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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고양송포호미걸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은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에서 2017년 발행한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 종합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기능보유자와 예능보유자 66명의 삶을 조망하고 보유 종목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단체에서 제공한 진귀한 사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지씨에서는 이 책에 소개된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전문 보기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에서는 노동을 도맡은 두레꾼을 북돋우기 위한 축제가 여럿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오천년 전 가와지 재배볍씨가 발견된 한강하류의 송포 대화리에서 전승되어 온 호미걸이놀이는 가장 기쁜 축제라 할 수 있다. 호(好)시절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마을 축제였기 때문이다. 그 해 농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두벌 김을 멜 때쯤 두레패들이 모여 농사가 잘 되었다는 의견을 모으면, 그 해 호미걸이를 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고양송포호미걸이는 세벌 김매기가 끝나는 음력 7월 즈음, 농촌의 하절기 축제로 열렸다. 농기의 버릿줄에 호미를 걸어두면 사실상 한해 농사를 마감한다는 전통에 따라 이름 지어졌는데, 한 동네에서 하는 마을 잔치가 아닌, 이웃동네와 연합해 대규모로 치루는 꽤 규모 있는 축제였다. 주로 고양 뱀개마을에서 호미걸이가 성행했는데, 뱀개마을 호미걸이에 참여한 두레는 상저, 장촌, 백암, 내촌, 덕이, 두신, 동촌, 이산포, 도촌, 할미, 지방두레 등 주변에 여러 마을이 두레를 조직해 함꼐 호미걸이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날짜, 놀이 방식 등 모든 것은 두레패의 회의에 따라 결정되고, 연합된 각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모든 것을 준비했다. 호미걸이 놀이에 쓰일 깃발과 악기를 점검하고 제사와 잔치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또 놀이에 드는 경비는 동네 유지들이 모아 장만했다.


짧게는 7주 전, 길게는 10주 전부터 모든 이가 손꼽아 기다리며 준비한 호미걸이 당일 새벽이 되면, 동이 트기 전 남자들이 모여 기를 앞세우고 길군악을 치고, 당 앞에 기잽이가 기를 붙잡고 서 있는 가운데 건어물 등으로 제물을 올리고 상산제와 대동고사를 지낸다. 상산제가 마을의 뒷산에서 하늘에 풍년들기를 기원하는 천제라면 부녀자들이 지내는 대동고사는 아픈 곳 없이 마을 사람 모두 건강하길 소망하는 ‘사람’을 위한 기원의 장이었다.


대동제까지 마치고 나면 본격적인 잽이(풍물)이 시작한다. 남자들이 잽이를 치면 이웃마을 두레패들이 차례로 기를 앞세우고 잽이를 치며 호미걸이에 참가한다. 이때 이웃마을에서 찾아오는 두레패들은 수레에 술을 가득 싣고 온다. 호미걸이에 참가하는 두레패가 모두 모이면 각각 풍물을 치며 놀다가 점심을 먹고나서 ‘기 절받기’를 한다. 주인 격인 구두레(뱀개마을 두레)가 일렬횡대로 밖을 향해 늘어서고, 초청받은 두레인 신두레를 일렬 종대로 선다. 기잽이들이 기를 수평에 가깝게 비스듬히 들고 돌리는 것을 ‘기 쓴다’고 표현하는데 구두레의 기잽이가 기를 중앙에 들고 한바퀴 쓸고, 신두레 기잽이들이 기를 세바퀴 쓴다. 또 신두레기들이 3번 절하면 구두레기는 반나절로 받는다. 이렇게 기를 쓰고 절을 받는 절차가 끝나면 한 두레씩 나와 신명하는 놀이를 펼친다. 집집마다 돌며 덕담을 하고 액맥이소리를 하는 유가제를 지내고나서 마을 큰마당에서 뒷풀이를 하고 하루를 편히 쉬고 놀며 호미걸이의 막을 내린다.

보존회장 겸 전수조교 조경희



2011 모내기 체험행사


* 영상자료 : 경기학연구센터(http://cfgs.ggcf.kr/)>센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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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2호 고양송포호미걸이

지정일1998. 4. 13
전수조교조경희, 김기성
보존회보존회장 조경희
전수관고양송포호미걸이전수회관
정보다음캎(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페이스북
문헌『고양의 민속놀이집』 (조경희)
특기사항한국민속예술출제 국무총리상, 문화관광부장관상

information

  • 경기도 무형문화재 총람

    발행처/ 경기도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문의/ 031-231-8576(경기학연구센터 담당 김성태)

    발행일/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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