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풍성한 삶을 만듭니다.

양주 '책방소풍'

경기동네책방 ‘양주 책방소풍’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풍성한 삶을 만듭니다.



글과 사진 신춘열 책방소풍 대표


“아빠는 꿈이 뭐야?”라는 초등 1학년 딸아이의 질문에 당황한 마흔 살 평범한 아저씨는 책을 읽기로 결심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만 했지 많이 읽지 않아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책을 읽다 보면 취향도 분명해지고 꿈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책을 읽다가 독서 모임을 찾았고 다양한 책 읽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다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독서토론 리더 과정과 그림책 심리, 글쓰기 지도 등을 공부하며 독서토론 리더로 활동하고 결국,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빠에게 꿈이 뭐냐 물었던 귀엽고 통통한 딸아이는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하는 170cm가 넘는 중2가 되었고, 머리숱이 조금 줄은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고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동네책방 ‘양주 책방소풍’은 옥정 신도시 중앙공원(호수공원)을 앞마당으로 두고 있습니다. 올해 5월 12일에 문을 연 신생 책방입니다.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풍성한 삶을 만듭니다.”라는 구호로 ‘책방소풍’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책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게임, 유튜브 등 스마트기기가 주는 즉자적인 재미에 비하면 책처럼 진입장벽이 높고 비효율적인 매체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경험해봐야 계속해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작은 즐거움이 모여 풍성한 삶을 만들고요.


책을 읽고 싶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독서 초심자에게 독서의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함께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양한 취향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 단단한 삶을 살아내는 평범한 사람들의 에세이, 동화에서 소설로 넘어가는 단계에 볼 수 있는 단편, 그림책 등을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문, 사회, 과학 등의 도서를 갖춘 종합서점을 지향합니다.



세상의 많은 책 중,  작은 책방에 들이는 책을 고르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책, 다양한 경험과 상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 작지만 단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책,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책, 보름이(반려 고양이) 집사로 모든 반려동물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아빠’가 주요 등장인물인 책, 다양한 세대의 사람이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책.


반대로 들이지 않으려는 책도 있습니다. '무한 긍정'과 '노~오~력'만을 주입하는 자기계발서, '~만 하면, ~된다.' 식의 책 한 권으로 무언가가 된다는 책, 당장의 성적과 합격에 도움이 되는 수험서와 참고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책, 정치적, 종교적 선택을 강요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책 등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취향과 선택을 존중합니다. 책방소풍을 이용해주는 분들이 요청해주시는 책들은 모두 구해드리고 있습니다.


책방소풍에서는 열람용 서적을 비치해 간단한 차&맥주와 함께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책 모임을 좋아하는 주인이 만든 공간인 만큼 책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다양한 모임에 열려 있습니다. 현재도 정기적으로 책방에서 모임을 하는 독서 모임이 여럿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쁜 일상 속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 내는 자유 필사와 자유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이 외에도 그림책 심리, 가족 독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는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의 심윤경 작가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담한 공간에서 작가와 참여자들이 자녀 사랑법과 사람이 주는 평화에 대해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오붓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과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엄마의 책장》 윤혜린 작가와 ‘엄마의 독서, 아이의 독서’란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10.20.)이 계획되어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 에세이 《당신과 이렇게 살고 싶어요》의 저자인 긴숨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 전시(10.11.~10.30.)와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인 청소년 대상으로 한 특강(10.30.)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책방 운영을 준비하며 경기서점학교 과정을 이수할 때, “책방 운영은 돈 못 버는 정우성과 함께 사는 것과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방 운영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인데요. 그럼에도 책방을 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점은 올바른 종류의 사람을 끌어당겨”(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책방소풍의 공간을 소중히 여겨주시는 많은 분 덕분에 하루하루 조금씩 책방의 꼴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 책방소풍의 좋은 이웃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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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동네책방 책방소풍

    위치/ 양주시 옥정동로 185

    대표번호 / 0507-1356-8227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19시 / 매주 월 휴무

    블로그 / blog.naver.com/gcpcman

    인스타그램 / @bookshop_sop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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