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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권재현《미디어 컨트롤》

2024-10-08 ~ 2024-10-18 / Media Control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리혁종《큰그림》




☀ 2024 해움·새들 입주작가 프로젝트


리혁종(해움 2기)

Lee Hyeokjong


큰그림

Big Picture


2024. 10. 8. - 10. 18.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 '윈도우갤러리'

11:00 - 17:00, 휴관일 없음

*호수예술축제(10. 11. ~ 10. 13.) 기간 중 19시까지 야간개장


전시해설: 매일 11시 (주말, 공휴일 제외)


  리혁종은 2007년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주변에서 수집한 사물과 재료로 작품을 창작한다. 작가로서 창작 재료의 소비와 순환에 문제의식을 지닌 채, 자본주의의 소비자로서 윤리적 소비활동에 관심을 두고 생활한다. 이렇게 삶 속에 스며 들어있는 그의 창작 활동을 어떤 범주에서는 ‘커뮤니티 아트’로, 어떤 흐름에서는 ‘생태미술’로 정의하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 《큰그림》은 미술의 굴레 넘어 삶의 실천 영역에서 리혁종의 활동을 폭넓게 재정의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전시 제목인 ‘큰그림’에서 살펴보건대, ‘그림’은 먼저 미술의 한 종류, 즉 회화(painting)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편에서 ‘계획, 기획’을 뜻하는 의미, 예컨대 비전/청사진을 ‘그린다’, 또는 ‘머릿속에 무언가를 상상한다’로서의 뜻을 담는 이중적인 언어로 쓰인다. 이번 리혁종의 전시는 작가가 그림의 이 두 가지 뜻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시 작품들은 기법적으로서는 ‘회화’, 내용 면에서는 ‘기획’의 뜻을 동시에 품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작가가 예전부터 시도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는 행위의 욕망을 발현하고자 했던 것이 이번 전시의 동력이 되었다. 리혁종은 그를 둘러싼 다양한 카테고리를 잠시 뒤로 하고, 그림을 그리려는 원초적 창작 본능으로 자신을 궁지로 몰아 그가 지닌 회화의 창발성을 촉발해보고자 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평소 작업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물리적 환경에서 수집한 재료들과 버리지 못해 가지고 있던 사물들이 회화에서도 주 소재가 되었다. 예컨대, 2021년에 머물렀던 레지던시, ‘예술곶 산양’에서 작품 운송에 사용한 크레이트(Crate)를 해체하여 캔버스 삼았다. (<판도라의 빠렛트>(2024)) 전통 회화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의 정면이 아닌 캔버스의 모서리, 방치되어 있던 장식적 부분 또한 그림의 바탕이 된 것도 리혁종이 추구하는 작품의 생산 철학과 맞닿아 있다. <판도라의 빠렛트>가 이전의 창작물, 또는 창작 주변의 제도 장치에서 탈각된 부산물로서 ‘그림’의 첫 번째 의미(회화)에 무게를 싣는다면, 개중에는 활동지 근방의 자연물을 수집해 새로 엮은 작업, 즉 삶 속의 부산물로 탄생한 것도 있다. 일례로, <레‘고 시리즈>는 작업실이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의 나무를 깎아 만든 작품인데, 이는 리혁종이 기후 위기 시대에 미술 제도권에서 꾸준히 실현하고자 하는 장기 프로젝트 <이카로스 프로젝트>1) 의 일부다. 작가는 과잉생산과 소비주의 시대에서 발생하는 대량 폐기물에 맞서, 버려지거나 방치된 재료를 장인정신을 발휘해 가공하고 이를 예술(상)품화 하는 방식으로 시대의 흐름을 전복한다. ‘레고’가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에 근거하는 상품을 대변하는 것과 달리, 리혁종이 깎아낸 <레’고 L’ego 2) >는 몸체가 자연물로 이루어져 그 대비를 가시화한다.

  전시 《큰그림》은 버리기 ‘아까운’ 3) 재료를 수집, 보관하였다 가공하고 미술 제도권에 순환시키는 작가의 재치와 유머, 노고를 그러모은 공간이다. ‘작가’로서의 리혁종과, (그의 표현을 빌려) ‘생활인’으로서의 리혁종이 이 전시를 무대 삼아 예술과 삶, 창작과 생활을 연결 지어 보려는 큰 그림을 실천할 수 있길 바라며, 관객은 풍자의 장이자 염원의 장인 전시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1) 자본의 유통망에서 벗어난 비상품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거래사여 자본을 유입        하고, 공동의 터전을 구축(commonize)해 나가는 계획이다.

2) ‘자아’를 뜻하는 프랑스 말 ‘ego(에고)’와 프랑스어 남성 정관사 ‘Le-’를 붙여 작       가가 만든 합성어로, 플라스틱 오염시대 오염의 주범인 현대인의 정체성을 드러       내는 언어유희

3) ‘아깝다’는 우리말과 ‘기록 보관(소)’을 뜻하는 그리스어에 어원을 둔 영단어 ‘아        카이브(Archive)’를 병치한 또 다른 언어유희. 작가는 ‘아름다움’과는 달리 아          까움'이라는 말이 어떠한 문화권에서도 뜻을 명징하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          단어에 미학적 의미를 불어넣었다.




2024 HAEUM SAEDEUL Artis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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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예술창작공간해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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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호수공원에 위치한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은 시각예술인의 창작 공간 및 지역민의 예술 쉼터로 활용하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운영하며 예술가와 시민간, 그리고 미술과 타 분야간의 교류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시각예술 플랫폼입니다. 접근성이 높은 일산 호수공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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