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참여기관/DMZ다큐멘터리영화제DMZ사무국갤러리위갤러리퍼플경기관광공사경기국악원경기도 문화유산과경기도문화원연합회경기도미술관경기도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경기도자원봉사센터경기문화나눔센터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경기문화재단경기문화재연구원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경기상상캠퍼스경기상상캠퍼스그루버경기아트센터경기안성뮤직플랫폼경기창작캠퍼스경기천년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현대음악협회경희대학교고양문화재단고양시해움새들광명문화재단광명시청년동광주시문화재단국립농업박물관군포문화예술회관군포문화재단군포시평생학습원극단날으는자동차나폴레옹갤러리단원미술관두루뫼사료관디마갤러리만해기념관맥아트미술관미리내마술극단미메시스아트뮤지엄백남준아트센터부천문화재단부천아트센터서해랑서호미술관설미재미술관성남문화재단세계민속악기박물관소다미술관수원광교박물관수원문화재단수원시립미술관수원시립합창단시서화시흥시청시흥에코센터실학박물관아트경기아트센터화이트블럭아트스페이스어비움안산문화예술의전당안양문화예술재단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평문화재단엄미술관여주박물관영은미술관영집궁시박물관옆집예술용인시청유리섬미술관의정부문화재단이풀실내정원전곡선사박물관파주문화재단평택시문화재단포천문화재단포천아트밸리풀짚공예하남문화재단한국도자재단한국등잔박물관한국카메라박물관해움미술관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혜정박물관화성시문화재단

지지씨가이드

수원_시인과 농부

아늑한 뒷골목 찻집

꾸미지 않은 진짜 빈티지 굴처럼 아늑한 뒷골목 찻집


사람들은 카페에서 편안함을 찾는다. 그래서 새로 문을 연 카페라도 적당히 닳고 낡게 꾸미는 일이 흔하다. 팔달문 뒷골목의 파란 대문집 ‘시인과 농부’에는 제 속도 로 흐른 시간이 정직하게 쌓여 있다. 탁자마다 놓인 메뉴판은 평범한 A4용지 묶음이다.


주인이 직접 만든 차, 야생 수제차 등 메뉴를 넘기다보면 백지에 이른다. 때론 앞서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컴활 자격시험 마치고 쫄면 먹고 감주 마시러 옴” 같은 소소한 일상부터 “한낮의 해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아도 태양이 보이는 느낌. 너는 그렇게 내 안에 있다”는 진지한 고백까지 백지는 품이 넓다. 내키는 대로 끄적거릴 자유를 준다.




카페 안쪽 방에 들어가면 오늘 내가 남긴 낙서가 어디로 모여 남는지 알 수 있다. 벽면 하나 가득 까만 철심을 끼운 종이 철이 쌓여 있다. 1997년 10월, 1999년 2월……. 언뜻 보이는 숫자가 이 찻집이 보낸 세월을 알려준다. 주인이 직접 담근 감주, 수정과, 오미자 등이 인기 메뉴다. 모든 음료는 큰 사발에 가득 담아 삶은 감자와 함께 내어 준다. 식사로 대신해도 될 만한 양이다. 굴처럼 아늑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차를 마시고, 더 마신다.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할 일 없이 백지 위에 마음을 남긴다.




세부정보

  • ADRESS/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96번길 8

    TEL/ 031–245–0049

    OPEN/ 13:00~23:00

    DAY OFF/ 매주 화요일

    INFO/ 감주 6,000원 수정과 7,000원 오미자 7,000원

글쓴이
지지씨가이드
자기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