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세종로 경기도청

경기도의 이야기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올해는 경기도가 ‘경기’라는 명칭으로 불리운지 천년이 되는 경기천년의 해입니다.  그런 경기천년의 역사 속에서 제일 처엄 경기도청이 세워진 곳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 있을까요? 지금은 경기도 수원시에 도청이 있지만 과거에는 다름아닌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의 외각 지역도 아닌 중심지인 종로구에 경기도청이 있었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이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천년 기자단에서는 세종로에 위치했던 경기도청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907년 7월 대한제국 정부는 광화문 앞에 장차 내부(內部) 청사로 쓸 건물을 신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때 의정부(議政府) 건물이 있던 자리로 지금의 서울 종로구 세종로 76-2번지에 해당하는데요. 총면적 472평 규모에 2층에 근대식 벽돌건물 형태로 설계된 이 건물은 1910년 8월에 준공되었으나, 곧바로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내부 청사가 아닌 조선총독부 경기도청으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흑백사진보다는 컬러사진으로 보시는 게 더 나으시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명하게 나와 있는 사진은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빨간색 벽돌 스타일의 서양식 건물이에요. 붉은 벽돌 사이에 흰 벽돌을 끼워 넣은 영국식의 건축 양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거의 볼 수 없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서울이 황폐화되어 경기도청 또한 반쯤 무너져버린 상황이 되어버렸고, 결국 박정희 정부 때 지방자치 명목으로 인해서 1967년부터 수원으로 이전한 뒤 내무부 치안국(현 경찰청)이 청사로 썼으나, 1986년에 치안본부가 서대문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경이 별관으로 쓰다가 건물의 노후화와 기존 정부서울청사의 주차장 협소를 이유로 1990년 4월에 철거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울에서는 경기도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청의 안내로 과거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경기도청의 흔적이 담긴 옛 사진들을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청 앞에 자리 잡고 있던 경기도청이 다시 수원에 새 청사를 마련하면서 그동안 경기도민들은 도청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서울까지 올라와야 됐으나 이제는 자기 고장에다 도청을 갖게 돼서 그런 불편을 덜게 해주었죠.


이렇게 경기천년의 해를 맞이하여 세종로에 있던 최초의 경기도청을 살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저는 경기천년을 위해 조사를 하면서 경기도청이 아직 세종로에 남아있었더라면 문화적인 가치가 있었을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천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 사라지고 잊혀진 역사가 참 많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천년에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오래오래 경기도의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입니다.



세부정보

  • 자료 출저/ tbs시민방송, 동아일보, 수원문화원, http://blog.naver.com/baramshoes/10001852486, https://blog.naver.com/s5we/220975466489

@참여자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자기소개
경기 문화예술의 모든 것,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http://www.ggc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