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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동물과 동반하다 동물책 소규모 서점

의정부 동반북스


글, 사진 심선화(동반북스 대표)


동반북스는 2017년 문을 연 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를 취급하는 소규모 서점이다.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작은 서점으로 국내외 단행본을 비롯해 일반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창작자들의 개성 강한 독립출판물, 해외에서 발행되는 매거진과 서적 그리고 동물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기자기한 굿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매월 동물과 책 그리고 공간을 찾아주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관심사를 주제로 하는 큐레이션 ‘이달의 서가’ 를 기획한다. ‘제로 웨이스트’, ’우리가 사랑한 동물책 ‘, ‘동네책방 지기들의 책’ 등을 기획했다. 또한 여느 책방에서는 선보인적 없는 일일책방지기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동안 책방에 머물며 오롯이 책과 사람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매시즌 선보이며 활발히 운영중이다. 단순히 책방을 다녀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일책방지기들의 소감문과 추천도서를 엮어 책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는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과 사람을 만나려는 분들의 기대에 힘입어 주말 예약은 꽉차 있는 상태다. 동반북스엔 스트리트 출신 길냥이 ‘둥이’가 함께 상주하고 있는데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잠자리를 제공하며 살뜰히 보살피는 일도 책방의 중요한 일중 하나다. 둥이는 동네에 흔하게 있는 동네 고양이 중 한 마리로 사람에게 친화적인 고양이라 혹여 해코지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동네라 동네 꼬마친구들과 이웃 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있다. 둥이처럼 우리 풍경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있는 동네 고양이들과 공존하며 동물에게 좀 더 이로운 일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서점이 되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가 무르익는 동반북스

경기도 북부의 후미진 골목길 하교를 마친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수다 사이로 작은 책방이 빼꼼히 보인다. 2017년 오픈 이후 늘 조용한 책방이라 오늘도 학생들의 목소리가 책방 안을 타고 맴돈다. 이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온 책방 지기는 후배들의 하굣길 모습을 보며 오늘도 라떼 한 사발을 속으로 들이켰다. ‘나 때는 말이야. 책방이 학교 앞에 한두 개씩 있었지... 꾸러기 책방이나 집현전 문턱이 닳도록 들락날락 거렸다구..’ 내 나이는 이미 마흔을 넘겼지만 잠시 순수했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오늘도 책 방문을 열었다. 책방에 홀로 나와 공간을 지킬 때면 스무 살 이상 차이 나는 후배 손님들을 가끔 맞이한다. 학원과 과제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초등학교 손님의 투정도 받아주고 입시 걱정을 하는 수험생 그리고 취업고민과 남자친구 얘기를 하는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는 손님, 길고양이 구조에 대해 물어오는 손님, 반려견을 잃고 슬픔에 빠진 친구에게 줄만한 책 등을 물어보곤 한다. 그렇게 벌써 5년째 단순히 책방 주인과 손님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람 이야기는 하는 공간으로 함께 시간을 쌓았다. 오랫동안 알며 지내온 사이는 아니더라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그 시간동안 우리는 어느 사이보다 가까워짐을 느낀다.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세월과 함께 무르익어 가고 있다. 언젠가 우리 책방을 다녀간 손님이 아까의 나처럼 라떼 한 사발을 들이켜며 ‘경기도 후미진 골목 안에 작은 책방이 있었지 하며…’우리 책방을 회상해 줄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책방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동반북스 | 의정부의 동네책방 동반북스는 동물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작은 책방이다. 2017년 문을 열어 어느덧 5년째 책과 반려동물, 그리고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들이 찾는 따뜻한 공간이다. 고양이가 있는 풍경 동반북스가 그리는 모습이다. 운영시간 오후1시~오후8시 / 매주 월요일 휴무 누리집 https://dongbanbooks.com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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