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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의정부 망월사 건륭오십삼년명 동종 議政府 望月寺 乾隆五十三年銘 銅鐘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73호





<의정부 망월사 건륭오십삼년명 동종>은 망월사에 소장된 범종이며, 기록된 명문에 의하면 건륭乾隆 51년인 조선 1786년에 300근의 중량을 들여 ‘도봉산 망월사道逢山 望月寺’용으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종에 보이는 명문은 건륭 오십삼년, 또는 오십일년으로 읽힐 수 있지만 제작시기는 건륭 51년(1786)이 맞으며 그것은 함께 병기된 병오丙午 칠월七月이라는 뒤쪽 명문의 내용에 의해서 더욱 확실해진다.


의정부 망월사 동종,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범종은 우리나라 전통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형식이나 문양 등에 혼란이 생기고, 주조기술 또한 쇠퇴하여 지극히 도식적인 작품으로 변모되었다. 웅크린 고양이와 같은 모습의 용뉴 뒤로는 의미없는 짧은 음통이 부착되었고, 종신 상부면에는 매우 서툰 필치의 범자문이 둥글게 돌아가며 배치되었다. 이 범자문 아래의 사방에는 방형의 연곽대蓮廓帶를 두었고 연곽대에는 지극히 도식적인 당초문을 장식하였다. 연곽 안에는 별 모양으로 퇴화된 화문花文과 그 가운데 작게 돌기된 연뢰蓮蕾를 9개씩 장식하였다. 연곽의 좌우편에는 각각 합장한 보살입상과 칼을 든 인왕상仁王像을 부조하였다. 조선시대 범종 가운데 이처럼 인왕상을 장식한 예는 이 종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종신 중단쯤에는 중국 종의 횡대를 흉내낸 것 같은 한줄의 융기선이 둘러져 있고 폭이 좁아진 하대에도 도식적인 당초문을 시문하였다.


칼을 든 인왕상,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종을 만든 장인 이영희李永熙(喜)는 이만숙李萬淑 계열의 장인집단에 속해 이만숙과 함께 1722년(경종2) 대흥사종大興寺鐘을 제작하였다. 현존하는 범종 대부분이 경기도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아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장인 계열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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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1786년)

    규모/ 1구 / 72.5×55.5cm

    재질/ 금속(청동)

    주소/ 의정부시 망월로28번길 211-500

    지정일/ 2012.06.26.

    소유자/ 망월사

    관리자/ 망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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