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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생활공예를 통한 환경보호와 자기 성찰 실현

2019-07-31 ~ 2019-07-31 / 2019년 경기북부 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

 


의정부 흥선동 행복복지센터 대강의실에서는 2019년 5월 29일(1차)과 6월 3일(2차) 2회에 걸쳐 생활자수를 놓은 친환경에코백 만들기 교육이 진행되었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100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교육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는 경기북부지역이 경기남부에 비해 문화예술지원에서 소외받아 왔다고 인식되어 왔는데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되면서 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시의원들도 관심이 많아 좋은 장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1차시에 민주당 최경자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의정부시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가운데, 체인스티치, 아우트라인스티치, 백스티치 등 자수의 기본적인 방법을 교육하고 실습을 통해 익숙해지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2차시에는 에코백에 자수를 직접 해넣음으로써 에코백을 완성하도록 구성하였다. 이번 교육에는 지역 학부모 위원들과 새마을 부녀회의 홍보를 통해 선착순 모집된 100명의 주부들이 참가하였다. 교육생들은 상대적으로 그동안 지원이 많지 않았던 경기북부지역에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자신이 만든 에코백을 실생활에 사용할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교육을 진행한 행복바느질공방의 장혜경 대표에게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를 묻자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바쁜 일상 속에서 숨고를 틈이 없는 주부들에게 바느질을 통해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안국동 공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느질을 통해 자기 치유를 경험하고, 인간관계가 개선되고, 일상의 행복을 회복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고 하였다. 몇 년 전 경기북부지역에서 천연염색하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참가자들의 호응과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생활자수 역시 주부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 생각하여 공모에 신청하게 되었다고 한다. 왜 에코백을 아이템으로 선정했는가 물으니 친환경적인 소재이고 생활 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실용성도 높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주부들이 직접 만든 에코백을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조금 비싸더라도 자주 빨아도 변형이 잘 되지 않는 천과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실 등 고급재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강사를 포함해 4~5명의 현장 스탭들이 테이블을 수시로 돌며 실습을 돕기는 하였지만, 100명이라는 참가자를 한꺼번에 교육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는가 했더니, 참가자들 중에 자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 같은 테이블에 있는 초보자들의 실습을 도와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였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해보니 주부들이 스탭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하지만 서로 묻고 도우며 에코백에 자수를 놓고 있었다. 라운드테이블에 7~8명씩 둘러 앉아 자수를 놓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정겨웠다. 장혜경 대표는 참가자들 대부분이 근방 학교의 학부모들이라 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아 처음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교육장에서는 내내 수다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에코백에 주부들은 자유롭게 자수 디자인을 그려넣을 수 있지만, 주최측에서는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경기문화재단의 CI를 활용하도록 한 점이 특이했다. 경기문화재단의 CI를 디자인으로 채택한 이유를 물으니 후원기관이기도 하지만 CI 문양이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경기문화재단의 CI는 춤/비보이, 자연/나비, 음악. 공연/연극, 문학/소설을 상징하는 5개의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자수를 놓고 있었지만, 앞에서 얘기했듯이 참가자들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문양을 선택할 수 있었다. 현장을 둘러보니 자녀들이 요청한 그림이나 글귀를 자수하고 있는 참가자들도 꽤 눈에 띄었다.




2회에 걸친 교육이 끝날 때쯤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에코백을 완성하였다. 자신이 자수를 둔 세상의 하나뿐인 에코백을 어깨에 메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웃으며 떠들며 자연스럽게 품평회가 되었다. “이번 교육이 앞으로 경기북부지역 주부들이 문화예술을 지금보다 많이 향유할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교육이 될 것”이라는 장혜경 대표의 소감처럼 이번 교육이 앞으로 경기북부지역의 주민들에게 예술문화의 향유 기회가 넓히고 지역민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글쓴이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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