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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이천보 고가 李天輔 古家

경기도문화재자료 제55호




<이천보 고가>는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천보李天輔(1698~1761) 가 살았던 집이다. 이천보는 본관이 연안延安이고 자는 의숙宜叔, 호는 진암晉庵이며 문인으로 이름이 높던 인물이다. 42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영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이천보 고가 전경, 2017 ©경기문화재연구원


이 집의 뒤로는 현등산 줄기의 하나인 서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으로는 맑고 깨끗한 번계천磻溪川이 흐르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지에 위치한다. 건립 당시의 건물은 모두 소실되고 현재 건물은 1867년(고종4)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순사들이 머무르던 주재소로 사용되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민군 사령부로 쓰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안채는 이 때 불에 타서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은 사랑채와 행랑채만 남아 있다.


이천보 고가 사랑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사랑채는 一자형 평면으로 정면 6칸, 측면 1칸 반이며 동향하고 있다. 두 겹으로 잘 다듬어 쌓은 장대석長臺石 기단 위에 높이가 한 자 가량 되는 사다리꼴 초석礎石을 놓았는데 이 기단과 초석은 이천보 생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위에 세운 목조 건물은 5량가五梁架의 팔작지붕 구조로 고종 대에 지은 것인데 비교적 마름질을 정교하게 하였으며 공간 구성도 짜임새가 있다.


이천보 고가 행랑채, 2016 ©경기문화재연구원


제일 왼쪽으로 전형적인 상류주택의 특색인 누마루를 두었고 그 우측으로 4칸의 방이 연이어 있으며 모두 전퇴前退를 갖는다. 제일 우측 1칸은 부엌이다. 가운데 칸은 4분합문으로 출입구를 두고 이 칸과 다음 두 칸은 미닫이문으로 되어 이것을 트면 넓은 칸을 만들 수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며 지붕은 누마루 쪽이 팔작지붕이고 부엌 쪽은 맞배지붕이다. 누마루의 천장은 두 귀의 부채살형 서까래를 노출시키며 가운데에 보개천장을 두었다. 퇴칸의 퇴량退梁은 홍예보 형식으로 끝이 활처럼 휜 조형을 보여주어 고가의 품위를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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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정보

  • 시대/ 조선시대

    규모/ 1동 사랑채 6×2칸 행랑채 6×1칸

    재질/ 목재

    주소/ 가평군 상면 역촌길 84-14

    지정일 / 1984.10.25

    소유자/ 연안이씨 종중

    관리자 / 연안이씨 진암공파 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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