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서각장 書刻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0호





서각은 나무나 돌에 글자를 새기는 일을 말하며, 서각장은 이 일을 하는 장인이다. 서각은 본디 책을 인출하거나 편액을 새겨 걸기 위해 글자를 새기던 각자장刻字匠의 소임과 다르지 않다. 각자가 근래 들어 벽에 걸고 감상하는 예술의 영역으로 나아가면서 붙은 별칭인 셈이다. 각자의 영역은 규모가 작은 인장이나 전각 등 신표의 기능을 가진 것에서 인출용 각자, 건물에 거는 편액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인출용 각자는 인쇄를 위해 글자를 거꾸로 새기는 점이 다르다.


  

능화판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경복궁 현판들 ©보유자 제공


한국의 각자기술은 인쇄기술과 함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증거인 목판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물로 통일신라시대(751년)에 제작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 남아 있으며, 고려시대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유교목판 다수가 전하고 있다. 목판을 통해 지식이 보급되는 통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금속활자 또한 목활자를 모자母字로 하여 제작되었음을 상기하면 각자장의 역할이 지대하였음을 알게 된다.


보유자 작업 모습 ©보유자 제공


각자에 알맞은 나무는 보통 산벚나무나 대추나무, 박달나무, 배나무, 가래나무 등이 꼽힌다. 무늬의 요철이 적고 단단하며 질긴 목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목판에 글자를 새기기 위해서는 먼저 재료의 성질을 다스리기 위한 섬세한 과정이 필요하다. 바닷물이나 개펄에 수년간 담가 두거나 솥에 삶아서 쓰는 것이 오래된 방법이었다. 다만 전통 각자에서는 칼등을 망치로 치는 대신 칼을 손으로 밀거나 당겨 새기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보유자 이규남, 2016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새기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각자장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일찍이 지정받은 고 오옥진과 김각한이 있으며, 여러 지역에 각자장이 지정되었다. 경기도에는 제40호 서각장 이규남이 2004년에 보유자로 인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규남은 오옥진과 신학균의 문하에서 각자를 배우고, 글씨는 김충현에게 배워 그동안 편액과 목판 여러 점을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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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주소/ 평택시 어인남로 40-18

    지정일/ 2004.01.05

    보유자/ 이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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