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문화재단

파주_벽초지문화수목원

정원을 거닐며 찾는 여유

느리게 걸으며 주변을 찬찬히 돌아본다.




무심하게 흘려버렸던 감각들을 일깨우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볕의 따스함과 키 큰 나무가 내어준 그늘의 선선함, 걸음마다 발을 감싸주는 녹색 잔디의 포근함. 이렇게 산책은 사소하게 다가왔던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언제 어디서나 각자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게 산책이지만, 자연 속 고요한 숲길을 걷는 산책은 도시 생활에 지친 몸에 생기를 찾아준다. 1,400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상쾌한 공기를 뿜어내고 있는 벽초지 문화수목원은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달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한국적인 정원과 유럽 스타일의 정원, 버드나무가 드리운 연못과 교목으로 둘러싸인 넓은 잔디 광장까지. 걷다 보면 지나치기 아쉬운 풍경들이 발길을 붙잡아 자연히 여유를 부리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자주 등장할 만큼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계절마다 튤립, 양귀비, 다알리아, 동백꽃으로 고운 빛깔을 지닌 꽃들이 정원을 물들이며 축제도 끊이지 않는다. 4, 5월에는 100만 송이 튤립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알뿌리 꽃들이 짙은 향기를 흩날리며,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을 만날 수 있다. 11월부터 3월 무렵 겨울에는 정원 가득 오색찬란한 빛이 쏟아지는 축제를 밤까지 즐길 수 있다.




글과 사진_박희은



홈페이지 bcj.co.kr

세부정보

  • 벽초지문화수목원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문의/ 031-957-2004

    이용시간/ 3월~10월 09:00~19:00, 11월~2월(빛축제) 10:00~22:00

    입장료/ 성인 9,000원 중고생 7,000원 어린이 6,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홈페이지/ bc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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