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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의 문화재 사기장 백자

경기도의 문화재



천천천 경기천년 기자단은 2018년은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천년을 이어온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미래의 꿈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내 거주자와 학생, 직장인들로 꾸려진 기자단입니다.



올해로 벌써 경기도에 천년의 역사가 흘렀습니다. 천년의 역사 동안 많은 문화재가 역사에 흔적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오늘 만나볼 문화재는 무형 문화재로, 청화백자 사기장 한상구를 만나 보겠습니다.


사기장 청화백자 한상구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백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조형미의 3대 요소인 색(色), 선(線), 형(形)을 두고 볼 때 유려한 곡선, 순백의 단색미, 단아한 자태가 자연을 닮았고, 그러기에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일상용품을 보고 즐기는 완상용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문양과 도상을 넣어 복덕(福德)과 안녕(安寧)을 구하는 한편, 자기수양의 좌표로 삼고자 했습니다. 즉 박쥐에서 복을, 포도에서 다산(多産)을, 쌍희문(雙喜文)에서 부부의 사랑을 구했고 매난국죽(梅蘭菊竹)을 통하여 군자의 풍모를 본받고 선비의 절의를 실천코자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자에 푸른 안료로 그림을 그린 청화백자(靑華白磁)는 그야말로 '한국의 미'를 오롯이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청화백자의 재현을 위하여 일생을 바친 장인이 있으니,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1호 청화백자 분야 사기장(沙器匠) 백웅(白熊) 한상구입니다.



조부 한호석, 부친 한용수로 이어지는 도자집안에서 1938년 경기도 여주에서 때어난 그는, 농부로 지내다가 30대 후반에 늦깎이로 도공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런 까닭에 부모님의 지도를 받지 못하고, 거의 독학으로 흙고르기·유약만들기·그림그리기·성형하기 등을 터득했고, 지금도 도자제작의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체의 과정을 전통방식에 따라 작업합니다. 즉 전통장작가마에서 구워내며 발로 차는 목물레로 성형을 하고, 그림은 밑그림 없이 바로 그립니다. 이런 까닭에 그는 '청화백자의 형태와 색감을 가장 잘 재현했다'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의 바탕은 그의 신체적 장애에서 우선적으로 찾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2003년 수술로 시력이 회복되었지만, 그는 7세 때 눈병을 앓아 한쪽 시력을 잃게 되어 거의 한평생을 장애를 안고 살았습니다. 이런 그의 장애가 세속과는 거리를 두고 백자에 몰입케 하고 그것을 통해 위안을 얻고 자기정체성을 찾게 한 듯합니다. 즉 세상의 영리(營利)에 눈감고, 오로지 '백자 바라기'로 그의 삶을 이끈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그의 탐구욕과 실험정신입니다. 이런 도전정신이 올곧은 장인정신과 연결되어, 독각(獨覺)의 경지에 오를 수 있게 했습니다.


사기장 청화백자 한상구


사기장 한상구는 조부 한호석으로부터 부친 한용수, 그리고 한상구에 이르는 3대에 걸친 도자기 제조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한상구는 1976년 선친 한용수로부터 도자기 제조 과정을 익혀 지금까지 전통가마로 자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기법으로 3대를 이어 장인의 수업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3대째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등 사기장으로서 그 기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경력사항으로는 1993년 전승공예대전 입선(문화재보호재단), 1995년 공예품경진대회 동상(경기도), 1995년 우수공예인 지정(경기도), 1996년 무형문화재 지정신청(경기도), 1997년 여주군문화상 수상, 2003년 경기으뜸이 선정 등이 있습니다.


백웅 도자미술관(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1호로 국가에서 인정한 사기장 한상구의 전통 청화백자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백웅 도자미술관이 고향인 여주시 신륵사길에 오픈을 했습니다. 백웅 도자미술관에서는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100여 평으로 총 50여점 이상의 전통 청화백자 전통기법을 살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1018년부터 천 년을 달려 남긴 역사 속에 조선의 맥을 잇는 빛나는 인물 경기도의 무형문화재 제41호 사기장 백웅 한상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저는 이번에 경기천년을 통해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참 아름다워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경기천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따스한 날 봄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에 경기도 여주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경기천년 기자단이었습니다.



출처

경기도청

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5/26/0200000000AKR20170526071000848.HTML?input=1195m

여주문화원 http://www.yeojucc.co.kr/?c=intje/sagijang/sagijang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6041001000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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