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순

경기도어린이박물관

9월에는 이렇게 주말을 보냈어요

경기도의 옛이야기와 함께

2018년은 경기도가 '경기'라는 이름으로 불린 지 1,0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기 천년의 해를 기념하여 이곳저곳에서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경기 천년의 해를 맞아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찾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의 옛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토요일 <둥둥! 달을 닮은 북에 소원을 담아보자>


토요일 <둥둥!! 달을 닮은 북에 소원을 담아보자>


토요일에는 경기도 군포시의 '감투봉 아가씨' 이야기를 듣고 정월 대보름 행사, 과거 시험 등 우리 조상들의 풍습과 생활상을 이해하고, 빈 깡통과 풍선으로 북을 만들어 소원을 적은 쪽지를 그 안에 담아보았습니다.


먼저 '감투봉 아가씨'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근처의 마을에 아가씨와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가씨는 청년의 과거 급제를 간절히 기도했고, 청년은 정말로 과거에 급제했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죽음을 맞았어요. 후에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이 함께 있던 봉우리를 벼슬아치의 관모와 닮았다고 하여 '관모봉'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정월 대보름이 되면 마을의 젊은이들은 큰 북을 치며 악귀와 도둑을 쫓고 저녁에는 감투봉에 올라 옛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특히 둥근 보름달이 뜨는 것을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그 해 결혼을 한다고 믿었답니다. (경기문화재단(2010), 『경기도 역사와 문화: 설화와 민담』)


"어머 도련님, 때마침 달이 떠오르네요!"


토요일 프로그램의 선생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재미있는 손 인형극으로 들려주셨어요. 어린이들도 각각 보름달, 바람, 눈을 맡아서 등장할 때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각자의 역할이 그려진 판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왜 아가씨와 청년은 달님에게 기도를 했을까?", "왜 아가씨는 청년이 과거시험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을까?"를 물으며 음력, 과거시험 등 옛날 사람들의 생활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 후 빈 깡통과 풍선을 활용해 보름달을 닮은 작은 북을 만들었어요. 이야기 속 마을사람들이 정월 대보름에 북을 쳐서 나쁜 기운을 쫓고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던 것처럼,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도 보름달을 닮은 작은 북을 만들고 소원을 담아보았습니다.




무슨 소원을 적고 있나요?


<달을 닮은 북을 만드는 방법>

1. 둥근 색종이에 소원을 적어 잘 접은 후 빈 캔에 넣는다.

2. 풍선의 입구 부분을 자르고 빈 캔 위에 씌운다.

3. 마스킹 테이프를 풍선과 캔의 접합부에 둘러 풍선을 캔에 고정한다.

4. 유성매직과 접착 펠트지로 북을 꾸며 완성한 후, 자기만의 리듬으로 북을 연주해 본다.


※ 빈 캔 뚜껑에 나무막대를 연결하여 손으로 치는 소고를 만들 수 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게 해달라고 적었어요"


주말 가족 프로그램의 장점은 같은 것을 만들더라도 서로 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캔에 씌우는 풍선을 뚜껑에 씌우거나, 접착 펠트지 위에 종이를 더 덧붙이거나 하며 가족의 개성이 듬뿍 담긴 다양한 북과 소고를 만들었고, 각자의 북과 소고로 소리를 내며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 <언 발을 녹이는 별과 다리 이야기>


일요일 <언 발을 녹이는 별과 다리 이야기>


그렇다면 일요일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요? 일요일에는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 이야기와 경기도 이천시의 '안장사와 석교' 이야기를 듣고 가족을 사랑하고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 뒤, 우리 가족만의 별자리를 스트링 아트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 이야기는 매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밤마다 차가운 물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일곱 형제가 몰래 돌다리를 놓았고, 후에 옥황상제가 형제들의 효성과 우애를 칭찬하기 위해 그들을 북두칠성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예요.


경기도 이천시의 '안장사와 석교' 이야기도 비슷해요. 이천시의 어느 마을에서 안 씨 성을 가진 장사가 어머니를 위해 다리를 놓자 그 다리를 '안장사 다리'라고 부르고 장사가 태어난 마을을 '석교촌'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두 이야기 속 가족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북두칠성)을 보면서, 안장사 다리를 건너먼서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떠올렸겠지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도 가족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그 마음을 계속 떠올릴 수 있는 하트 모양 별자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트 별자리를 만드는 방법>

1. 도안을 우드락 위에 고정하고 못을 박을 자리를 살짝 눌러 표시한다.

- 뒷면에 접착 펠트를 붙여 못이 뒤로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2. 도안을 치우고 우드락 위에 못을 박는다.

3. 실로 테두리를 먼저 완성한 뒤, 남은 실을 엮어 하트 안을 채운다.

-이때, 중간중간 실을 묶어 한꺼번에 풀리는 것을 막는다

- 실을 묶은 뒤 남은 부분은 목공용 풀로 붙여 마무리한다

- 못이 헐거워질 경우 목공용 풀로 고정한다

4. 페인트 마카로 하단에 메시지를 적어 마무리한다.

가족 사랑의 별자리답게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께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신중히 생각하며 적었습니다. 또한 실을 촘촘히 묶는 것이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더 흥미를 가지고 부모님과 협동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하트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도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사랑해요 우리 가족"


이렇게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가을은 경기도 각 지역의 옛이야기와 함께 했습니다. 10~11월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전통 놀이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백인일수(100명의 일본 시인들의 시를 한 수씩 모은 시집)에 대해 배우고 우리나라의 동시를 활용해 가투놀이를 즐기는 <맞는 카드는 단 하나!>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보드게임 '쫑끌락' 을 배워보는 <돌 두고 돌 놓기?!> 프로그램이 가족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이색 놀이를 배워보며 겨울을 맞이해보면 어떨까요?


※ 9월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 '리소스 센터'의 '학습자료실'에서 교수학습지도안을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세부정보

  • 일시/ 토요일, 일요일(13:30, 15:30)

    대상/ 6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 10팀

    교육 시간/ 50분

    교육 장소/ 2층 교육실

    참가비/ 5천원

    접수 방법/ 온라인 및 잔여 인원에 한해 현장 접수

글쓴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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