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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젤밴드 행사 모니터링 "시민과 문화여행"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뮤젤밴드 행사 모니터링 “시민과 문화여행”

가을 향기 가득한 작은 공연 광장에서 즐겨요



가을이 화려하게 물든 토요일 오후, 야탑역 광장에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시민과 문화여행’이라는 이름으로 10월 26일 열린 이 행사는, 경기 성남과 용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11개 생활문화 팀의 합동 공연이었다.


공연을 총괄하는 <뮤젤밴드>의 배종환 단장을 현장에서 만나 행사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오늘 공연에 출연하는 팀들은 개별적으로 활동을 해오다가, 경기문화재단의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으로 만나 적극적인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공원이나 광장으로 시민들을 찾아가서 생활문화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철역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음먹고 공연을 보러 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음악 천사라는 의미의 <뮤젤밴드>는 성남 지역에서 재능 나눔 공연을 많이 해온 단체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11개 팀 중의 하나이며 행사를 총괄했다.


그동안 개별 그룹으로 탄탄하게 활동해오던 팀들이 함께 모여 큰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떠한지 물었다. “흩어져 활동하는 동호회들이 연합 공연을 준비하며 서로 의지하고 돕는 유대감이 생겼으며, 동호회들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습니다. 단독 공연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하며 보람도 훨씬 큽니다.”




북을 치는 여성 4인조 <천둥난타>팀을 공연 전에 만났다. 리허설을 마치고 잠시 쉬는 시간, 4인조의 군복풍 의상이 눈에 띄었다. 5~60대라는 나이보다 젊고 발랄해 보였다. 그 비결을 물으니 북을 치면 즐겁고 젊어지는 것 같단다. 기자에게도 난타를 권해줄 정도로 북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생활문화 공연장에서 만나는 연주자들은 공통적으로 표정이 참 밝다.




3시에 본 공연이 시작되며 길을 가던 행인들이 무대 주위로 몰려들었다. 난타 공연과 통기타 연주가 이어졌다. 한국무용을 보여준 <가인무용단>의 화사한 의상과 춤사위에 어르신 관객들이 푹 빠져들었다. 맨 앞줄에 앉은 할머님은 팔을 흔들며 민요에 장단을 맞췄다. 흥이 많은 이분은 나중에는 무대 아래로 나가 덩실덩실 함께 춤을 추었고, 무대 위 공연팀이 화답하면서 정겨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다른 관객들도 할머니의 이 모습에 웃음으로 응원했다.


공연장을 벗어나는 할머니께 다가갔다. 손을 잡아 드리며 춤을 참 잘 추신다고 했더니 “옛날에 하던 거니께 해본 거여.” 하며 크게 웃었다. 검게 그을리고 주름진 얼굴이지만 흥겨움을 표현하고 스스로 즐기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건강해 보였다. 모르는 사람들이 공연장에서 이웃처럼 어울리는 이런 풍경은 생활문화가 우리 일상에 스며들며 정착해가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이날 ‘시민과 문화여행’ 공연은 밴드, 국악, 민요,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공연 중반, 밸리댄스 차례에는 무심히 길을 지나치던 사람들을 멈추게 하고 환호성을 이끌어내었다. 광장이나 거리공연에서 밸리댄스는 열정적인 춤과 의상들로 공연에 활력을 주는 요소로 등장한다.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블루스카이>팀의 수준급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청중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7080 가수 김세환 씨의 무뚝뚝한 사나이를 연주했는데 그리운 추억의 노래여서 더 공감했던 것 같다.


멋진 기타 연주 뒤에는 통통 튀는 순서로 분위기를 바꿨다. 고고 장구라고 하는 빠른 장구를 연주하는 <좋아좋아>팀의 공연도 정말 볼만했다. 밝은 색색의 의상과 연주자들의 역동적인 몸놀림이 생의 활력을 내뿜는 듯했다. 어깨를 덩실거리고 두 팔을 머리 위로 번쩍 올려 박수로 장단을 맞추는 청중들도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지나는 길에 잠시 앉아 함께 호흡하고 즐긴 사람들이었다. 누구에게는 예상치 않은 횡재였고 또 어떤 이에게는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장년의 어른들과 청년, 어린아이도 있었다. 이들 중 몇몇은 공연 티켓을 사고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시민과 문화여행>은 야탑역을 지나는 사람 누구든 즐길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처럼 생활문화는 시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찾아와 함께 춤추게 하는 정겨운 축제다.


<시민과 문화여행> 공연은 11월 16일(토) 3시 남한산성 비둘기 공원에서 한 번 더 열린다. 이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뮤젤밴드가 주관했다.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 안내 (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 작 성 자 : 유미희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

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경기상상캠퍼스
자기소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