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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양태장 보유자 장정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1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에서 2017년 발행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종합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기능보유자와 예능보유자 66명의 삶을 조망하고 보유 종목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단체에서 제공한 진귀한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지씨에서는 이 책에 소개된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전문 보기



우리는 봉이 김선달이 제주도의 말총을 매점매석하는 바람에 당시 갓의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익숙해 있기에, 말총만으로 갓을 만드는 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햇빛을 막기 위한 챙 부분은, 대나무를 명주실처럼 다듬어서 만든 죽사(竹絲) 즉 대오리를 엮어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 진 갓의 챙을 전통용어로 양태(凉太)라 부르고, 양태를 만드는 장인을 양태장(凉太匠)이라 일컫는다




조선시대 양태의 본고장은 제주도였고, 삼양동은 그 중심지였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우리나라 양태제작의 전통 맥을 잇고 있는 장인이, 바로 오늘 소개할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2010년에 지정된 양태장 장정순(69세)이다. 제주도 출신임에도 그녀를 경기도 인간문화재로 지정했던 이유에 대하여, 당시 경기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녀는 제주도 무형문화 재 제12호 고분양태장인 송옥수(당시 85세)의 딸로 이 분에게 어려서부터 기능을 전수받아 전승계보가 뚜렷하고, 기량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제주도 삼양동의 아낙들은 나라에 공납으로 바치기 위해, 또는 수입을 위해 부업으로 양태를 만들었으니, 장인의 기술은 3대가 아니라 누대(累代)의 가업을 이은 전통(傳統)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통(正統)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장인은 전통 기법에 자신의 새로운 기법, 이른바 ‘삼중양태’ 직조 방법을 창안해 내었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양태는 흔들림과 뒤틀림이 없으며 겉과 안쪽이 모두 매끄러워 곱게 보이고 짜임새가 고르고 견고하다. 또한 다이아몬드 무늬로 직조되어 아름답게 보이고 탄탄하다. ‘장정순식 양태기법’이라 특허를 낼 수 있는 이 기법에 대하여 장인은 엄청난 자부심을 지닌 듯하다. 어쨌든 새로운 전통은 한 세대를 시간 단위로 해서 생겨난다는 법칙이 맞는 소리인 것 같다.


양태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대나무실을 옷감 짜듯이 엮어서 만드는데, 적어도 24단계의 공정을 거치며, 제대로 된 명품을 만들려고 하면 꼬박 한 달은 걸린다. 더하여 대나무를 깎고 다루어서 명주실같은 섬유질의 실을 뽑아내는 매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씨실에 날실을 엮어나가는 단순 반복의 작업이기에, 엄청난 인내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작업이기도 하다. 또한 아주 촘촘하게 죽사(竹絲)를 짜나가는 미세작업이기에 눈이 혹사될 수 밖에 없는 고역이기도 하다. 이렇듯 힘든 양태 작업을 장인은 2012년부터 100개 제작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이는 의지력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닌 듯하다. 아마도 집중에서 오는 몰입(沒入)과 침잠(沈潛), 그에 따른 무념무상의 희열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참된 예술 작업이 그렇듯이…


양태 장인이 만든 양태는 ‘갓일’ 장인의 손을 거쳐 갓으로 탄생


장정순의 삼중양태 직조방법


장인이 창안한 기법으로

1. 흔들림과 뒤틀림이 없으며 겉과 안쪽이 매끄러워 곱게 보이고 짜임새가 고르고 견고하다

2. 다이아몬드 무늬로 직조되어 미관상 더욱 미려하게 보이고 탄탄하다

3. 특히 보는 각도에 따라 문양이 달리 보인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1호 양태장 보유자


지정일2010.6.8
보유자장정순(1947년생)
문의js817312@hanmail,net
특기사항

장정순 식의 이른바 '삼중(三重)양태' 개발


information

  •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발행처/ 경기도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문의/ 031-231-8576(경기학연구센터 담당 김성태)

    발행일/ 2017.12

글쓴이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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