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서울로 지칭됐던 곳은 어느 특정한 한 곳만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다. 신라의 서울 하면 경주를 떠올리고, 고려의 서울은 개성을 떠올린다.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수도 서울과 경기도의 지리적 이미지는 조선시대 이래에 형성된 것이다. 조선 개국 후 새 왕조의 수도로 한양(漢陽)이 정해졌고, 한양에 한성부(漢城府)가 설치되면서 그 주위를 둘러싼 고을들이 경기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물론 조선시대 경기도에는 지금 북한 지역의 일부와 강원도, 충청도, 인천 광역시의 일부가 포함되었지만, 대체로 오늘날 우리가 인식하는 경기도의 범주와 비슷하다.
조선은 전국을 크게 여덟 개 도(道)로 나누고 그 아래에 목(牧), 부(府), 군(郡), 현(縣) 등의 지방 체제를 확립했다. 그리고 해당 지방에 왕명을 받들어 제반 업무를 관장할 수령들을 빠짐없이 부임시켰다. 우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각 도에서 일어나는 업무는 관찰사(觀察使)가 관할했고, 그 아래에 규모에 따라 목사(牧使), 부사(府使), 군수(郡守), 현감(縣監), 현령(縣令) 등이 고을 사또(使道)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그렇지만 조선시대에도 도나 각 고을의 실무는 감영과 관아에서 근무한 수많은 실무자들의 문서 행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조선은 엄격한 문서 행정의 나라였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었다. 백성들이 고을 사또께 민원을 제기할 때도 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했고, 관아끼리의 업무 협조도 지금과 다를 바 없이 공문을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조선시대 관아에서 작성되고, 또 각 관아의 문서고에 차곡차곡 보관되어왔던 고문서의 실체는 머릿속으로 상상만 할 뿐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조선시대에도 이미 몇 차례 큰 전란을 겪었고, 대한제국·일제강점기·해방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조선시대 관아의 기록물 대부분이 폐기되거나 유실되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전래된
고문서가 경기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경기도 고문서의 모습을 하나씩 살펴보자.
▲ 『동여도』의 한성부 돈의문 밖 경기감영(기영圻營) 표기 부분
경기감영의 고문서
감영(監營)은 관찰사가 집무한 공간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도정이 집행된 관청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경기감영은 시기에 따라 수원·광주·한성부 등에 건물을 두었다. 이 가운데 구체적인 모습을 미루어 볼 수 있는 것은 한성부 서부(西部) 반송방(盤松坊) 곧 돈의문(서대문) 밖에 접해 있었던 경기감영이다. 현재 지하철 서대문역 인근 서울적십자병원 일대에 경기감영이 자리하고 있었다.
▲ 『경기감영각방중기』(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1843년 경기감영의 각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었던 주요 문서와 재물 등의 현황을 정리해 놓은 대장
경기감영 내에는 관찰사를 비롯한 감영 소속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선화당(宣化堂), 관풍각(觀風閣), 도사청(都事廳), 영리청(營吏廳) 등이 있었고, 감영에서 관리하던 각종 문서나 대장 등을 보관한 창고도 별도로 있었다. 여기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바로 감영의 실무를 담당한 영리(營吏, 감영 소속 서리)들의 공간인 영리청과 문서를 보관하던 문서고이다. 1843년(헌종 9)에 작성된 『경기감영각방중기(京畿監營各房重記)』(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K2-3629)를 보면, 당시 경기감영에는 육방(六房) 별로 업무를 분장하여 각 고을의 호적(戶籍)을 비롯하여 역대 관찰사 재임시기별로 구분된 각종 대장 등이 관리되고 있었던 정황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경기감영에는 당시 중앙의 각 관청 및 경기도 예하의 각 고을과 일상적으로 주고받던 각종 공문서들도 보관되어 있었을 것이다.
지금 경기감영의 문서고에 있었던 문서들의 실체를 명확히 헤아려 볼 수는 없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경기감영 관련 대장들이 일부 남아 있고, 경기감영에서 특정 관원이나 개인에게 발급 한 원본 문서의 일부도 민간에 전래된 경우가 있어 조선시대 경기 감영에서 생산한 문서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문서의 생산·관리 방식이나 보존 방식은 지금과 달랐지만, 오늘날 관공서에서 이루 어지는 문서 행정이 조선시대 감영에서도 다를 바 없이 이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수많은 세월을 통해 켜켜이 쌓인 당시 경기도정의 실제 흔적들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다.
▲ 2018년 경기도박물관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푸른 산속 의리주인, 심환지> 전시 사진
민가에 전래된 경기도 고문서
최근 전국적으로 각 지역 내에 소장된 고문서를 찾아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보존하고 나아가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타 지역에 비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들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를 이어 오랫동안 종가나 집안을 유지해 온 경우가 많고 전래된 고문서의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에도 타 지역들 못지않게 많은 고문서가 지금까지 전래되고 있다. 이미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알려진 사례를 비롯하여 각 시군별로 수백 년 이상 살아 온 종가나 민가에는 수많은 고문서들이 전래되었다.
