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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

등산의 장인 ‘조영미’

경기생활문화센터 장인발굴 프로젝트 × 경기상상캠퍼스 청소년 취재단




「장인발굴 프로젝트 매거진」은 살면서 자기만의 생활기술과 지식을 터득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그 중 경기상상캠퍼스 청소년 취재단이 발굴한 장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글·사진·그림 / 김진주 (경기상상캠퍼스 청소년 취재단)

멘토 / 안성석 (사진촬영), 오린지 (취재 및 기사작성)








등산의 장인 '조영미'


나는 등산을 정말 싫어한다. 올라갈 때는 힘들고 내려올 때는 넘어질까 긴장되는 것이 싫고 등산의 재미가 무엇인지 잘 모른 다. 그러나 내 주변에는 등산을 다니며 주말을 즐기는 한 분이 계신다. 등산의 어떤 점이 그 분을 등산장인이 되게 했을까. 지금부터 만나보자!




Q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산을 좋아하고 걷기도 좋아하는 조영미입니다.



Q : 등산은 언제부터 즐겨하셨나요?

A : 약 10년 전 딸이 초1 때부터 주로 딸과 함께 경희대 뒷산을 시 작으로 수원 근교의 여러 산을 다녔습니다.



Q : 등산을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집 근처나 산을 다니라고 권유하셔서 그 때부터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Q : 산후우울증을 진단 받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 우울하여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없었고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Q : 등산이 효과가 있었나요?

A : 네. 기분이 좋아졌고 활기차게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Q : 주로 자녀분과 함께 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아이가 주말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컴퓨터나 TV를 봅니다. 그런 아이를 겸사겸사 운동 시키려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 자녀분도 등산을 좋아하시나요?

A : 아니요. 매번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해야 가겠다고 합니다~



Q : 주로 무엇을 사주시나요?

A : 등산 후 내려와서 근처의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주거나 아이스크림을 사줍니다. 등산 전에 미리 아이스크림을 사서 보냉병에 담아 산 정상에서 나눠 먹은 기억이 나네요.



Q : 등산을 하면서 하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A : 글쎄요. ‘밖에 나오니 좋다.’, ‘걸으니 좋다.’, ‘날씨 좋네.’ 이런 생각을 주로 하네요.



Q : 등산장인님이 생각하는 등산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 장점은..운동도 되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딸과의 소통? 저는 일 때문에 바쁘고 아이는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느라 아침과 저녁 외에는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같이 등산을 하면서 아이가 요새 학교 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는지, 힘들거나 고민되는 일은 없는지 등의 평소에 하지 못 했던 얘기를 나누며 아이에게 친근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단점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주로 주말에 가는데 사람이 많아서 불편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Q : 등산장인님! 성인에게 추천할만한 산이 있을까요?

A : 저는 개인적으로 칠보산이 좋았습니다. 산이 높지는 않지만 적당한 암릉과 소나무가 많아서 경치가 좋아요. 하산 후 칠보산 입구 쪽의 보리밥집에서 먹는 보리밥과 청국장이 정말 맛있습니다. 다른 성인 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 것 같네요.



Q : 학생에게 추천하는 산은요?

A : 경희대 뒷산(매미산)이요. 산 높이가 적당하고 2시간 정도면 산 한 바퀴 돌 정도의 코스에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평소에 아이와 친하게 지내던 옆집 남매와 같이 경희대 뒷산에 갔었어요. 그 아이들과 같이 넌센스 퀴즈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Q : 혹시 그 때 풀었던 넌센스 퀴즈 내용이 생각나시나요?

A : 아니요. (웃음)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Q : 마지막으로 풍경이 좋은 산을 추천해주세요!

A : 광교산 좋아요. 봄에는 실록 좋고 예쁜 꽃 활짝 피고, 여름에는 울창하고 작은 계곡이 있어서 시원해요. 가을에는 단풍 예쁘고 특히 겨울에는 쌓인 눈 이 정말 멋있습니다.





등산의 장인이 추천하는 산 Top3 왼쪽부터 광교산, 칠보산 매미산



Q : 등산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신가요?

A : 화장실이요. 수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지만, 화장실이 별로 없고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이 많아서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Q : 마지막으로...맛있는 것을 사주어야 등산을 하는 저를 포함해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 ‘천리길도 한걸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집근처 산을 가세요. 그러면 등산의 매력에 빠질 것입니다.

Q : 네. 이상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엄마!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알라뷰~~)









등산장인의 봉사?


올해 초부터 경기옛길과 남한산성길 모니터링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안내 리본을 달고 안내판과 스탬프함 등의 상태를 관찰하고 수리 여부 등을 보고해요. 경기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삼남길 걷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걸으면서 봉사도 할 수 있다고 하여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스탬프함의 도장이 없어 졌거나 망가진 것을 여러 번 보고,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입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