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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체인지 메이커로 교육 토양을 바꿔가는 선구자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양운택

체인지 메이커로 교육 토양을 바꿔가는 선구자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양운택




실학박물관은 작년 2017년 양평지역 교감단 연수프로그램을 인연으로 양평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그 인연으로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교원직무연수와 한 학기동안 프로젝트로 진행된 자유학년제프로그램 ‘실학연극소풍’에 양수중학교가 참여하였다. 양평은 남양주에 위치한 실학박물관과 지역적으로는 다른 구역이지만, 거리로는 근접해있어서 많은 교류가 오가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실학박물관의 학교연계프로그램에 양평지역의 학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실학박물관과 양평교육지원청의 활발한 교류의 중심에는 한발 먼저 앞서서 걸어가시는 양운택 교육장의 힘이 크다. 양운택 교육장은 1981년 광수중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경기도학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3월에 경기도양평교육지원청 제25대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실학박물관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양운택 교육장의 교육관과 교육자로서의 바라본 실학박물관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Q : 작년에 박물관에 처음 오셨는데 첫인상이 어떠셨나요?


- 저는 실학박물관에서 오기 전에는 실학과 현대문물이 이렇게나 연계되어 소개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실학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왔습니다. 특히나 작년 하반기 특별전 <홍대용2017-경계 없는 사유>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학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서 전시한 것을 보고 실학박물관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를 살아간다는 생각에 인상이 깊어 제가 교육청으로 돌아가 저희 장학사님들께 꼭 전시를 보시라고 연수를 추진하였습니다.




Q : 그래서이신지 저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신 후 교육직무연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다른 교육보다 교원직무연수가 더 중요한 이유가 있나요?


-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평소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의식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꾸준한 배움이 필요합니다. 교사 한 분 한 분의 생각의 변화는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교사연수를 진행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Q : 다른 교육직무연수와 다르게 이번 연수 때는 교육장님이 직접 참여를 하셨습니다.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직접 참여해보시니까 어떠셨는지요?


- 이틀간의 연수를 참여했는데 제가 많은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3D펜 등 참여형 연수프로그램들이 좋았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 양평교육지원청은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체인지메이커’가 눈에 띄는데요. 어떤 활동인지 소개해주세요.


- 아쇼카재단의 설립자 빌 드레이튼이 주창한 체인지메이커는 현재 전 세계 3,000여명의 펠로우들이 활동 중이며,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유스벤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8,000개 이상의 팀이 학생 주도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체인지메이커 활동을 하는 사람을 보통 이름 끝에 ‘커’를 붙여서 부릅니다. ‘체인지 메이커’는 성인이 되어서 살아갈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자기 주도적인 실행을 통해 문제해결의 경험을 쌓아 가는 운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양평군에서 지금 처음 시작했는데 작년에 10개 학교에서 올해 22개의 학교로 확대되어 200여개의 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양평군과 함께 협력하여 ‘체인지 메이커 시티’운동으로 양평 지자체 전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에만 도움을 주고 스스로 하도록 합니다. 그래야지 스스로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Q : 제가 알기로는 저희와 올해 ‘실학연극소풍’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양수중도 우수한 사례로 뽑혔다고 하는데요. 어떤 활동들을 하였습니까.


- 양수중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였는데요. 학생들이 스스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하여 공기청정기식물을 교실마다 키우고, 같은 공간에 있는 유치원, 초등학생 동생들을 위해 학교의 음지지역에 벽화를 그리는 등 프로젝트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양평초등학교 친구들은 양평을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양평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자기 주변의 문제를 문제로만 인식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만들어 바꾸어 나가는 훌륭한 체인지 메이커들입니다. 또한 저희 양평교육지원청은 지금 세계최초로 <우리는 체인지메이커> 교과서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와 장학사님들, 현장에 있는 교장, 교감, 선생님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좋은 진로교육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봅니다.






Q : 너무나도 훌륭한 프로젝트입니다. 교육장님이 좋은 씨앗을 양평에 심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학박물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 올해 여름방학 교원직무연수때 아마도 만족도 조사의 점수가 높았을 것 같습니다. 그때 연수에 참여하신 분들은 더운 여름에 자발적으로 오셔서 교육을 받으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학은 교과서 속 역사내용이 아니라 실학정신 자체가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오시는 분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오지 않으신 더 많은 선생님들이 박물관과 연계하여 이 실학정신을 배워 학교현장 곳곳에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양운택 교육장과의 인터뷰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체인지 메이커’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그의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 실학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이 되었으면 한다.

세부정보

  • 실학박물관/ 뉴스레터 87호

    실학가족/ 양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양운택

    / 황연정 학예연구사(실학박물관 학예팀)

    편집/ 김수미(실학박물관 기획운영팀)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

    문의/ 031-579-6000

    실학박물관 홈페이지/ http://silhak.ggcf.kr

    이용시간/ 10:00~18:00

글쓴이
실학박물관
자기소개
실학박물관은 실학 및 실학과 관련된 유·무형의 자료와 정보를 수집·보존·연구·교류·전시하며 지역 주민에게 교육과 정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목적 차원의 문화복합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건립한 국내 유일의 실학관련 박물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