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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추사, 다시》개최

2025-04-30 ~ 2025-10-26 / 실학박물관, 과천 추사박물관, 제주 추사관 연합전시



▶ 추사 김정희의 예술, 현대 타이포그래피와 만나다

▶ 실학박물관, 과천 추사박물관, 제주 추사관 연합전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필국)은 과천 추사박물관, 제주 추사관과 협력하여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추사, 다시》를 4월 30일(수)부터 10월 26일(일)까지 남양주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추사, 다시》는 추사 김정희라는 인물과 그가 펼쳤던 사상, 조형을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전시다. 전시의 총괄 기획자 석재원(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은 “오늘날 우리는 글자를 부리는 기예이자 학술을 ‘타이포그래피’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추사는 해박한 타이포그래피 이론가이자, 파격적 타이포그래피 세계를 구축한 전위 예술가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추사, 다시》는 근대화 이후 서구 문물을 수용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우리의 전통 문자 조형이 현재까지 이어오지 못한 상황에 주목하여, 개화가 본격화하기 직전 ‘추사체’라는 독창적 문자 조형을 구축한 추사의 작품을 동시대 시각 예술가가 재해석하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전시는 전통적인 문자 조형이 현재의 타이포그래피와 어떻게 연결되고, 추사의 파격적 조형 실험이 동시대 시각예술과 어떻게 조응하는지 모색한다.



추사의 대표작 <세한도>(일부)


전시는 1, 2부로 구성되어, 추사의 작품과 동시대 시각예술가의 작품이 가진 상호 관계성을 관객 스스로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1부 ‘추사’에서는 <소봉래의 난>, <세한도>, <유희삼매> 등 추사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 가운데 <세한도>는 비록 제주 추사관에서 소장 중인 영인본을 전시하지만 14.7m에 달하는 두루마리 전체를 펼쳐서 전시하여,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2부 ‘다시’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시각문화를 이끄는 대표적 디자이너인 강병인, 김현진, 함지은, 양장점, DDBBMM이 추사의 사상과 조형을,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신작을 소개한다.



강병인의 작품 


강병인은 한글 서예가다. <화요>, <참이슬>, <산사춘>, <열라면>, <제일제면소>, KBS 대하드라마 <대왕세종>, tvN 드라마 <미생>, 영화 <의형제> 등의 제호 글씨가 대표작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곳곳의 글자에서 그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 강병인은 한글의 뜻과 형태의 상호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추사의 <잔서완석루>를 한글로 쓴 작품을 선보인다.



김현진의 레터링 작품


김현진은 레터링 디자이너다. 다소 낯선 형태의 글자를 그리는 디자이너로,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상업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JYP 세븐틴 <손오공> 레터링, JTBC 기념일 캠페인 레터링, 일민미술관 <히스테리아> 레터링, 신세계 백화점 캠페인 레터링, KBS 도쿄올림픽 특집 다큐멘터리 <김연경, 김역경> 레터링 등을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에서 김현진은 추사의 <유희삼매>에서 받은 영감을 통해, 글자를 옭아매는 가독성이란 숙명적 굴레를 벗어버리고 일탈적 조형 실험을 감행한다.



양장점의 작품


양장점은 장수영과 양희재로 이루어진 디자인 듀오이다. 최근 재단장한 월간 <디자인>의 제호가 이들의 작품이며, 격월간지 <미스테리아>, 2018부산비엔날레의 제호를 그리기도 했다. <펜바탕>, <격동고딕>, , 등의 글꼴도 이들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양장점은 서예와 그림은 하나의 뿌리라는 서화동원(書畫同源)의 개념을 확장해, 활자 디자인(Type Design)은 입체적 형상(sculpture)과 뿌리를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입체 조형작품 <자형동원>(字形同源)을 소개한다.



함지은의 작품


함지은은 책 디자이너이다.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2666>,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어판 30주년 특별판 등을 디자인했다. <2666>는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지은은 책이라는 매체와 자신의 정체성을 분리할 수 없다고 보고, 이번 전시를 위해 추사의 <사야>를 한 권을 책으로 만들었다.



DDBBMM의 작품


DDBBMM은 김강인과 이윤호로 이루어진 디자인 듀오이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아이덴티티, 성북어린이미술관 아이덴티티, 구글의 한글날 기념 로고 등을 디자인했다. 2019타이포잔치의 ‘잡동사니’ 섹션을 큐레이팅하기도 했다. DDBBMM은 도장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추사의 면모에 주목하여, 추사의 <불이선란도>를 소재로 글, 글씨, 그림, 도장의 시서화인(詩書畵印) 일체를 이루는 설치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추사의 <불이선란도>


이번 전시《추사, 다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예술적 실험이자, 추사의 예술세계를 다시 한 번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김정희의 추사체는 일생에 걸쳐 자신의 개성과 특성에 맞게 창조해 나간 과정의 결실이다. 이러한 ‘창조’의 예술혼은 오늘날 현대 예술가들에 의해 재창조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 총괄 기획자 석재원 교수는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감을 잠시 내려두고, 그가 구축한 문자 조형을 현대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해석해 보는 시도는 우리 고유의 미의식과 현대의 시각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4월 30일 오후 3시에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5월에는 어린이날 행사, 전시 연계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추사, 다시》전시 요약

오늘날 우리는 글자를 부리는 기예이자 학술을 ‘타이포그래피’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를 해박한 타이포그래피 이론가이자, 파격적 타이포그래피 세계를 구축한 전위 예술가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김정희는 우리 예술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자, 금석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에서 빼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이다. 그가 남긴 서예는 오늘날 ‘추사체’로 불리는데 독창적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글자를 다루는 조형 예술가로서 김정희가 추구한 궁극의 가치는 주로 ‘괴(怪)’로 풀이된다. 이는 기이함에 대한 단순한 추종이 아니라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法古創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표출되는 파격으로, 그가 갈구한 예술의 경지가 어디인지 분명하게 가리킨다.


《추사, 다시》는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김정희가 몰두한 파격에 대해 오늘의 시각 예술이 응답하는 전시다. 김정희의 작품관을 현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조선 후기 동북아의 예술가로서 김정희가 이룬 성취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근대 이후 서구화 과정에서 잊고 있던 전통의 문자 조형 의식이 현대의 감각과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바로가기, 실학박물관 누리집 바로가기


세부정보

  • 2025 실학박물관 추사 연합전 《추사, 다시》

    기간/ 2025년 4월 30일~10월 26일

    장소/ 남양주 실학박물관

    관람시간/ 10:00~18:00, 월 휴관

    관람료/ 무료

글쓴이
실학박물관
자기소개
실학박물관은 실학 및 실학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보존·연구·교류·전시하며 지역 주민에게 교육과 정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차원의 문화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건립한 국내 유일의 실학관련 박물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