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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일산 밤가시 초가 一山 밤가시 草家

경기도민속문화재 제8호





일산 신도시에 위치한 이 가옥은 ‘밤가시 초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집이다. 밤가시 초가란 이름은 과거 이 지역에 많았던 밤나무를 이용해 집을 건축했기 때문에 지어진 것이다. 주요 구조재인 기둥, 대들보, 서까래뿐만 아니라 벽선, 창호 등과 같은 수장재도 밤나무를 재료로 하였다. 건립연대는 19세기 전반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산 밤가시 초가 전경, 1970년대 ©고양시


이 가옥은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남쪽에 ㄱ자형 안채와 북쪽의 ㅡ자형 건물이 담장으로 연결되어 똬리를 틀듯이 초가지붕아래 놓인 배치를 하고 있다. 초가지붕 가운데 동그란 하늘 구멍이 보이고 땅에는 이보다 조금 큰 동그란 마당이 기단아래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비나 눈이 올 때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이곳에 모여 부엌이나 다른 곳으로 흘러 넘쳐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산 밤가시 초가,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문간을 들어서 좌측에 위치한 안채는 1칸 반 규모의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안방, 왼쪽에 건넌방과 사랑방을 연이어 두고, 부엌은 안방의 아래쪽에 배치하였는데 부엌의 내부가 대문에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별도의 벽을 설치하여 통로를 만들었다.

안채의 가구는 기둥 위에 대들보를 건너지르고 4개의 도리를 얹어 평사량平四梁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지역에서 많이 보이는 가구구조로, 용마루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초가지붕에 주로 채택되었다. 밤나무를 재료로 한 기둥에는 도끼와 자귀로 거칠게 다듬은 흔적이 보이고, 지붕에 올린 서까래도 불규칙한 배열을 하고 있어 서민 가옥의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일산 밤가시 초가 마당, 초가 내부,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초가는 현재 일산 신시가지 개발로 인하여 주변이 새롭게 정비되었는데도 원형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다. 해마다 초가지붕의 이엉을 교체하고, 주변을 관리한 덕분에 인근 지역민들의 교육자료로도 잘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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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

    규모/ 1동

    / 안채 총 6칸, 행랑채 총 4칸

    재질/ 목재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햇살로105번길 36-7

    지정일/ 1991.10.19

    소유자/ 국유

    관리자/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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