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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무용단 행사 모니터링 "음식체험과 생활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골목시장"
2019-11-02 ~ 2019-11-02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사업
“음식체험과 생활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골목시장”
빨갛고 노란 중국어 간판들이 가득한 거리는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물씬 풍겼다. 골목 여기저기 들려오는 외국어들도 왠지 나가라는 경고처럼 들려왔다. 지난 11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열린 <하모니무용단> 단체의 “우리 동네 골목시장” 행사는 이처럼 선뜻 발 들여놓기 쉽지 않은, ‘다문화 음식 특화거리’로 지정된,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의 으뜸길 상가에서 진행되었다.
수진1동의 주민들은 언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상인들 때문에 저녁 외식을 하는 것이 망설여진다고 고백했다. 으뜸길 상가의 대부분 가게들이 다문화 가족들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의 불편함이나 다른 문화에 대한 이질감 등으로 지역 시민과 시장 상인들 간의 소통이 점점 단절되고 있었다. 그러나 <하모니무용단>의 ‘음식체험과 생활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골목시장’ 행사 덕분에 지역 시민, 상인, 출연자, 방범대원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행사 장소 초입에서는 음식 특화 거리답게 꿔바로우, 양꼬치 같은 중국음식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볼 수 있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출연자는 이런 색다른 음식에 대해 큰소리로 소개하며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먹으라고 재촉했다.
음식 체험이 한창인 텐트 옆, 이름에 걸맞게 커다란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던 ‘사랑의 포토존’에서는 먹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흥겨운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공연은 다문화 가족의 오카리나 연주, <버드리 아카데미>의 장구 공연, <사랑의 민요> 공연, <하모니 무용단>의 춤, <레인보우 동호회>의 연주, <다문화 이팔청춘 무용단>의 공연으로, 경기도 동호회의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생활예술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모든 공연에서 시장 상인들과 지나가던 주민들이 한데 모여 춤추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손뼉 치고, 마이크를 넘겨 잡는 모습이 마치 친한 친구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음식 체험과 생활 예술 공연이 함께하는 우리 동네 골목 시장 행사”는 두 가지의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로는 경제적인 의미이다. 음식 체험과 동호회의 예술 문화 공연은 이웃 주민들에게 동네 골목시장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음식 특화 거리의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골목 시장 행사의 두 번째 중요한 의미는 바로 사회적인 측면에 있다. 이번 골목 행사의 담당자인 김순옥 씨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김순옥 담당자는 이번 행사의 생활 문화 공연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소통’을 꼽았다. 출연진과 관객의 구분 없이, 함께 즐기면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그 안에서 다문화 가족들로 구성된 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 간의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사람들은 다른 문화의 음식들을 먹으면서, 다문화 가족들의 공연과 성남 지역 주민들의 공연을 즐겼다.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싹트일 수 있었다. 다양한 문화 공연은 서로 이질감을 느끼던 시민과 상인 사이에 친밀함과 신뢰감를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무엇보다 이들 간 소통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생활문화 공연은 지역 주민들의 취미 활동을 넘어서 문화적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성남의 한 동네 골목에서 진행된 이 행사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번 생활문화 공연의 출연 단체의 이름처럼 “하모니”라고 할 수 있겠다. ‘음식’과 ‘생활문화 공연’의 적절한 ‘하모니’는 시장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벽을 허물어 마침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하모니’를 만들어낸 것이다.
※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지원 사업 안내 (하단 링크 참조)
http://ggc.ggcf.kr/p/5d88e9f47048904d2c0c8612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 작 성 자 : 김채연 ○ 활 동 명 : 2019 생활문화 취재단 ○ 활동내용 : 경기문화재단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 사업 현장 취재 생활문화 취재단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생활문화 공동체(동호회) 네트워크'의 사업 현장을 취재하여 경기도내 생활문화 현장을 더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 및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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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2016년 6월 생활문화와 청년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산책로, 다양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기상상캠퍼스는 미래를 실험하고 상상하는 모두의 캠퍼스라는 미션과 함께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