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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_수원박물관

수원 추억을 역사로 기록한 박물관

화춘옥・중앙극장 그 시절 수원 추억을 역사로 기록한 박물관


우리나라의 도 이름에는 주요 도시명이 숨어 있다. 전주와 나주의 앞글자를 따 전 라도, 마찬가지로 충주와 청주의 충청도, 경주와 상주의 경상도……. 그러나 경기도 는 다르다. 경기도란 말 속엔 ‘서울’이 있다. 만일 경기도에도 도시 이름을 넣는다면, 수원이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수원은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등 굵직한 행정 기관에 삼성전자 등이 위치한 인구 120만의 대도시이니까.


오늘의 수원은, 말하자면 1963년 12월 경기도청 소재지로 결정되면서 시작됐다. 안양・부천・의정부 등 여러 도시가 경기도청 소재지를 두고 십여 년간 경쟁을 벌였 다. 그중 인천과 수원의 경쟁은 치열했다. 1964년 10월 팔달산 자락 경기도청 신축 기 공식은 3만 명이 운집한 축제장이었다. 당시 수원 인구가 10만 명가량이었으니, 시 전 체가 들썩였을 것이다.


수원박물관 전시장에서 곧 폭풍성장하게 될 그 시절 수원의 흥분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수원 역사 전체를 다루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한국전쟁 이후 수원 남문 시가지를 드라마 세트장처럼 꾸며놓은 곳에 오래 머문다.


1940년대 영동시장에 문을 연 수원갈비의 효시인 화춘옥, 1953년 문을 열어 2000년대까지 수원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중앙극장, 소화국민학교와 영복여 고 교복을 디자인했던 예쁘다 양복점 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수원의 명소들을 만날 수 있다.


시내를 돌다 음악다방에 들어가 앉으니 대한뉴스가 경기도청 수원 결정을 환영하 는 인파를 소개한다.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골라본다. 이미자는 애절한 목소리로 “철 쭉꽃 딸기꽃이 초원에 피면은 타네요 꽃다운 수원 처녀 가슴이 타네요”라고 노래한 다. 음악다방에서는 최순애의 <오빠 생각>, <서호 납줄갱이소리>, <우렁이타령> 등을 들을 수 있다.


● 수원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을까? 예 술인으로 역사에 궤적을 남긴 이는 <고향 의 봄>의 작곡가 홍난파,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 나혜석이 있다. 수원박물관에서는 독립군 양성소였던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세 운 필동 임면수, 기생들의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기생 김향화 등 수원이 자랑하는 역사 인물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체험실에는 음식 모형을 이용한 옛날 밥상 차리기, 정조의 을묘년 능행차 그림 완성하기, 탁본 등 다양한 체험 활동 을 할 수 있다. VR체험존에서는 VR기기를 이용해 수원 화성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며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동북공 심돈에서 포를 쏘는 게임형 가상체험도 있다. VR체험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이용 가능하다.

세부정보

  • 수원박물관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

    문의/ 031–228–4150

    이용시간/ 09:00~18:00

    휴일/ 매월 첫째 월요일

    홈페이지/ swmuseum.suwon.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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