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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나의 경기천년 인생 여행지 남한산성

경기천년을 지킨 산성을 만나다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희망찬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경기문화재단에서는 경기도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도 경기도민의 한 사람이자 경기천년 기자단으로써 도민들에게 경기도의 이모저모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너무나 유명한 곳이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소 경기도 광주시에 속한 남한산성을 제 인생 여행지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위에 보이는 곳이 바로 남한산성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해있으며, 경기도 일산의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입니다. 저는 남한산성을 매일 바라보는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처음 가본 것은 이곳에 살기 전입니다. 남한산성은 초보 등산객에게도 큰 부담이 없는 코스라 십 년 전쯤 지금의 남편과 연애시절에 처음으로 등산이란 것을 배우고 경험한 곳도 바로 남한산성이었습니다. 그때 등산 중간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며 준비해온 오이를 과도로 잘라 제게 주던 추억도 떠오릅니다.


<남한산성 북문>                                                                  <남한산성 서문>



<남한산성 남문>


위에 보이는 곳은 남한산성의 남문입니다. 사적 제57호로 등재되어 있고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저희 가족들은 남한산성에 대한 소소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유명한 남한산성 닭백숙 집에도 갔었고, 남한산성 내 위치한 독특한 카페와 작은 도서관에서 즐거운 주말 시간을 보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밖은 추운데 난로가 가운데 있어서 따뜻한 온기를 아이와 함께 나눴던 추억의 장소도 바로 남한산성 안에 있습니다. 또 유명한 남한산 초등학교도 놀러 가봤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느끼며 배우게 하는 학교를 보내고자 많은 부모들이 그 근처에 이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신기한 눈으로 봤던 기억도 납니다.



<남한산성 여장과 성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아래 설명을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산지에 축성된 남한산성(南漢山城)은 조선 시대(1392년~1910년)에 유사시를 대비하여 임시 수도로서 역할을 담당하도록 건설된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초기 유적에는 7세기의 것들도 있지만 이후 수차례 축성되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17세기 초, 중국 만주족이 건설한 청나라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여러 차례 개축되었다. 남한산성은 승군(僧軍)이 동원되어 축성되었으며 이들이 산성을 지켰다. 남한산성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전해온 성제(城制)의 영향과 서구의 화기(火器) 도입에 따라 변화된 축성 기술의 양상을 반영하면서 당시의 방어적 군사 공학 개념의 총체를 구현한 성채이다. 오랜 세월 동안 지방의 도성이었으면서 아직도 대를 이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인 남한산성의 성곽 안쪽에는 당시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군사·민간·종교 시설 건축물의 증거가 남아 있다. 남한산성은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지금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위에 언급됐듯이 남한산성은 조선시대 수도를 지키기 위해 건설되었고 승군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한산성 내에는 사찰이 몇 있습니다. 저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사찰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계절에 따른 느낌도 모두 다르고요. 특히 대부분 산을 품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심신을 돌보고 안정을 찾는데 참 좋습니다.




위의 사찰은 남한산성 내 현존하는 망월사(望月寺)입니다. 1394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길 때 창건되었으나 후에 절터만 남게 되어 남아, 1990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초입은 하나의 길인데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좌측은 망월사, 우측은 장경사 입구로 나눠져 있습니다. 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망월사는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겨울에 눈이 오면 그곳에 계시는 분들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집안 큰 어른이 이곳에 계셔서 저에게는 명절에 인사를 하러 가는 곳이기도 하고, 큰 아이의 이름도 이곳 주지스님이 좋은 의미를 담아 지어주셨습니다. 아이 낳았다고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셨고 작은 아이 백일잔치도 정성 들여 차려준, 저에게는 늘 고마운 곳입니다.


남한산성은 다양한 축제도 많고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늘 북적북적 사람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그곳에서 먹었던 한정식집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너무 배가 불러 “이제 다 나왔구나”하고 배를 두드리는데 메인 요리인 백숙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이곳에 동동주에 파전을 파는 곳도 많아 수많은 등산객들이 등산 후에 시원하게 먹는 그 맛에 또다시 산을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남한산성을 지척에 둔 곳에 살고 있으니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운동 삼아 등산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추억도 기대가 됩니다.


남한산성은 사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소설과 영화로도 제작돼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런 아픈 역사라도 후대가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편한 마음으로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이 존재하는 이유도 함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우리가 더 아끼고 보존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인생 추억 여행지 남한산성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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