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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

[문화플러스] 제28회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 북부권역대회

2019-07-16 ~ 2019-07-16 / 2019년 경기북무 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


  고양시 문예회관 입구에 들어서자 몇 명의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왔다갔다 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에는 곧 시작할 공연에 대한 긴장감과 함께 설레임이 느껴졌다. 이 날은 <제28회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 북부권역대회> 예선이 시작되는 날로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연극부의 작품이 무대에서 공연되는 날이었다. 경기도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의 문화적 감성 계발과 정서순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년 <경기도 청소년 연극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28회를 맞이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이 행사는 동서남북 권역별로 예선을 진행하는데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연극반이 참여한 북부권역대회에만 14개팀이 참여할 정도로 연극부가 있는 학교들은 거의 연례행사로 참여할 정도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14개 팀은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일정을 나누어 공연을 진행하였는데,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이번에 <데스데이>라는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데스데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극을 다루는 연극반 ‘물꼬’의 멤버인 병수가 공연 2주일 전 불량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자 주인공 로미오 역을 맡은 재홍이 불량 학생들과 싸우다 연극반에서 제외되고, 여자친구이자 줄리엣 역을 맡은 지수는 재홍과 함께 썼던 교환일기를 부모님께 걸려 재홍과 함께 할 수 없는상황에 이르게 된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재홍과 지수는 무사히 로미오와 줄리엣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연극을 잘 끝내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고등학교 연극부가 고등학교 연극부를 소재로 한 연극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관람을 하면서 아마추어 고등학생 연극이라고 하기엔 발성이나 대사처리, 동선 등이 잘 짜여져 있고, 스탭들도 능숙하게 움직여 1회 공연으로 끝을 내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지 짐작이 되는 부분이었다. 지도교사는 특성화 학교다 보니 연극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진로를 이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어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편이며, 학생들의 진로 모색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한, 오디션과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연극에 임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학생들의 희망사항을 반영하여 배우나 스탭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만족감도 높다고 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은 방과후 수업을 포함해 주 3~4회를 모일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외부에서 초청된 강사의 지도 하에 기존 작품을 각색하여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리딩과 대사, 캐릭터 분석을 마치고 동선을 만들고 디테일을 잡으며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그 후에는 여러 차례의 리허설을 실시하며 극을 완성시켰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학생들은 크게 출연진과 스탭으로 구성되는데 15명의 출연진을 포함해 약 24명의 학생들이 함께 했다고 한다.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연극 연습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품활동을 통한 성취감과 함께 하는 친구들 덕에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왔다고 했다.


한편, 이러한 작품활동을 하는 것이 익숙해 나름 수월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연극부는 그동안 많은 대회에 출전하거나 작품활동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내 행사와 도 대회, 북부지역 대회 등 1년에 3번 이상의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 협동심을 배우게 되고,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하므로 책임감도 길러졌다고 한다. 또한, 극 중 인물을 연기하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향상되고, 온 몸을 사용하여 극 중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감성지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대본이지만, 자신이 그 배역을 담당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방법을 모색하고, 때로는 기존 대본의 내용을 각색할 만큼 적극성을 띄면서 창의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청소년기에 권장할 만한 좋은 활동인 듯 하다.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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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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