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역사문화유산원

고려시대 경기지역 사원의 성격 ①

경기 천년 및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이 글은 ‘경기 천년 및 고려 건국 천백주년 기념 학술대회’ 자료집에 수록된 발표주제문입니다.

고려시대 경기지역 사원의 성격


이승연 | 경기문화재연구원



|목차|
  Ⅰ. 머리말

  Ⅱ. 고려시대 開京과 京畿지역의 변화

  Ⅲ. 고려시대 開京과 京畿지역 사원의 종파와 기능

  Ⅳ. 맺음말


Ⅰ. 머리말


삼국시대 도성 내에는 왕실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국사찰이 조성되었다. 고려시대 들어서 불교는 왕실이나 지배층은 물론 서민에게도 절대적인 신앙의 대상이었으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고려 태조가 943년(태조 26)에 내린 ‘訓要’1*와 의종이 1168년(의종 22)2*에 내린 교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불교가 고려 개국과 운영에 어떠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종교적 기능 외에 부가적 기능을 통해 사원의 성격을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훈요의 첫 번째 내용인 ‘우리나라의 大業은 반드시 여러 부처님의 護衛하는 힘에 도움을 받았다. 그러므로 禪敎寺院을 창건하고 住持를 파견하여 불도를 닦음으로써 각각 그 業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는 내용으로 보아 ‘왕이 불교를 보호하면[外護], 부처님의 힘에 도움을 받아 국토를 수호[護國]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선종과 교종사원을 지어 주지를 파견함으로써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원 운용과 통제를 통해 개경과 지방의 통치에 힘을 기울이게 하였다. 두 번째 내용인 ‘모든 사원들은 모두 道詵의 의견에 의하여 국내 산천의 좋고 나쁜 것을 가려서 開創한 것이다. 도선의 말에 의하여 자기가 선정한 이 외에 함부로 사원을 짓는다면 地德을 훼손시켜 국운이 길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건대 후세의 국왕, 공후, 왕비, 대관들이 각기 願堂이라는 명칭으로 더 많은 사원들을 증축할 것이니 이것이 크게 근심되는 바이다.’는 기록을 통해 裨補寺와 원당의 목적으로 사원이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의종이 나라를 교화하고 옛 성인의 말씀을 참고하여 폐단을 바로잡을 대책으로 내린 교서에는 조상 때 開創한 裨補寺社와 예부터 상례로 의식을 거행해온 사원, 특별히 복을 기원하는 사원[祈恩寺社]를 수리하게 하였는데, 이를 통해 裨補寺社와 祈恩寺社, 불교행사를 거행한 사원이 중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선행연구를 중심으로 고려시대 開京과 京畿지역의 변화를 살펴본 후, 해당 지역 사원의 종파와 기능을 정리해 보고, 이러한 관점에서 몇몇 발굴 자료를 소개함으로써 고려시대 경기지역 사원이 다른 지역 사원과 다른 배경이나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1. 『高麗史』 卷第2, 世家, 태조 26년(943) 4월.

2. 『高麗史』 卷第19, 世家, 의종 22년(1168)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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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경기 천년 및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주제/ 중세고고학과 고려시대 경기의 위상 변화

    일시/ 2018.06.15.(금) 13:00 ~ 18:30

    장소/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

글쓴이
경기역사문화유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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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유산의 가치 발견, 경기역사문화유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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