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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화성 매향리 평화마을





화성 매향리 평화마을  


바닷가 옆 매화가 많이 피었던 작은 마을. 

지난 50년간 해안가 주민들은 갯벌에서 조개나 해산물을 채취하는 대신

갯벌을 뒤덮은 폭탄 탄피를 주워 고철로 팔아넘기면서 살았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부터 미 공군이 훈련 방법을 변경했던 2000년까지

반세기 넘도록 주한 미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

전투기의 폭탄 투하와 기관총 사격 훈련에서 나는 날카롭고 충격적인 소음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10회 이상 20분씩 마을에 울려 퍼졌다.





폭격이 퍼부어질 때는 텔레비전 시청이나 전화 통화, 심지어 일상 대화마저 불가능했다.

사람들은 이명과 난청, 청각 장애, 우울증,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사격 오발과 불발탄 폭발로 인해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

그 폭력의 흔적을 담고 있는 건물이 바로 매향교회.




오폭으로 지붕이 파손되고 새 예배당 건립 이후 방치됐던 이 공간을

현대사의 한 장면으로서 기억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에서는 매향리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작가들의 전시는 오랜 세월 단지 그 땅이 삶의 터전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소음과 죽음의 공포 아래 고통받았던 사람들을 위로한다.


화약 연기 매캐했던 매향리 갯벌은 다시 꽃향기 가득한 생명의 땅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2020년 들어서게 될 평화생태공원이 새로운 희망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로 199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