예를 들어, 남양주 사릉에 세거한 해주정씨 종가에는 조선 전기인 15세기에 작성된 고문서를 비롯하여 약 1천 8백여 점의 고문서가 전래되었고, 의정부 장암에 세거한 서계 박세당 종가에도 조선 후기 고문서 약 4백여 점이 전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고문서집성(古文書集成)』에는 이미 용인 해주오씨, 광주 광주안씨, 이천 풍천임씨, 양주 광주정씨, 군포 동래 정씨, 안산 진주류씨 가문 등에 전래된 다량의 고문서가 수록되어 학계에 유용한 연구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상에서 열거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일찍 연구기관 등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진 경우이고, 이 외에도 경기도 전역에는 여전히 많은 민가에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온 고문서들이 저마다 특색을 간직한 채 존재하고 있다.
경기도는 조선 중·후기에 몇 차례 큰 전란을 겪으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대대로 살아온 주거지를 비우고 피난을 떠나야 하기도 했고, 인적으로나 물적으로나 크고 작은 손실을 입은 경우 가 많았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조정에서 일어난 정국 변동에 따른 영향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미쳤기 때문에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집안에 전래된 옛 문헌이나 고문서를 온전히 보전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꾸준히 새로운 고문서 꾸러미들이 그 존재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경기도 전역에 대대로 살아온 가문이나 개인들이 소장해 온 고문서의 현황을 지도 위에 구현해 보아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른바 ‘경기도 고문서 지도’를 상상해 본다.
지역 박물관에 자리한 경기도 고문서
현재 경기도에는 도에서 설립한 경기도박물관과 실학박물관을 비롯하여 각 지자체에서 설립한 여러 박물관들이 있다. 이 가운데는 전통시대 고문서를 일찍부터 구입하고, 지역 소장자들로부터 기증 또는 기탁을 받은 박물관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경기도박물관, 실학박물관,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화성시향토박물관, 여주박물관, 판교박물관, 성호기념관 등이 대표 적인 예이다. 이외에도 광명시에 있는 충현박물관과 같이 종가나 문중에서 유지하고 있는 크고 작은 시설들도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일찍이 경기도 일대에 세거(世居)한 여러 가문들로부터 고문서를 수집했고, 이를 통해서 조선시대 경기지역 가문의 역사적 맥락과 그들이 보전해 온 고문서를 경기도민을 비롯한 일반에 공개하였다. 전주이씨 백헌상공파 종중 고문서, 청해 이씨 종중 고문서, 여산송씨 정가공파 종중 고문서, 청송심씨 응교공파 종중 고문서 등은 별도의 고문서 자료집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을 중심으로 세거한 가문과 정조대 화성 축조 등과 관계된 중요 고문서들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그 성과를 토대로 여러 특별전을 기 획하여 개최했고, 도록과 자료집을 출간하여 전통시대 수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초를 마련했다.
화성시 향토박물관에서는 지역 내에 오랫동안 살아온 여러 가문의 고문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가문과 지역사 조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화성의 토박이 집안인 해풍김씨, 연안차씨, 함평이씨, 풍양조씨, 남양홍씨, 단양우씨 등의 여러 집안에 소장된 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화성시의 고문헌』이라는 특화된 책자를 시리즈로 계속 발간해 왔고, 박물관 전시에서도 고문서를 통해 화성시의 역사를 조명하는데 잘 활용하고 있다.
여주박물관에서도 ‘여주의 옛 문서 특별전’ 등을 통해 지역 내의 여흥민씨, 원주원씨 집안 등에 전래된 고문서를 공개하였고, 판교박물관에서는 유물 구입 또는 기증을 통해 성남 일대에 세거한 문중들의 고문서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예컨대, 성남시 분당구는 대표적인 신도시로 거론되는 곳이지만, 조선시대로부터 여러 성씨들이 대를 이어 살아온 곳이었기 때문에 박물관의 수집 활동을 통해 속속 집안에 전해진 고문서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경기도 고문서를 찾아서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경기도 내에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기억보다 더 오래전에 지나간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문 서들이 곳곳에 전래되고 있다. 비록 아직까지 경기도 전역에 전래 되고 있는 고문서가 전체적으로 얼마만큼 남아있고 또 어떠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자세히 조명할 기회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만 하더라도 박물관이나 개별 소장자 등을 통해 그 존재를 알린 고문서들이 적지 않다.
다음호부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기도 고문서 가운데 흥미로운 소재들을 찾아내서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고문서에는 비록 먼 과거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지만, 문서가 작성될 당시에 실제로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된 역사 이야기와는 또 다른 역사의 생생한 장면 하나하나들을 보여줄 것이다.
글 박성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고문서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대학원 고문헌관리학 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문서의 양식, 제도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왔고, 최근에는 문서에 담긴 여러 정보를 토대로 사람들의 인식과 관습 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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